[6.25 전쟁 60년] 운산 전투 - 적유령 산맥의 중공군 ② 미군 - 중공군 첫 교전
2010.01.05 00:58 입력 / 2010.01.07 09:55 수정
무슨 일일까? 정찰 떠난 미 전차는 핏빛으로 돌아왔다
6·25전쟁 당시 미 8군 예비대의 6전차대대 C중대의 한 전차 위에 한국군과 미군이 함께 올라타고 작전에 나서고 있다. 이 6전차대대 C중대 소속 1개 소대 탱크 다섯 대가 1950년 10월 말 운산 지역을 정찰하다 중공군의 공격을 받고 두 대가 핏빛으로 변해 돌아왔다. [백선엽 장군 제공]
중공군 포로를 잡아 일차 심문한 뒤 내 마음은 급해졌다. 포로가 자기 입으로 중국 남부 지역에서 국공내전에 참전했던 중국인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밝혔기 때문이다. 나는 대규모 중공군 부대가 적유령 산맥 곳곳에 매복해 있을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이를 미군 측에 신속히 알리는 게 최우선 임무라고 생각했다.
당시 한국군 1사단은 미군 2군단의 지휘를 받고 있었다. 프랭크 밀번 미 2군단장은 평양을 거쳐 이미 신안주에 와 있었다. 밀번 군단장에게 우선 연락했다. 그는 곧 국군 1사단 본부에 도착했다. 그에게 포로를 보여 준 뒤 내가 통역을 하면서 그의 심문을 도왔다. 나는 심문이 끝난 뒤 “중공군의 개입이 분명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밀번 군단장도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즉각 파악했다. 그는 이 사실을 도쿄의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에게 곧바로 보고했다.
운산 좌측 정면을 담당하던 김점곤 12연대장(예비역 소장)은 나에게 미군 전차 소대를 동원해 전방 정찰을 해 달라고 부탁했다. 전차 정찰이 필요했던 이유는 연대 앞에 나타난 적들의 정체를 분명히 파악해야 했기 때문이다. 나는 평양 공격 시 밀번 군단장에게 요청해 내 휘하로 지원받은 미 8군 예비대 6전차대대 C중대에서 M46 패튼 전차 다섯 대로 이뤄진 1개 소대를 12연대에 보내줬다. 6·25전쟁이 벌어지기 한 해 전에야 미군부대에 배치된 최신형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의 전차전 명장인 조지 패튼(1885~1945) 장군의 이름을 붙였다.
아니나 다를까. 연대 전면에서 전진하며 수색을 시작한 전차 소대는 곧 적과 충돌했다. 김점곤 대령은 그 당시의 상황을 이렇게 전했다.
“전방으로 수색을 나갔던 전차가 시간이 꽤 흐른 뒤에 돌아왔다. 그러나 부대로 들어서는 전차 행렬을 보면서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섯 대의 전차 가운데 두 대의 색깔이 완전히 변해 있었던 것이다. 석 대는 원래의 색깔대로 돌아왔지만 두 대는 완전히 빨간색으로 변해 있었다.”
두 대의 전차 색깔이 빨간색으로 범벅이 돼 돌아온 사유인즉 이렇다. 앞서 가던 전차 두 대가 어느 지점에 이르렀을 때 적군의 공격이 시작됐다. 산악 지역에서 몰려나온 중공군 병사들이 맨 앞에 있던 두 대의 전차에 우르르 올라왔던 것이다. 이들은 수류탄 공격을 가하기 위해 해치(뚜껑)를 열려고 시도했다. 미군들은 당황했지만, 상당수가 제2차 세계대전 참전 경험이 있던 노련한 병력이어서 이내 침착함을 되찾았다. 이들은 기민하게 대응했다. 다른 전차 위에 올라선 적군들을 향해 곧바로 사격을 가하기 시작한 것이다. 해치를 닫고 탱크 안에서 서로 무선으로 상황을 주고받던 미군 전차 소대는 우선 맨 앞의 두 대가 서로 번갈아 가면서 상대 탱크 위에 올라간 적군을 향해 기관총을 쏘았다. 선두 전차가 포탑을 왼쪽으로 틀면 바로 뒤의 전차가 기관총을 쏘아 그쪽에 붙어 있던 적군을 사살했고, 이어 선두 전차가 포탑을 오른쪽으로 틀면 그쪽에 올라가 있던 적군을 향해 사격을 가하는 방식이었다. 뒤의 전차에 적군이 달라붙으면 앞의 전차가 포탑을 선회해 사격을 가해 주었다. 이런 식으로 꽤 오랜 시간 동안 격전이 벌어졌다. 두 전차는 결국 달라붙는 적군을 뿌리치는 데 성공했다.
전차가 돌아오자 부대가 술렁였다. 온통 핏빛으로 붉게 물든 전차 두 대를 보고 부대 전체가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김점곤 장군의 회고에 따르면 전차가 돌아온 뒤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핏빛으로 변한 전차에서 한 미군 전차병이 뛰쳐나왔다. 그리고 큰 소리로 고함을 치르다 갑자기 달리기 시작했다. “왁-왁-.” 뭐라고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소리를 치면서 마구 뛰었다. 그러자 전차 소대장이 나와 그 뒤를 따라가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거리를 좁히고 벌이기를 반복했다. 뒤를 따르던 소대장이 급기야 몸을 던져 태클을 시도했다. 미식 축구의 태클 장면이 평안북도의 6·25 전장 한복판에서 벌어졌다는 설명이다.
그 전차병은 실성한 상태였다. 핏빛으로 물들어 가는 탱크 속에서 끊임없이 밀려온 공포감 때문에 넋이 나가버린 것이다. 소대장은 이를 직감하고 뒤를 쫓아가 부하를 붙잡았던 것이다. 피로 벌겋게 물든 탱크 두 대와 정신이 나가버린 미군 전차병. 운산 전투는 이렇게 피비린내 나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이는 서막에 불과했다. <계속>
---------------------
소련제 T34 초반 압도 … 미 M46 패튼 투입해 역전
전차는 6·25전쟁의 판세를 갈랐던 핵심 무기체계다. 북한군의 옛소련제 T-34-85 전차는 개전 초 국군을 유린했다. 국군은 당시 T-34를 막아낼 무기가 없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독일군의 전차들과 겨뤘던 T-34는 스탈린그라드 전투 등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 북한은 6·25전쟁 개전 때인 50년 6월, 120대의 T-34-85 전차를 보유했 다. 북한군은 개전 초 T-34-85로 지상전을 주도했지만, 전세는 미군이 50년 8월 8일 M46 패튼 전차를 투입하면서 뒤바뀌었다. M46은 장갑 두께가 T-34의 두 배에 가까운 102㎜인 데다 주포의 구경도 T-34-85보다 큰 90㎜였기 때문이다. 한국전쟁에는 1950년 말까지 200대가 배치됐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사진=육군본부 제공
김민석 기자 [kimseok@joongang.co.kr]
목요일, 1월 07, 2010
[6·25 전쟁 60년] 운산 전투-적유령 산맥의 중공군 ①
[6·25 전쟁 60년] 운산 전투-적유령 산맥의 중공군 ① 새로운 전쟁의 시작 [중앙일보] 기사
나도 한마디 (27)
2010.01.04 02:54 입력 / 2010.01.07 09:55 수정
운산 전투서 중공군 첫 생포 … “수만 명 매복”에 가슴 철렁
평양을 탈환하고 압록강 수풍댐을 향해 북진하는 국군 1사단이 1950년 10월 중순 청천강에 놓인 나무 다리를 지나고 있다. 얼마 뒤 1사단은 영변 북쪽 운산에 서 몰래 들어와 있던 중공군의 1차 공세를 만나 치열한 전투를 치르게 된다. [백선엽 장군 제공]
낙동강 전선에서 북한군의 공격을 물리치고 북진을 시작할 무렵의 국군 1사단장 백선엽.
------------------------------
[남기고] 내가 겪은 6.25와 大韓民國
너무도 조용했다. 1950년 10월, 대한민국 국군 1사단이 진출한 평안북도 운산(雲山)에는 이상한 적막감이 감돌았다. 길에는 사람도, 차도 없었다. 6·25전쟁 발발 이후 길에서 늘 보아 오던 피란민 행렬도 전혀 보이지 않았다. 최일선 1사단장이던 나는 이상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1사단은 남침한 북한군을 낙동강에서 격퇴하고 북진을 시작, 평양을 거쳐 그 달 21일 운산 남쪽 영변(寧邊)의 농업학교 건물에 사단 본부를 차렸다. 나는 예하 11·12·15연대를 운산으로 진출하게 했다. 예부터 구름 속, 즉 운중(雲中)으로 불렸던 험한 땅이다. 그곳을 거쳐 압록강 수풍댐을 향해 진격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당시 국군은 통일이 눈앞에 왔다고 생각하며, 미군은 성탄절까지는 전쟁을 마치고 집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으며 압록강을 향해 쾌속 진격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영변에서 운산으로 향하는 길에서부터 갑자기 인적이 사라진 것이었다. ‘이렇게 조용한 이유가 무엇일까’. 나는 묘한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영변의 구룡강(九龍江)을 건너 부대가 북쪽으로 향하던 길에 촌로 둘을 만났다. “왜 이렇게 사람 그림자를 볼 수 없는 겁니까?” 내가 물었다. 돌아오는 대답이 의외였다. “되놈들이 많이 들어왔시요.”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촌로들은 뭔가를 목격한 모양이었다. 그렇다면, 중공군이 이미 압록강을 넘어 이 땅에 들어와 있다는 말인가. 그게 사실이라면, 통일은 어떻게 되고, 앞으로의 전쟁은 또 어떻게 되는가. 가슴이 무겁게 뛰었다.
촌로들의 말을 뒷받침할 만한 중공군 개입 정황은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내 머릿속은 중공군 개입이 사실일 경우에 대비하기에 바빴다. 중공군은 일본군에 맞서 10년 이상 실전 경험을 쌓은 군대다. 장제스(蔣介石)의 국부군과 내전을 치르면서 큰 전투를 숱하게 치렀고, 국부군이 대만으로 패퇴하면서 남긴 미국제 무기까지 손에 넣었다.
그런 와중에 평양에 더글러스 맥아더 유엔군 총사령관이 다녀갔고, 이승만 대통령도 곧 방문한다는 전갈이 전해졌다. 평양에 최초 입성한 국군 1사단장으로서 나는 그분들의 동향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
24일, 운산 정면 우측에 포진해 있던 15연대(연대장 조재미 대령)가 중공군 포로 1명을 생포해 사단 지휘소로 후송해 왔다. 전날 밤 정체를 알 수 없는 적군이 야간공격을 해오자 맞받아치고 전진하다 뒤에 처진 병사를 포로로 잡았다. 나는 만주 군관학교 시절에 배웠던 중국어로 그를 직접 심문했다.
-출신지는.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이다.”
-소속은.
“39군(중공군 정규군의 한 부대) 소속이다.”
-혹시 중국에 살던 한국인 아닌가.
“중국인이다.”
포로는 비교적 순순히 대답했다. 원래 장제스 휘하의 국부군이었지만 홍군(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전의 중공군)의 포로가 됐다가 중공군에 편입됐다고 했다. 중국 남부에 주둔하던 부대가 한반도에 진입했으며, 산중에 이미 수만 명의 중공군이 들어와 숨어있다는 사실을 그의 입을 통해 확인했다. 충격적이었다. 압록강을 넘은 시점이 10월 중순이라고 했는데, 이미 두툼하게 누빈 방한복에 귀마개와 고무운동화까지 갖춰 월동준비를 하고 있었다. 방한복은 겉이 카키색, 안쪽은 흰색이어서 뒤집어 입으면 동계 위장복으로 쓸 수 있었다. 하복 차림이던 국군이나 연합군과는 달랐다.
나는 중공군 개입을 직감했다. 상황이 급박했다. 운산 북쪽에는 험준한 적유령(狄踰嶺) 산맥이 놓여 있었다. 뒤에 안 일이지만 우리 일선 연대가 포진한 운산의 북쪽 20㎞ 지점에는 이미 펑더화이(彭德懐)가 지휘하는 ‘인민지원군’의 총사령부가 차려져 있었다. 중공군은 험준한 적유령 산맥 곳곳에 은밀하게 숨어 있었다. 미군의 공중 정찰로는 전혀 알아차릴 수 없었다. 나무를 베서 이고 다니고, 낮에는 아예 움직이지 않는 등으로 정찰기의 눈을 속이고 있었다.
적유령은 순우리말로 ‘되너미 고개’다. 중국인을 얕잡아 부르는 호칭, 즉 ‘되놈’들이 넘어오는 고개라는 뜻이다. 북방의 거란·여진·몽골이나 대륙의 군대가 침입해 오는 주요 경로여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는가 보다.
이제 새로운 침입자가 나타났다. 사실, 김일성이 이끄는 인민군은 국군의 북진 이후 자취를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런데 그 자리를 대신할 중공군 대군이 이 땅에 잠입한 것이다. 낙동강 교두보에서 북한군을 물리치고 쾌속으로 북진을 거듭하던 국군과 연합군은 운산에서 중공군이라는 돌부리에 걸려 통일을 눈앞에 두고 회한의 후퇴를 할 수밖에 없었다. 6·25전쟁 개입 초 30만, 전쟁 막바지에는 총병력 150만을 헤아린 중공군을 막기 위해 우리는 그 뒤로 수많은 전투를 치렀으며, 이 때문에 수십만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동족상잔의 비극 6·25전쟁은 50년 10월 북쪽에서 불어오는 싸늘한 바람과 함께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었다. 여태껏 벌어졌던 것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성격의 전쟁이 운산에서 시작되고 있었다. 그것은 동아시아 국제전쟁이었다. 이는 동시에 거대한 살육전의 시작이었다.
나도 한마디 (27)
2010.01.04 02:54 입력 / 2010.01.07 09:55 수정
운산 전투서 중공군 첫 생포 … “수만 명 매복”에 가슴 철렁
평양을 탈환하고 압록강 수풍댐을 향해 북진하는 국군 1사단이 1950년 10월 중순 청천강에 놓인 나무 다리를 지나고 있다. 얼마 뒤 1사단은 영변 북쪽 운산에 서 몰래 들어와 있던 중공군의 1차 공세를 만나 치열한 전투를 치르게 된다. [백선엽 장군 제공]
낙동강 전선에서 북한군의 공격을 물리치고 북진을 시작할 무렵의 국군 1사단장 백선엽.
------------------------------
[남기고] 내가 겪은 6.25와 大韓民國
너무도 조용했다. 1950년 10월, 대한민국 국군 1사단이 진출한 평안북도 운산(雲山)에는 이상한 적막감이 감돌았다. 길에는 사람도, 차도 없었다. 6·25전쟁 발발 이후 길에서 늘 보아 오던 피란민 행렬도 전혀 보이지 않았다. 최일선 1사단장이던 나는 이상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1사단은 남침한 북한군을 낙동강에서 격퇴하고 북진을 시작, 평양을 거쳐 그 달 21일 운산 남쪽 영변(寧邊)의 농업학교 건물에 사단 본부를 차렸다. 나는 예하 11·12·15연대를 운산으로 진출하게 했다. 예부터 구름 속, 즉 운중(雲中)으로 불렸던 험한 땅이다. 그곳을 거쳐 압록강 수풍댐을 향해 진격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당시 국군은 통일이 눈앞에 왔다고 생각하며, 미군은 성탄절까지는 전쟁을 마치고 집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으며 압록강을 향해 쾌속 진격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영변에서 운산으로 향하는 길에서부터 갑자기 인적이 사라진 것이었다. ‘이렇게 조용한 이유가 무엇일까’. 나는 묘한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영변의 구룡강(九龍江)을 건너 부대가 북쪽으로 향하던 길에 촌로 둘을 만났다. “왜 이렇게 사람 그림자를 볼 수 없는 겁니까?” 내가 물었다. 돌아오는 대답이 의외였다. “되놈들이 많이 들어왔시요.”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촌로들은 뭔가를 목격한 모양이었다. 그렇다면, 중공군이 이미 압록강을 넘어 이 땅에 들어와 있다는 말인가. 그게 사실이라면, 통일은 어떻게 되고, 앞으로의 전쟁은 또 어떻게 되는가. 가슴이 무겁게 뛰었다.
촌로들의 말을 뒷받침할 만한 중공군 개입 정황은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내 머릿속은 중공군 개입이 사실일 경우에 대비하기에 바빴다. 중공군은 일본군에 맞서 10년 이상 실전 경험을 쌓은 군대다. 장제스(蔣介石)의 국부군과 내전을 치르면서 큰 전투를 숱하게 치렀고, 국부군이 대만으로 패퇴하면서 남긴 미국제 무기까지 손에 넣었다.
그런 와중에 평양에 더글러스 맥아더 유엔군 총사령관이 다녀갔고, 이승만 대통령도 곧 방문한다는 전갈이 전해졌다. 평양에 최초 입성한 국군 1사단장으로서 나는 그분들의 동향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
24일, 운산 정면 우측에 포진해 있던 15연대(연대장 조재미 대령)가 중공군 포로 1명을 생포해 사단 지휘소로 후송해 왔다. 전날 밤 정체를 알 수 없는 적군이 야간공격을 해오자 맞받아치고 전진하다 뒤에 처진 병사를 포로로 잡았다. 나는 만주 군관학교 시절에 배웠던 중국어로 그를 직접 심문했다.
-출신지는.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이다.”
-소속은.
“39군(중공군 정규군의 한 부대) 소속이다.”
-혹시 중국에 살던 한국인 아닌가.
“중국인이다.”
포로는 비교적 순순히 대답했다. 원래 장제스 휘하의 국부군이었지만 홍군(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전의 중공군)의 포로가 됐다가 중공군에 편입됐다고 했다. 중국 남부에 주둔하던 부대가 한반도에 진입했으며, 산중에 이미 수만 명의 중공군이 들어와 숨어있다는 사실을 그의 입을 통해 확인했다. 충격적이었다. 압록강을 넘은 시점이 10월 중순이라고 했는데, 이미 두툼하게 누빈 방한복에 귀마개와 고무운동화까지 갖춰 월동준비를 하고 있었다. 방한복은 겉이 카키색, 안쪽은 흰색이어서 뒤집어 입으면 동계 위장복으로 쓸 수 있었다. 하복 차림이던 국군이나 연합군과는 달랐다.
나는 중공군 개입을 직감했다. 상황이 급박했다. 운산 북쪽에는 험준한 적유령(狄踰嶺) 산맥이 놓여 있었다. 뒤에 안 일이지만 우리 일선 연대가 포진한 운산의 북쪽 20㎞ 지점에는 이미 펑더화이(彭德懐)가 지휘하는 ‘인민지원군’의 총사령부가 차려져 있었다. 중공군은 험준한 적유령 산맥 곳곳에 은밀하게 숨어 있었다. 미군의 공중 정찰로는 전혀 알아차릴 수 없었다. 나무를 베서 이고 다니고, 낮에는 아예 움직이지 않는 등으로 정찰기의 눈을 속이고 있었다.
적유령은 순우리말로 ‘되너미 고개’다. 중국인을 얕잡아 부르는 호칭, 즉 ‘되놈’들이 넘어오는 고개라는 뜻이다. 북방의 거란·여진·몽골이나 대륙의 군대가 침입해 오는 주요 경로여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는가 보다.
이제 새로운 침입자가 나타났다. 사실, 김일성이 이끄는 인민군은 국군의 북진 이후 자취를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런데 그 자리를 대신할 중공군 대군이 이 땅에 잠입한 것이다. 낙동강 교두보에서 북한군을 물리치고 쾌속으로 북진을 거듭하던 국군과 연합군은 운산에서 중공군이라는 돌부리에 걸려 통일을 눈앞에 두고 회한의 후퇴를 할 수밖에 없었다. 6·25전쟁 개입 초 30만, 전쟁 막바지에는 총병력 150만을 헤아린 중공군을 막기 위해 우리는 그 뒤로 수많은 전투를 치렀으며, 이 때문에 수십만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동족상잔의 비극 6·25전쟁은 50년 10월 북쪽에서 불어오는 싸늘한 바람과 함께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었다. 여태껏 벌어졌던 것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성격의 전쟁이 운산에서 시작되고 있었다. 그것은 동아시아 국제전쟁이었다. 이는 동시에 거대한 살육전의 시작이었다.
수요일, 1월 06, 2010
잠수함
뉴스 인 뉴스 <68> 잠수함 [중앙일보] 기사
나도 한마디 (10)
2010.01.07 08:37 입력 / 2010.01.07 12:16 수정
관련핫이슈
[Section] 뉴스 클립12월 1일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서는 214급 잠수함인 안중근함(1800t) 취역식이 열렸습니다. 취역은 군인으로 치면 훈련을 마치고 실제 전투에 투입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음을 인정받는 절차입니다. 안중근함은 2008년 6월 현대중공업에서 진수식을 한 뒤 해군에 인계돼 1년 6개월간 훈련을 받은 끝에 합격 판정을 받았습니다. 곧 실전배치될 예정입니다. 잠수함의 이모저모를 알아보겠습니다.
김상진 기자
지난달 1일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에서 안중근함 취역식이 열렸다. 곧 실전에 배치될 안중근함은 수중에서 300개의 표적을 동시에 추적할 수 있다. [사진 제공=해군]
잠수함 영화에 여승조원 보셨나요 … 실제로 한명도 없답니다
안중근함은 2007년 말 해군에 인도된 214급(1800t) 1번함 손원일함, 2008년말 인도된 2번함 정지함에 이은 세번째 214급 잠수함이다. 해군이 보유하고 있는 209급(1300t급) 잠수함 9척을 포함, 우리나라 12번째 잠수함으로 기록됐다. 해군은 2012년부터 2018년까지 해마다 한 척씩 모두 6척의 214급 잠수함을 더 건조한 뒤 2010년부터 2021년까지는 3000t급 잠수함 9척을 독자 개발할 계획이다.
9450억 들인 안중근함, 수중서 2주간 작전 가능
우리나라의 첫 잠수함은 1993년 6월 취역한 209급인 장보고함이다. 장보고함은 독일 하데베(HDW) 조선소에서 건조한 것을 인수해 왔다. 당시 독일로 건너가 잠수함 교육을 받고 인수해 온 장보고함 초대함장 대우조선해양 안병구 (60·예비역 해군 준장)상무는 “선발된 40여명의 승조원들과 2년6개월동안 자취를 하면서 밤늦도록 장비운용법을 배웠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지금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소가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했다. 이번에 취역한 안중근함은 최고 시속 20노트(약 37㎞)로 미국 하와이까지 연료를 재충전하지 않고 왕복 항해(거리 1만9200㎞)를 할 수 있다. 한 단계 아래 급인 209급 잠수함과는 달리 공기불요장치(AIP)를 탑재하고 있어 수면에 올라오지 않고도 2주간 수중에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AIP장치가 없는 209급 잠수함은 수중작전을 3~4일밖에 할 수 없다. 디젤잠수함으로서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길이 65.3m, 폭 6.3m로 수중에서 300개의 표적을 동시에 추척할 수 있는 능력도 갖췄다. 선체 외판은 고장력강판( HY-100합금강)을 사용해 HY-80을 사용하는 209급 보다 더 깊이 내려갈 수 있다.
잠수함의 순수한 건조비용은 3000억(209급)~5500억원(214급). 그러나 무장을 어느 수준으로 하느냐에 따라 건조비는 불어난다. 안중근함의 건조비용(무장포함)은 9450억원, 건조기간은 1년이었다. 1번함인 장보고함을 독일 하데베조선소가 건조할때 4년이 걸린 것에 비하면 우리 잠수함 건조능력이 엄청나게 발전했다.
잠수함에서 공기는 중요하다. 승조원들이 호흡하는데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잠수함의 추진동력인 전기모터에 전기를 공급하는 축전기 충전을 위해 디젤엔진을 돌릴 때 공기가 필요하다. 잠수함은 바닷속을 다닐 때는 소음을 줄이기 위해 전기모터로 움직인다. 하지만 축전기 충전을 위해 주기적으로 잠수함 선체 일부를 수면 위로 노출시켜야 하는 치명적인 약점을 안고 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 AIP장치다. 산소와 수소를 화학반응시키면 물과 전기를 발생시키는 원리를 이용해 AIP장치는 전기를 축전지에 저장한다. 충전하기 위해 선체를 노출하지 않아도 되고 디젤엔진을 돌리는 소음도 나지 않아 잠수함을 탐지하는 적 항공기나 군함으로부터 안전하다.
소리 죽이려 밑창 부드러운 신발 신어
잠수함을 중심으로 하는 현대의 수중전은 ‘소리의 싸움’이다. 잠수함의 소리를 줄이기 위한 설계가 곳곳에 적용된다. 추진기 날개는7~9개로 일반 배의 3~5개 보다 많아 물을 밀어내는 소리를 줄여야 한다. 추진기 모양도 물을 부드럽게 밀어내는 특수굴곡형이다. 내부에 설치하는 장비는 진동 소음을 줄이기 위해 충격흡수장치 위에 설치한다.
승조원들도 걸을 때 소리가 나지 않도록 밑창이 부드러운 잠수함화를 신는다. 적함과 대치 상황 등 고도의 정숙이 필요할 때는 승조원들은 말을 하면 안된다.
잠수함을 탐지해 내려는 기술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잠수함을 찾기 위한, 대잠항공기가 바다위에 뿌려놓는 소노부이(Sonobuoy)가 대표적이다. 소노부이는 잠수함의 소리를 찾아내 항공기에 전송한다. 잠수함이 다니는 길목 바다 밑 바닥에 설치해 잠수함의 소음을 듣는 장치도 있다. 잠수함은 이러한 소리 수집 장비에 들키지 않아야 한다.
장비 많아 여자만을 위한 공간 내기 어려워
잠수함 승조원이 되기는 쉽지 않다. 잠수함 한 척의 승조원은 장교와 부사관을 합쳐 40여명이다. 깊은 바닷속 비좁은 공간에서 생활해야 하므로 밀폐공포증이 있거나 압력 고막의 압력평형(고막 압력이 변할 때 코를 잡고 불어내 고막 안팎의 압력 유지) 기능이 없는 사람은 근무 할 수 없다. 신체검사에 합격한 승조원 후보자들도 3개월 기초교육을 받는동안 10%쯤 탈락한다고 한다.
밀폐된 잠수함 실내 공기는 오염이 심하다. 우리 해군은 잠수함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1% 이하로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승조원들이 호흡할 때 내뱉는 이산화탄소는 리툼필터가 달린 공기정화장치를 통해 걸러진다. 실내에서는 담배를 피울 수 없다. 승조원들이 담배를 피우는 시간은 잠수함이 부상해서 수상항해를 할 때 뿐이다. 함교탑 밑에서 찬 바닷바람을 마시며 피우는 담배는 꿀맛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여자 승조원은 한명도 없다. 신체조건이 문제가 아니라 온갖 장비로 가득찬 잠수함에 여성용 화장실·욕실·선실을 따로 만들 여유 공간이 없기때문이다. 여성전용 시설을 갖추려면 잠수함 크기를 키워야 하고 건조비용도 더 든다.
도움말=대우조선해양 안병구 상무(예비역 해군 준장)
해군작전사령부, 현대중공업
◆214급·209급 잠수함=214급은 1200t급인 209급 잠수함 등의 장점을 살려 독일 HDW사가 개발한 신형 디젤 잠수함이다. 한국에서는 ‘손원일급 잠수함’으로 불린다. 214급·209급 등의 명칭은 HDW사가 임의로 붙인 숫자 모델명으로 특별한 의미는 없다.
안중근함, 최대 400m까지 내려가
잠수함은 밸러스트탱크에 바닷물을 채우면 가라앉고 압축공기로 바닷물을 뽑아내면 떠 오른다. 수심에 따라 다양한 기준을 정해놓고 잠수함을 운영하고 있다.
파괴심도 선체가 수압에 의해 파괴되는 계산상의 수심이다. 선체 특수강의 인장력과 프레임 구조에 따라 다르며 선체가 찌그러지는 ‘지지직’ 소리가 나기 시작한다. 보통 잠수함의 파괴심도는 500~600m지만 이중선체인 원자력 잠수함은 1000m이상이다.
최대 잠항심도(潛航深度) 수압으로 선체가 치명상을 입지 않고 최대로 내려갈 수 있는 심도. 잠수함을 건조한 뒤 내압시험을 하거나 5,6년 주기로 하는 정기수리 뒤 한번씩 이 심도까지 내려간다. 최대 잠항심도 시험을 하기 전날 승조원들은 술을 금하고 목욕한 뒤 경건한 마음을 갖는다. 수압을 이기지 못한 밸브 하나라도 터진다면 다시는 수면위로 오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최대 잠항심도는 군사기밀이다. 안중근함은 400여m로 알려져 있다.
안전심도 수면을 오가는 배의 밑바닥이나 그물에 걸리지 않고 잠수함이 운항할 수 있는 깊이. 보통 배가 물에 잠기는 깊이인 흘수(吃水)보다 낮다. 우리 해군은 50m로 잡고 있다. 군함이나 상선의 흘수가 30m 이내이기 때문이다. 최대 잠항심도에서 안전심도로 올라오면 선체가 ‘뻑~’소리를 내며 수압을 받은 곳이 제자리로 돌아온다. 승조원들이 가장 좋아하는 깊이다. 반대로 안전심도부터 수면까지는 공포의 수심이다. 배 밑바닥과 가깝고 그물이 많아 잠수함 사고의 80%가 생기는 수심이다.
잠망경 심도 잠망경을 수면에 내놓고 항해할 때의 수심. 파고와 너울 주기에 따라 잠망경 노출 높이를 잡는다. 수면위 관측이 가능한 최소 높이만 노출한다. 파도가 잔잔할때는 30㎝정도지만 파도가 높을 때는 1m정도 노출시켜야 할 때도 있다. 적 군함이나 항공기로 부터 잠망경이 발각되지 않아야 한다. 잠망경을 수면위로 올려 관측하는 시간은 한번에 5~6초다. 회전수가 분당 24회 정도인 군함의 레이다에 들키지 않는 짧은 시간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안전심도에서 잠망경 심도로 오를 때는 소나(수중 음파 탐지장비)를 작동해 수면 위 소리를 분석한 뒤 안전하다는 확신이 들때만 잠망경을 올려야 한다. 수면위 상황을 제대로 분석하지 못한 채 부상하다가는 군함과 충돌하는 사고가 난다.
--------------------------------------------------------------------------------
잠수함의 역사
1624년 첫 등장 … 돌덩이 이용해 오르내리기도
최초의 원자력 잠수함인 노틸러스호가 북극 항해 도중 얼음을 뚫고 올라와 바깥을 살피고 있는 장면. [중앙포토]
최초의 잠수함은 1624년 네덜란드의 물리학자 반 드라벨이 템즈강에서 5m 잠수해 항해하도록 만든 잠수정이다. 물 속을 자유롭게 오르내릴 수 있는 잠수함은 미국 독립전쟁때인 1775년 부쉬넬이 만들었다. 전쟁에서 배를 처음으로 격침한 것은 남북전쟁때 남군의 잠수함이었다. 스웨덴의 노르덴펠트가 1885년에 처음으로 어뢰를 잠수정에 탑재했다.
초기 잠수함은 돌덩어리를 매달아 오르내렸다. 잠망경은 1888년 스페인 해군이 처음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옛날 잠망경은 프리즘, 오목·블록거울로 이뤄졌다. 그러나 지금은 적외선 감시카메라, 원거리 탐지용 GPS센서, 원거리 표적확인 레이저 장비 등을 갖춘 전자장비로 발전했다.
잠수함 추진력은 처음에는 인력이었으나 1863년 프랑스 해군이 압축공기로 작동하는 기관을 이용해 시속 4노트의 속도로 항해했다. 그 후 증기추진과 석유기관을 거쳐 현재의 디젤기관은 1900년대 프랑스에서 완성했다. 미 해군은 1900년 잠수함을 해군함정으로 정식등록했다.
1·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잠수함은 발전했다. 1차대전 때 잠수함에 어뢰와 함포를 탑재하는 것이 일반화 됐다. 1차 대전이 끝난 뒤 패전국 독일의 잠수함은 영국·미국·프랑스 등 승전국들이 가져가면서 건조기술이 퍼져 나갔다. 1930년대 들어 선체에 고장력 강판을 사용하면서 수심 100m까지 내려가는 잠수함이 등장했다. 지금은 400m까지 내려간다.
2차대전 때는 영국·미국을 중심으로 잠수함을 탐지해 내는 항공기와 군함이 등장했다. 이렇게 되면서 잠수함에는 적군에 탐지되지 않기 위한 기술이 적용되기 시작한다. 소음을 줄이고 방해전파를 내보내는 장치를 설치해 수중성능이 향상된 것이다.
1954년 미국에서 세계최초의 원자력 잠수함 노틸러스가 나오면서 수중작전 기간이 획기적으로 늘어났다. 노틸러스는 잠항한채 북극점을 통과해 원자력 잠수함의 위력을 과시했다. 디젤엔진 잠수함이 엔진을 돌리기 위해 필요한 공기확보를 위해 수시로 물위로 올라와야 하는 약점이 사라진 것이다.
1959년말 미국은 핵 미사일 16기를 탑재한 핵 잠수함 조지워싱턴(6700t)을 탄생시켰다. 옛 소련은 미국 항공모함 기동부대를 요격하기 위해 유도탄 핵미사일을 탑재한 핵잠수함을 1960년대에 건조했다. 핵잠수함은 미국·러시아·영국·프랑스·중국 등 5개국에서 220여척을 갖고 있다.
김상진 기자 [daedan@joongang.co.kr]
나도 한마디 (10)
2010.01.07 08:37 입력 / 2010.01.07 12:16 수정
관련핫이슈
[Section] 뉴스 클립12월 1일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서는 214급 잠수함인 안중근함(1800t) 취역식이 열렸습니다. 취역은 군인으로 치면 훈련을 마치고 실제 전투에 투입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음을 인정받는 절차입니다. 안중근함은 2008년 6월 현대중공업에서 진수식을 한 뒤 해군에 인계돼 1년 6개월간 훈련을 받은 끝에 합격 판정을 받았습니다. 곧 실전배치될 예정입니다. 잠수함의 이모저모를 알아보겠습니다.
김상진 기자
지난달 1일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에서 안중근함 취역식이 열렸다. 곧 실전에 배치될 안중근함은 수중에서 300개의 표적을 동시에 추적할 수 있다. [사진 제공=해군]
잠수함 영화에 여승조원 보셨나요 … 실제로 한명도 없답니다
안중근함은 2007년 말 해군에 인도된 214급(1800t) 1번함 손원일함, 2008년말 인도된 2번함 정지함에 이은 세번째 214급 잠수함이다. 해군이 보유하고 있는 209급(1300t급) 잠수함 9척을 포함, 우리나라 12번째 잠수함으로 기록됐다. 해군은 2012년부터 2018년까지 해마다 한 척씩 모두 6척의 214급 잠수함을 더 건조한 뒤 2010년부터 2021년까지는 3000t급 잠수함 9척을 독자 개발할 계획이다.
9450억 들인 안중근함, 수중서 2주간 작전 가능
우리나라의 첫 잠수함은 1993년 6월 취역한 209급인 장보고함이다. 장보고함은 독일 하데베(HDW) 조선소에서 건조한 것을 인수해 왔다. 당시 독일로 건너가 잠수함 교육을 받고 인수해 온 장보고함 초대함장 대우조선해양 안병구 (60·예비역 해군 준장)상무는 “선발된 40여명의 승조원들과 2년6개월동안 자취를 하면서 밤늦도록 장비운용법을 배웠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지금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소가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했다. 이번에 취역한 안중근함은 최고 시속 20노트(약 37㎞)로 미국 하와이까지 연료를 재충전하지 않고 왕복 항해(거리 1만9200㎞)를 할 수 있다. 한 단계 아래 급인 209급 잠수함과는 달리 공기불요장치(AIP)를 탑재하고 있어 수면에 올라오지 않고도 2주간 수중에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AIP장치가 없는 209급 잠수함은 수중작전을 3~4일밖에 할 수 없다. 디젤잠수함으로서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길이 65.3m, 폭 6.3m로 수중에서 300개의 표적을 동시에 추척할 수 있는 능력도 갖췄다. 선체 외판은 고장력강판( HY-100합금강)을 사용해 HY-80을 사용하는 209급 보다 더 깊이 내려갈 수 있다.
잠수함의 순수한 건조비용은 3000억(209급)~5500억원(214급). 그러나 무장을 어느 수준으로 하느냐에 따라 건조비는 불어난다. 안중근함의 건조비용(무장포함)은 9450억원, 건조기간은 1년이었다. 1번함인 장보고함을 독일 하데베조선소가 건조할때 4년이 걸린 것에 비하면 우리 잠수함 건조능력이 엄청나게 발전했다.
잠수함에서 공기는 중요하다. 승조원들이 호흡하는데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잠수함의 추진동력인 전기모터에 전기를 공급하는 축전기 충전을 위해 디젤엔진을 돌릴 때 공기가 필요하다. 잠수함은 바닷속을 다닐 때는 소음을 줄이기 위해 전기모터로 움직인다. 하지만 축전기 충전을 위해 주기적으로 잠수함 선체 일부를 수면 위로 노출시켜야 하는 치명적인 약점을 안고 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 AIP장치다. 산소와 수소를 화학반응시키면 물과 전기를 발생시키는 원리를 이용해 AIP장치는 전기를 축전지에 저장한다. 충전하기 위해 선체를 노출하지 않아도 되고 디젤엔진을 돌리는 소음도 나지 않아 잠수함을 탐지하는 적 항공기나 군함으로부터 안전하다.
소리 죽이려 밑창 부드러운 신발 신어
잠수함을 중심으로 하는 현대의 수중전은 ‘소리의 싸움’이다. 잠수함의 소리를 줄이기 위한 설계가 곳곳에 적용된다. 추진기 날개는7~9개로 일반 배의 3~5개 보다 많아 물을 밀어내는 소리를 줄여야 한다. 추진기 모양도 물을 부드럽게 밀어내는 특수굴곡형이다. 내부에 설치하는 장비는 진동 소음을 줄이기 위해 충격흡수장치 위에 설치한다.
승조원들도 걸을 때 소리가 나지 않도록 밑창이 부드러운 잠수함화를 신는다. 적함과 대치 상황 등 고도의 정숙이 필요할 때는 승조원들은 말을 하면 안된다.
잠수함을 탐지해 내려는 기술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잠수함을 찾기 위한, 대잠항공기가 바다위에 뿌려놓는 소노부이(Sonobuoy)가 대표적이다. 소노부이는 잠수함의 소리를 찾아내 항공기에 전송한다. 잠수함이 다니는 길목 바다 밑 바닥에 설치해 잠수함의 소음을 듣는 장치도 있다. 잠수함은 이러한 소리 수집 장비에 들키지 않아야 한다.
장비 많아 여자만을 위한 공간 내기 어려워
잠수함 승조원이 되기는 쉽지 않다. 잠수함 한 척의 승조원은 장교와 부사관을 합쳐 40여명이다. 깊은 바닷속 비좁은 공간에서 생활해야 하므로 밀폐공포증이 있거나 압력 고막의 압력평형(고막 압력이 변할 때 코를 잡고 불어내 고막 안팎의 압력 유지) 기능이 없는 사람은 근무 할 수 없다. 신체검사에 합격한 승조원 후보자들도 3개월 기초교육을 받는동안 10%쯤 탈락한다고 한다.
밀폐된 잠수함 실내 공기는 오염이 심하다. 우리 해군은 잠수함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1% 이하로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승조원들이 호흡할 때 내뱉는 이산화탄소는 리툼필터가 달린 공기정화장치를 통해 걸러진다. 실내에서는 담배를 피울 수 없다. 승조원들이 담배를 피우는 시간은 잠수함이 부상해서 수상항해를 할 때 뿐이다. 함교탑 밑에서 찬 바닷바람을 마시며 피우는 담배는 꿀맛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여자 승조원은 한명도 없다. 신체조건이 문제가 아니라 온갖 장비로 가득찬 잠수함에 여성용 화장실·욕실·선실을 따로 만들 여유 공간이 없기때문이다. 여성전용 시설을 갖추려면 잠수함 크기를 키워야 하고 건조비용도 더 든다.
도움말=대우조선해양 안병구 상무(예비역 해군 준장)
해군작전사령부, 현대중공업
◆214급·209급 잠수함=214급은 1200t급인 209급 잠수함 등의 장점을 살려 독일 HDW사가 개발한 신형 디젤 잠수함이다. 한국에서는 ‘손원일급 잠수함’으로 불린다. 214급·209급 등의 명칭은 HDW사가 임의로 붙인 숫자 모델명으로 특별한 의미는 없다.
안중근함, 최대 400m까지 내려가
잠수함은 밸러스트탱크에 바닷물을 채우면 가라앉고 압축공기로 바닷물을 뽑아내면 떠 오른다. 수심에 따라 다양한 기준을 정해놓고 잠수함을 운영하고 있다.
파괴심도 선체가 수압에 의해 파괴되는 계산상의 수심이다. 선체 특수강의 인장력과 프레임 구조에 따라 다르며 선체가 찌그러지는 ‘지지직’ 소리가 나기 시작한다. 보통 잠수함의 파괴심도는 500~600m지만 이중선체인 원자력 잠수함은 1000m이상이다.
최대 잠항심도(潛航深度) 수압으로 선체가 치명상을 입지 않고 최대로 내려갈 수 있는 심도. 잠수함을 건조한 뒤 내압시험을 하거나 5,6년 주기로 하는 정기수리 뒤 한번씩 이 심도까지 내려간다. 최대 잠항심도 시험을 하기 전날 승조원들은 술을 금하고 목욕한 뒤 경건한 마음을 갖는다. 수압을 이기지 못한 밸브 하나라도 터진다면 다시는 수면위로 오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최대 잠항심도는 군사기밀이다. 안중근함은 400여m로 알려져 있다.
안전심도 수면을 오가는 배의 밑바닥이나 그물에 걸리지 않고 잠수함이 운항할 수 있는 깊이. 보통 배가 물에 잠기는 깊이인 흘수(吃水)보다 낮다. 우리 해군은 50m로 잡고 있다. 군함이나 상선의 흘수가 30m 이내이기 때문이다. 최대 잠항심도에서 안전심도로 올라오면 선체가 ‘뻑~’소리를 내며 수압을 받은 곳이 제자리로 돌아온다. 승조원들이 가장 좋아하는 깊이다. 반대로 안전심도부터 수면까지는 공포의 수심이다. 배 밑바닥과 가깝고 그물이 많아 잠수함 사고의 80%가 생기는 수심이다.
잠망경 심도 잠망경을 수면에 내놓고 항해할 때의 수심. 파고와 너울 주기에 따라 잠망경 노출 높이를 잡는다. 수면위 관측이 가능한 최소 높이만 노출한다. 파도가 잔잔할때는 30㎝정도지만 파도가 높을 때는 1m정도 노출시켜야 할 때도 있다. 적 군함이나 항공기로 부터 잠망경이 발각되지 않아야 한다. 잠망경을 수면위로 올려 관측하는 시간은 한번에 5~6초다. 회전수가 분당 24회 정도인 군함의 레이다에 들키지 않는 짧은 시간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안전심도에서 잠망경 심도로 오를 때는 소나(수중 음파 탐지장비)를 작동해 수면 위 소리를 분석한 뒤 안전하다는 확신이 들때만 잠망경을 올려야 한다. 수면위 상황을 제대로 분석하지 못한 채 부상하다가는 군함과 충돌하는 사고가 난다.
--------------------------------------------------------------------------------
잠수함의 역사
1624년 첫 등장 … 돌덩이 이용해 오르내리기도
최초의 원자력 잠수함인 노틸러스호가 북극 항해 도중 얼음을 뚫고 올라와 바깥을 살피고 있는 장면. [중앙포토]
최초의 잠수함은 1624년 네덜란드의 물리학자 반 드라벨이 템즈강에서 5m 잠수해 항해하도록 만든 잠수정이다. 물 속을 자유롭게 오르내릴 수 있는 잠수함은 미국 독립전쟁때인 1775년 부쉬넬이 만들었다. 전쟁에서 배를 처음으로 격침한 것은 남북전쟁때 남군의 잠수함이었다. 스웨덴의 노르덴펠트가 1885년에 처음으로 어뢰를 잠수정에 탑재했다.
초기 잠수함은 돌덩어리를 매달아 오르내렸다. 잠망경은 1888년 스페인 해군이 처음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옛날 잠망경은 프리즘, 오목·블록거울로 이뤄졌다. 그러나 지금은 적외선 감시카메라, 원거리 탐지용 GPS센서, 원거리 표적확인 레이저 장비 등을 갖춘 전자장비로 발전했다.
잠수함 추진력은 처음에는 인력이었으나 1863년 프랑스 해군이 압축공기로 작동하는 기관을 이용해 시속 4노트의 속도로 항해했다. 그 후 증기추진과 석유기관을 거쳐 현재의 디젤기관은 1900년대 프랑스에서 완성했다. 미 해군은 1900년 잠수함을 해군함정으로 정식등록했다.
1·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잠수함은 발전했다. 1차대전 때 잠수함에 어뢰와 함포를 탑재하는 것이 일반화 됐다. 1차 대전이 끝난 뒤 패전국 독일의 잠수함은 영국·미국·프랑스 등 승전국들이 가져가면서 건조기술이 퍼져 나갔다. 1930년대 들어 선체에 고장력 강판을 사용하면서 수심 100m까지 내려가는 잠수함이 등장했다. 지금은 400m까지 내려간다.
2차대전 때는 영국·미국을 중심으로 잠수함을 탐지해 내는 항공기와 군함이 등장했다. 이렇게 되면서 잠수함에는 적군에 탐지되지 않기 위한 기술이 적용되기 시작한다. 소음을 줄이고 방해전파를 내보내는 장치를 설치해 수중성능이 향상된 것이다.
1954년 미국에서 세계최초의 원자력 잠수함 노틸러스가 나오면서 수중작전 기간이 획기적으로 늘어났다. 노틸러스는 잠항한채 북극점을 통과해 원자력 잠수함의 위력을 과시했다. 디젤엔진 잠수함이 엔진을 돌리기 위해 필요한 공기확보를 위해 수시로 물위로 올라와야 하는 약점이 사라진 것이다.
1959년말 미국은 핵 미사일 16기를 탑재한 핵 잠수함 조지워싱턴(6700t)을 탄생시켰다. 옛 소련은 미국 항공모함 기동부대를 요격하기 위해 유도탄 핵미사일을 탑재한 핵잠수함을 1960년대에 건조했다. 핵잠수함은 미국·러시아·영국·프랑스·중국 등 5개국에서 220여척을 갖고 있다.
김상진 기자 [daedan@joongang.co.kr]
토요일, 1월 02, 2010
84년 역사 동춘서커스 박세환 단장
[주간조선] 84년 역사 동춘서커스 박세환 단장 주간조선 조성관 편집위원 maple@chosun.com
기사 100자평(8) 입력 : 2009.12.28 17:32 / 수정 : 2010.01.02 20:24
▲ photo 이상선 조선영상미디어 기자 `이봉조·허장강·배삼룡·이주일… 연예인 사관학교
“다 떠날 때 왜 남았냐고? 누군가는 지켜야지”
<이 기사는 주간조선 2087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40대 이상의 한국인은 서커스와 관련된 아련한 추억을 갖고 있다. 한국이 원조물자에 의지한 채 보릿고개를 힘겹게 넘던 시절, 한국인의 유일한 오락거리는 서커스와 영화였다.
영화는 나이 제한이 있었지만 서커스는 아무런 제약이 없었다. 추석이나 설 때 서커스단이 시장 공터에 들어서면 그때부터 마을은 왁자해졌고 이내 돈이 돌았다. 공중곡예, 접시돌리기, 통굴리기, 허리 뒤로 꺾어 입으로 접시 올리기 등…. 상상할 수 없는 묘기의 향연.
코흘리개 꼬마들은 서울 가야 볼 수 있다는 코끼리를 직접 본다는 즐거움에 가슴이 콩닥거렸고, 10대 소녀들은 잘생긴 사회자에 마음을 빼앗겨 버렸다. 몇번을 봐도 또 보고 싶은 게 서커스였다. 동네 꼬마들은 으레 천막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벌어진 틈을 노리곤 했다. 천막만 들추고 들어서면 그곳엔 언제나 놀라운 꿈이 펼쳐지고 있었기에.
최근 동춘서커스가 언론의 관심을 받고 있다. 동춘서커스단 박세환 단장이 지난 10월 “11월 청량리 공연을 끝으로 문을 닫는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84년 역사의 동춘이 경영난으로 문을 닫는다고 하자 네티즌들은 정부 당국의 처사를 거세게 비판했다. 아고라 토론방에는 ‘동춘이 문 닫으면 유인촌은 무인촌 된다’ ‘4대강 파기 전에 동춘부터 살려내라’ 등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런 상황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노동부가 맺은 ‘사회적 일자리 창출 업무 협약’이 동춘서커스에 희소식을 전했다. 이렇게 되면 동춘서커스 단원 15명은 노동부로부터 1인당 84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회생의 발판이 마련된 것이다.
동춘서커스는 지난 9월 17일부터 12월 15일까지 서울 청량리에서 공연했다. 2010년 1월 12일부터 3월 15일까지 수원에서 공연한다. 지난 12월 7일 오후 청량리 수산물시장 공터 동춘서커스 빅탑. 천막도, 무대도, 객석의 의자도 옛날 그대로다. 남루하다.
문득 한수산의 소설 ‘부초’에 나오는 주인공 명수가 생각났다. 소설이 나온 1977년 분위기와 하나도 달라진 게 없었다. 박경애가 부른 노래 ‘곡예사의 첫사랑’의 전주(前奏)가 귓전에 울리는 듯했다.
매표소 겸 사무실로 쓰는 컨테이너에서 박세환(65) 단장과 마주 앉았다. 좁은 공간의 벽면에는 서커스 공연에 필요한 각종 공문서 원본이 붙어 있었고 그 틈 사이로 오래된 포스터가 보였다. 바닥에는 전열기와 음료수 상자, 티켓 상자 등이 어지럽게 놓여 있었다.
서커스를 처음 본 게 언제였나. “1959년 동춘서커스가 경주에 왔다. 내가 경주고등학교 1학년 때였다. 마침 나는 학교 악대부에 가입해 트럼펫을 배우고 있었다. 그때 사회자는 까만색 양복에 하얀 마후라(머플러)를 걸치고 있었다. 잘생긴 이 사회자는 관객들을 들었다 놓았다 할 정도로 말을 잘했다. 나는 그때까지만 해도 우리 할아버지가 세상에서 말을 가장 잘하는 사람인 줄 알았다. 그 사람이 너무 멋있어 보였다.”
그의 조부는 당시 경주 지역에서 유지로 통하던 박화준씨. 종갓집의 종손이었던 세환의 가슴에 동춘서커스단의 화려한 무대가 강렬하게 박혔다. 1962년 고교를 졸업하자마자 그는 무작정 동춘서커스를 찾아갔다.
어디서 동춘서커스에 입단했나. “동춘서커스단이 수원 지동에서 공연을 하고 있었다. 나는 노래를 잘하니까 가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바로 입단하지 못하고 3개월 동안 (연습생으로) 대기시켰다. 가수와 연기자들이 자는 방에서 심부름을 하면서 3개월동안 기다렸다.”
그때 동춘서커스에 있던 연예인 중 나중에 유명해진 사람은 누구인가. “그때는 심철호, 남철, 남성남, 장항선 등이 있었다.”
처음 무대에서 노래를 불렀을 때 어땠나. “경주 콩쿠르대회에 나가면 1등을 했는데 유료관중이 있는 무대에 서니까 전혀 달랐다. 그때 내가 부른 노래가 ‘청춘의 꿈’이었다. 너무 떨려서 박자가 엉망이 되었다. 폴카곡이 트로트곡이 되어 버렸다. 첫 무대는 실패였다. 한동안 무대에 서지 못하다가 손님이 없는 공연에만 무대에 섰다. 그렇게 연습을 한 끝에 1년 만에 앙코르를 받는 가수로 인정받았다. 예명도 박원영(朴元永)이라고 지었다. 스타로 영원하고 싶다는 뜻을 담았다.”
서커스단 소속 연예인들은 돈은 어떻게 벌었나. “당시 모든 서커스단 연예인들은 일당제였다. 월급제가 된 것은 1980년대 후반부터다. 일제강점기 때부터 모든 공연단은 일당제로 돈을 받는 게 룰(rule)이었다. 일당이 4만원이라고 치면 손님이 많으면 온일당(4만원)을 받고 손님이 없으면 반일당 2만원을 받는 식이었다.”
▲ 동춘서커스단의 곡예 공연. 당시 서커스 연예인은 사회도 보고 배우도 하지 않았나. “얼마쯤 지났을 때 쇼 사회자가 나가 버려 자리가 비었다. 사회자는 귀공자 타입이 마이크를 잡는 게 관행이었다. 나는 사회를 공부했다. 아는 게 많아야 하니 소설책도 많이 읽었다. 사회는 윤일경(훗날 남철)에게서 배웠다. 사회자는 펑크가 나면 원맨쇼도 해야 했고 배우도 해야 했다. 내가 연극 주연을 할 때 장항선이 형사 역할을 맡았다. ‘물레방아 도는 내력’에서는 남철이 마당쇠를 맡았다. ‘원한 맺힌 두 남매’ ‘어머니 울지 마세요’ ‘홍도야 울지 마라’ ‘안개 낀 목포항’ 등에 출연했다.”
동춘서커스단은 전성기 때 단원이 어느 정도 됐나. “내가 입단했을 때는 150명이 넘었다. 무용수만 7~8명이 되었다. 무용수들은 오프닝과 피날레 때 춤을 췄고 중간중간에 캉캉춤이나 차차차를 췄다. 가수도 6~7명이 되었다. 여기에 10인조 악단이 있었다. 곡예팀, 연극팀, 국악팀도 있었다. 여기에 설비·시설팀도 있었다.”
서커스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일제강점기 때인 1913년. 일본 고사쿠라 서커스단이 부산에 들어와 서커스 공연을 시작했다. 서커스 열풍이 시작됐다. 동춘서커스단은 1925년에 목포에서 창설되었다. 일본 서커스단에서 활동하던 박동수(호 동춘)가 독립해 30여명의 조선인을 모아 만들었다. 1930년대 한반도에는 동춘서커스단 등 한국인이 운영하는 서커스단 10여개를 포함해 30여개의 서커스단이 전국을 누볐다.
가수, 코미디, 배우 등 예능에 재질이 있는 청춘들은 모두 서커스단으로 몰려들었다. 광복 이후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서커스 열풍을 선도하고 있던 공연단이 동춘서커스였다. 그가 동춘에 입단했을 때 이미 허장강, 서영춘, 배삼룡, 이주일, 이봉조 등이 동춘을 거쳐간 뒤였다. 당시 동춘서커스단에는 코끼리, 사자, 호랑이 등 동물이 창경원 다음으로 많았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다.
승승장구하던 국내 서커스단이 첫 번째로 충격을 받은 것은 텔레비전의 출현이었다. 1963~1964년에 개국한 방송국들은 서커스단에서 키워놓은 우수 인력을 빨아들였다. 배우, 사회자, 연주자 등 A급 단원들은 수입이 불안정한 서커스단을 떠나 안정적인 방송국을 택했다. 그럼에도 서커스단은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서커스단에 들어오고 싶어하는 예비 연예인들이 즐비했기 때문이다.
왜 방송국으로 옮길 생각을 하지 않았나. “당시는 한번 주연배우는 줄곧 주연배우 대접을 받았다. 이쪽 바닥은 주연 빼놓고는 다 대우가 형편없다. 나도 MBC 2기 탤런트 오디션에 합격했지만 가지 않았다. 나는 이미 그때 동춘에서 주연배우로 인정받았기 때문에 나가서 주연이 못될 바에야 동춘에 있는 게 훨씬 낫다고 생각했다. 또 동춘이 마음도 편했고, 내가 빠지면 동춘서커스가 지장을 받는다고 생각했다.(웃음) 그때 날 보러오는 여성팬들도 있었다.”
서커스 인기가 떨어지기 시작한 결정적 계기는 언제였다고 보나. “1972년 4월 12일부터 TBC에서 드라마 ‘여로’가 시작되었다. 태현실과 장욱제가 나오는 드라마였는데 이 드라마가 인기가 있으니까 저녁에 식사하고 서커스구경 오던 사람들이 TV 있는 집으로 몰려갔다. 그때부터 공연예술 극단이 TV에 밀리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인기를 끌었던 국극단도 이때를 전후해 사라졌다.”
1975년 서커스를 떠났는데, 왜 동춘을 그만두었나. “경주에 계신 할아버지께서 내가 서커스단을 따라다니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셨다. ‘호적 파낸다’ ‘쥐약 먹고 같이 죽자’ 등의 얘기를 하셨다. 나도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동춘을 나왔다. 마침 부산 국제시장 안에 있는 부산극장의 선전부장 자리가 나서 그쪽으로 옮겼다. 3년간 선전부장으로 일하면서 인정을 받아 돈을 많이 모았다. 사장님이 영화가 시작된 뒤에 들어오는 관객의 현금 입장료 수입은 전부 내가 갖게 했다. 그때 번 돈으로 부산극장 옆에 생필품 중간도매상을 차렸다. 내가 말을 잘하니까 손님이 몰려와 장사가 잘됐다. 부자가 이렇게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1978년 9월, 인천 간석동에서 공연 중이던 동춘서커스 빅탑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동춘서커스단은 창단주 박동수의 아들 박영조씨가 맡고 있었다. 동춘서커스단이 매물로 나왔다는 얘기가 박세환씨에게 들렸다. 박씨는 정신이 퍼뜩했다.
“연극, 국악, 코미디 등 모든 분야의 공연예술이 동춘에 뿌리를 두었는데 우리나라에 그런 서커스단은 계속 유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동춘이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면 안 된다는 마음에 박영조 단장을 만나러 인천으로 갔다. 그곳에는 서커스단을 사러 온 다른 사람들도 있었다. 당시 돈으로 1800만원이었다. 나는 500만원을 선금으로 주고 나머지는 벌어서 갚기로 하고 약 80명의 동춘단원을 인수했다.”
서커스단을 맡은 이후 최고의 순간은 언제였나. “1980년 8월 KBS 월요기획 다큐멘터리에 동춘서커스 얘기가 방영되었다. 그 직후에 서산에서 공연을 했는데 40일 동안 완전 매진을 기록했다. 아마도 서해안 쪽 사람들은 다 오지 않았나 싶다. 그때 단원들에게 오땅(일당의 5배)도 줘봤다. 빚도 다 갚고 완전히 일어섰다. 남은 돈으로 동물도 샀다.”
▲ 동춘을 거쳐간 스타들. (왼쪽위 부터) 배삼룡, 서영춘, 허장강, 이주일, 이봉조, 남철·남성남, 심철호, 장항선, 정훈희. photo 조선일보 DB 지자체에서 동춘을 초청하려고 경쟁한다고 들었다. “8일 동안 하는 강릉단오제는 지금까지 한 번도 안 빠졌다. 강릉시에서도 우리에게 가장 좋은 장소를 빌려준다. 돈을 많이 벌어가라고. 2008년에는 강릉단오제가 만석을 이뤘다. 다른 지자체의 축제 때도 초청받는다. 지방 가면 입장료를 5000원으로 할인한다.”
서커스단장으로서 가장 절망적인 순간은 언제였나. “2003년 9월 12일 전남 광양 구시청 마당에서 공연할 때였다. 그날이 추석이었는데 태풍 매미가 상륙하고 있다는 기상예보가 있었다. 천막을 뜯어내면 철골구조물은 버틸 수 있다고 봤다. 문제는 그렇게 하면 추석날 공연을 할 수가 없어 그냥 강행했다. 그날 아침 바람이 심상치 않아 손님을 다 내보냈다. 11시 반부터 2시간30분 동안 태풍 매미는 빅탑, 조명, 음향기기 등을 다 쓸어가 버렸다. 그러더니 2시부터 날씨가 개기 시작했다. 태풍에 날아가버린 20억 재산 중 조금이라도 건져보려고 재해대책본부에 알아보니 가설물이라 대상이 아니라고 했다. 그때 정말 눈앞이 캄캄했다.”
서커스 단장으로서 가장 잘못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마케팅 분야를 소홀히 한 것이다. 그게 흥행실패로 이어졌다. 동춘에서 시작한 모든 예술이 발전해 나갔는데, 동춘만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그 결과 전국에 문예예술회관이 160개가 들어섰는데 서커스만 상설극장을 마련하지 못했다.”
2009년 12월, 현재 국내 서커스단은 동춘이 유일하다. 1년 전만 해도 동춘서커스 외에 한국곡예예술단, 서울아트서커스 3개 서커스단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2개가 문을 닫았다. 국내 서커스단은 이미 오래전부터 일부 곡예사를 중국에서 수입했다. 동춘서커스 역시 ‘중국 기예단 합동공연’이라고 표시하고 있다. 중국 기예단이 없었으면 그나마 동춘서커스는 진작에 문을 닫았을지 모른다. 동춘서커스 단원 50명 중 29명이 중국인이다. 현재 동춘서커스가 지고 있는 부채는 3억8000만원.
▲ 동춘서커스단의 빅탑 photo 이상선 조선영상미디어 기자 동춘서커스 단원의 월급을 공개할 수 있나. “침식을 제공해주고 A급은 300만원, B급은 200만원, C급은 150만원 선이다. 사실 극단에 소속된 연극배우들보다는 동춘 단원들이 훨씬 더 잘 받는다.”
동춘서커스의 오늘을 보면서 캐나다 ‘태양의 서커스’와 러시아 ‘볼쇼이 서커스’를 말하는 사람이 많다. “왜 ‘태양의 서커스’처럼 하지 못하느냐고 말한다. 기업에서 초청비의 20%를 지원한 ‘태양의 서커스’는 10만원을 받기 때문에 강남 지역에서만 겨우 된다.
부산에 내려가면 5만원 이상을 받을 수가 없다. 그래도 손님이 안 온다. 우리도 정부나 민간 후원을 받으면 그 수준까지 얼마든지 해낼 수 있다.”
왜 국내 서커스는 빅탑(대형 천막)을 고집하나. “캐나다 ‘태양의 서커스’ 역시 텐트를 가지고 왔다. 빅탑을 고집하는 이유는 기존의 문예예술회관에서는 천장이 낮아 곡예를 보여주기가 어렵다. 또 문화 혜택에서 소외된 농어촌 지역에 가서 공연하려면 빅탑이 필요하다.”
중국을 단체여행 해보면 반드시 상설극장에서 하는 서커스 공연을 보게 되어 있다. “서커스 상설극장이 상하이에 8개가 있고 평양에도 3개나 있다. 라스베이거스에도 상설극장이 많다. 한국에만 서커스 상설극장이 없다. 서커스 없는 관광산업은 존재할 수 없다. 그래서 외국의 서커스단은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 중국 곡예사는 전부 공무원 신분이다.”
각국 서커스의 특장을 소개해줄 수 있나. “공중곡예 분야는 평양교예단이 세계 1위다. 공중곡예를 잘하려면 몸무게 60㎏ 정도가 알맞다. 결국 공중곡예는 한국인에게 맞는 서커스 분야라는 뜻이다. 러시아는 피에로 분야로 서커스의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베이징교예단이나 평양교예단의 역사는 불과 58년밖에 안 됐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국내 서커스 수준이 세계 최고였다는 사실을 알 필요가 있다.”
공연예술의 한 장르인 서커스가 지속·발전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먼저 서커스 상설극장이 세워져야 한다. 서울을 포함해 대도시에 3~4개는 있어야 한다. 그래야 계절을 타지 않고 공연할 수 있고 관광객을 불러모을 수 있다. 그리고 서커스아카데미가 설립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서커스 분야에 뛰어들려는 사람들을 꾸준히 키워낼 수가 있다.”
박 단장의 염원은 여러 번 실행 직전까지 갔었다. 서울시는 부지를 제공하고 문화관광부가 경비를 지원해 상설극장을 세우는 안(案)이 만들어져 실행되는 듯하다가 1998년 서울시장이 바뀌면서 없던 일이 됐다. 그에 앞서 1995년 8월 당시 강봉균 국무총리실 행정조정실장이 행정쇄신위원장이 되어 ‘동춘서커스활성화 방안 10개년 계획’을 만들었다. 서커스 엑스포를 개최하고, 곡예사를 인간문화재로 지정하고, 상설극장을 건설한다는 내용이었다.
무척 감격스러웠겠다. “강봉균 실장 앞에서 직접 이 얘기를 들었을 때 가슴에 서린 한이 풀리는 것 같아 감격해 울었다. 하지만 DJ정부로 바뀐 1999년 유야무야가 됐다. 모든 것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동춘서커스는 이름이 있어서 다른 지자체에서도 상설극장을 지어 유치할 만한데. “현재 목포시 의회에서 움직임이 있다. 동춘서커스가 목포에서 창단되었으니까 목포시에 상설극장을 짓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들었다. 문제는 내가 또 그것을 기다릴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감기환자와 숨 넘어가는 환자가 있다면 누굴 먼저 손을 써야 하나. 숨 넘어가는 사람(동춘)을 치료해야 하는 것 아닌가.”
박 단장은 벽면에 붙어 있는 ‘전문예술단체 지정서’를 가리키며 다시 말을 이었다.
“정부에서 3년만 서커스를 집중지원하면 동춘서커스를 세계적인 서커스로 만들어낼 자신이 있다. 내가 서커스에 몸담은 게 48년이다. 서커스와 관련해 나만큼 노하우를 가진 사람이 없다. 동춘이 전문예술단체로 지정받았으니 우리도 민간기업의 스폰서를 받기 위해 움직일 것이다. ‘태양의 서커스’? 그거 아무 것도 아니다.”
그의 자신감이 허투(虛套)로 들리지 않았다.
기사 100자평(8) 입력 : 2009.12.28 17:32 / 수정 : 2010.01.02 20:24
▲ photo 이상선 조선영상미디어 기자 `이봉조·허장강·배삼룡·이주일… 연예인 사관학교
“다 떠날 때 왜 남았냐고? 누군가는 지켜야지”
<이 기사는 주간조선 2087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40대 이상의 한국인은 서커스와 관련된 아련한 추억을 갖고 있다. 한국이 원조물자에 의지한 채 보릿고개를 힘겹게 넘던 시절, 한국인의 유일한 오락거리는 서커스와 영화였다.
영화는 나이 제한이 있었지만 서커스는 아무런 제약이 없었다. 추석이나 설 때 서커스단이 시장 공터에 들어서면 그때부터 마을은 왁자해졌고 이내 돈이 돌았다. 공중곡예, 접시돌리기, 통굴리기, 허리 뒤로 꺾어 입으로 접시 올리기 등…. 상상할 수 없는 묘기의 향연.
코흘리개 꼬마들은 서울 가야 볼 수 있다는 코끼리를 직접 본다는 즐거움에 가슴이 콩닥거렸고, 10대 소녀들은 잘생긴 사회자에 마음을 빼앗겨 버렸다. 몇번을 봐도 또 보고 싶은 게 서커스였다. 동네 꼬마들은 으레 천막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벌어진 틈을 노리곤 했다. 천막만 들추고 들어서면 그곳엔 언제나 놀라운 꿈이 펼쳐지고 있었기에.
최근 동춘서커스가 언론의 관심을 받고 있다. 동춘서커스단 박세환 단장이 지난 10월 “11월 청량리 공연을 끝으로 문을 닫는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84년 역사의 동춘이 경영난으로 문을 닫는다고 하자 네티즌들은 정부 당국의 처사를 거세게 비판했다. 아고라 토론방에는 ‘동춘이 문 닫으면 유인촌은 무인촌 된다’ ‘4대강 파기 전에 동춘부터 살려내라’ 등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런 상황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노동부가 맺은 ‘사회적 일자리 창출 업무 협약’이 동춘서커스에 희소식을 전했다. 이렇게 되면 동춘서커스 단원 15명은 노동부로부터 1인당 84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회생의 발판이 마련된 것이다.
동춘서커스는 지난 9월 17일부터 12월 15일까지 서울 청량리에서 공연했다. 2010년 1월 12일부터 3월 15일까지 수원에서 공연한다. 지난 12월 7일 오후 청량리 수산물시장 공터 동춘서커스 빅탑. 천막도, 무대도, 객석의 의자도 옛날 그대로다. 남루하다.
문득 한수산의 소설 ‘부초’에 나오는 주인공 명수가 생각났다. 소설이 나온 1977년 분위기와 하나도 달라진 게 없었다. 박경애가 부른 노래 ‘곡예사의 첫사랑’의 전주(前奏)가 귓전에 울리는 듯했다.
매표소 겸 사무실로 쓰는 컨테이너에서 박세환(65) 단장과 마주 앉았다. 좁은 공간의 벽면에는 서커스 공연에 필요한 각종 공문서 원본이 붙어 있었고 그 틈 사이로 오래된 포스터가 보였다. 바닥에는 전열기와 음료수 상자, 티켓 상자 등이 어지럽게 놓여 있었다.
서커스를 처음 본 게 언제였나. “1959년 동춘서커스가 경주에 왔다. 내가 경주고등학교 1학년 때였다. 마침 나는 학교 악대부에 가입해 트럼펫을 배우고 있었다. 그때 사회자는 까만색 양복에 하얀 마후라(머플러)를 걸치고 있었다. 잘생긴 이 사회자는 관객들을 들었다 놓았다 할 정도로 말을 잘했다. 나는 그때까지만 해도 우리 할아버지가 세상에서 말을 가장 잘하는 사람인 줄 알았다. 그 사람이 너무 멋있어 보였다.”
그의 조부는 당시 경주 지역에서 유지로 통하던 박화준씨. 종갓집의 종손이었던 세환의 가슴에 동춘서커스단의 화려한 무대가 강렬하게 박혔다. 1962년 고교를 졸업하자마자 그는 무작정 동춘서커스를 찾아갔다.
어디서 동춘서커스에 입단했나. “동춘서커스단이 수원 지동에서 공연을 하고 있었다. 나는 노래를 잘하니까 가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바로 입단하지 못하고 3개월 동안 (연습생으로) 대기시켰다. 가수와 연기자들이 자는 방에서 심부름을 하면서 3개월동안 기다렸다.”
그때 동춘서커스에 있던 연예인 중 나중에 유명해진 사람은 누구인가. “그때는 심철호, 남철, 남성남, 장항선 등이 있었다.”
처음 무대에서 노래를 불렀을 때 어땠나. “경주 콩쿠르대회에 나가면 1등을 했는데 유료관중이 있는 무대에 서니까 전혀 달랐다. 그때 내가 부른 노래가 ‘청춘의 꿈’이었다. 너무 떨려서 박자가 엉망이 되었다. 폴카곡이 트로트곡이 되어 버렸다. 첫 무대는 실패였다. 한동안 무대에 서지 못하다가 손님이 없는 공연에만 무대에 섰다. 그렇게 연습을 한 끝에 1년 만에 앙코르를 받는 가수로 인정받았다. 예명도 박원영(朴元永)이라고 지었다. 스타로 영원하고 싶다는 뜻을 담았다.”
서커스단 소속 연예인들은 돈은 어떻게 벌었나. “당시 모든 서커스단 연예인들은 일당제였다. 월급제가 된 것은 1980년대 후반부터다. 일제강점기 때부터 모든 공연단은 일당제로 돈을 받는 게 룰(rule)이었다. 일당이 4만원이라고 치면 손님이 많으면 온일당(4만원)을 받고 손님이 없으면 반일당 2만원을 받는 식이었다.”
▲ 동춘서커스단의 곡예 공연. 당시 서커스 연예인은 사회도 보고 배우도 하지 않았나. “얼마쯤 지났을 때 쇼 사회자가 나가 버려 자리가 비었다. 사회자는 귀공자 타입이 마이크를 잡는 게 관행이었다. 나는 사회를 공부했다. 아는 게 많아야 하니 소설책도 많이 읽었다. 사회는 윤일경(훗날 남철)에게서 배웠다. 사회자는 펑크가 나면 원맨쇼도 해야 했고 배우도 해야 했다. 내가 연극 주연을 할 때 장항선이 형사 역할을 맡았다. ‘물레방아 도는 내력’에서는 남철이 마당쇠를 맡았다. ‘원한 맺힌 두 남매’ ‘어머니 울지 마세요’ ‘홍도야 울지 마라’ ‘안개 낀 목포항’ 등에 출연했다.”
동춘서커스단은 전성기 때 단원이 어느 정도 됐나. “내가 입단했을 때는 150명이 넘었다. 무용수만 7~8명이 되었다. 무용수들은 오프닝과 피날레 때 춤을 췄고 중간중간에 캉캉춤이나 차차차를 췄다. 가수도 6~7명이 되었다. 여기에 10인조 악단이 있었다. 곡예팀, 연극팀, 국악팀도 있었다. 여기에 설비·시설팀도 있었다.”
서커스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일제강점기 때인 1913년. 일본 고사쿠라 서커스단이 부산에 들어와 서커스 공연을 시작했다. 서커스 열풍이 시작됐다. 동춘서커스단은 1925년에 목포에서 창설되었다. 일본 서커스단에서 활동하던 박동수(호 동춘)가 독립해 30여명의 조선인을 모아 만들었다. 1930년대 한반도에는 동춘서커스단 등 한국인이 운영하는 서커스단 10여개를 포함해 30여개의 서커스단이 전국을 누볐다.
가수, 코미디, 배우 등 예능에 재질이 있는 청춘들은 모두 서커스단으로 몰려들었다. 광복 이후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서커스 열풍을 선도하고 있던 공연단이 동춘서커스였다. 그가 동춘에 입단했을 때 이미 허장강, 서영춘, 배삼룡, 이주일, 이봉조 등이 동춘을 거쳐간 뒤였다. 당시 동춘서커스단에는 코끼리, 사자, 호랑이 등 동물이 창경원 다음으로 많았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다.
승승장구하던 국내 서커스단이 첫 번째로 충격을 받은 것은 텔레비전의 출현이었다. 1963~1964년에 개국한 방송국들은 서커스단에서 키워놓은 우수 인력을 빨아들였다. 배우, 사회자, 연주자 등 A급 단원들은 수입이 불안정한 서커스단을 떠나 안정적인 방송국을 택했다. 그럼에도 서커스단은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서커스단에 들어오고 싶어하는 예비 연예인들이 즐비했기 때문이다.
왜 방송국으로 옮길 생각을 하지 않았나. “당시는 한번 주연배우는 줄곧 주연배우 대접을 받았다. 이쪽 바닥은 주연 빼놓고는 다 대우가 형편없다. 나도 MBC 2기 탤런트 오디션에 합격했지만 가지 않았다. 나는 이미 그때 동춘에서 주연배우로 인정받았기 때문에 나가서 주연이 못될 바에야 동춘에 있는 게 훨씬 낫다고 생각했다. 또 동춘이 마음도 편했고, 내가 빠지면 동춘서커스가 지장을 받는다고 생각했다.(웃음) 그때 날 보러오는 여성팬들도 있었다.”
서커스 인기가 떨어지기 시작한 결정적 계기는 언제였다고 보나. “1972년 4월 12일부터 TBC에서 드라마 ‘여로’가 시작되었다. 태현실과 장욱제가 나오는 드라마였는데 이 드라마가 인기가 있으니까 저녁에 식사하고 서커스구경 오던 사람들이 TV 있는 집으로 몰려갔다. 그때부터 공연예술 극단이 TV에 밀리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인기를 끌었던 국극단도 이때를 전후해 사라졌다.”
1975년 서커스를 떠났는데, 왜 동춘을 그만두었나. “경주에 계신 할아버지께서 내가 서커스단을 따라다니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셨다. ‘호적 파낸다’ ‘쥐약 먹고 같이 죽자’ 등의 얘기를 하셨다. 나도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동춘을 나왔다. 마침 부산 국제시장 안에 있는 부산극장의 선전부장 자리가 나서 그쪽으로 옮겼다. 3년간 선전부장으로 일하면서 인정을 받아 돈을 많이 모았다. 사장님이 영화가 시작된 뒤에 들어오는 관객의 현금 입장료 수입은 전부 내가 갖게 했다. 그때 번 돈으로 부산극장 옆에 생필품 중간도매상을 차렸다. 내가 말을 잘하니까 손님이 몰려와 장사가 잘됐다. 부자가 이렇게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1978년 9월, 인천 간석동에서 공연 중이던 동춘서커스 빅탑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동춘서커스단은 창단주 박동수의 아들 박영조씨가 맡고 있었다. 동춘서커스단이 매물로 나왔다는 얘기가 박세환씨에게 들렸다. 박씨는 정신이 퍼뜩했다.
“연극, 국악, 코미디 등 모든 분야의 공연예술이 동춘에 뿌리를 두었는데 우리나라에 그런 서커스단은 계속 유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동춘이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면 안 된다는 마음에 박영조 단장을 만나러 인천으로 갔다. 그곳에는 서커스단을 사러 온 다른 사람들도 있었다. 당시 돈으로 1800만원이었다. 나는 500만원을 선금으로 주고 나머지는 벌어서 갚기로 하고 약 80명의 동춘단원을 인수했다.”
서커스단을 맡은 이후 최고의 순간은 언제였나. “1980년 8월 KBS 월요기획 다큐멘터리에 동춘서커스 얘기가 방영되었다. 그 직후에 서산에서 공연을 했는데 40일 동안 완전 매진을 기록했다. 아마도 서해안 쪽 사람들은 다 오지 않았나 싶다. 그때 단원들에게 오땅(일당의 5배)도 줘봤다. 빚도 다 갚고 완전히 일어섰다. 남은 돈으로 동물도 샀다.”
▲ 동춘을 거쳐간 스타들. (왼쪽위 부터) 배삼룡, 서영춘, 허장강, 이주일, 이봉조, 남철·남성남, 심철호, 장항선, 정훈희. photo 조선일보 DB 지자체에서 동춘을 초청하려고 경쟁한다고 들었다. “8일 동안 하는 강릉단오제는 지금까지 한 번도 안 빠졌다. 강릉시에서도 우리에게 가장 좋은 장소를 빌려준다. 돈을 많이 벌어가라고. 2008년에는 강릉단오제가 만석을 이뤘다. 다른 지자체의 축제 때도 초청받는다. 지방 가면 입장료를 5000원으로 할인한다.”
서커스단장으로서 가장 절망적인 순간은 언제였나. “2003년 9월 12일 전남 광양 구시청 마당에서 공연할 때였다. 그날이 추석이었는데 태풍 매미가 상륙하고 있다는 기상예보가 있었다. 천막을 뜯어내면 철골구조물은 버틸 수 있다고 봤다. 문제는 그렇게 하면 추석날 공연을 할 수가 없어 그냥 강행했다. 그날 아침 바람이 심상치 않아 손님을 다 내보냈다. 11시 반부터 2시간30분 동안 태풍 매미는 빅탑, 조명, 음향기기 등을 다 쓸어가 버렸다. 그러더니 2시부터 날씨가 개기 시작했다. 태풍에 날아가버린 20억 재산 중 조금이라도 건져보려고 재해대책본부에 알아보니 가설물이라 대상이 아니라고 했다. 그때 정말 눈앞이 캄캄했다.”
서커스 단장으로서 가장 잘못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마케팅 분야를 소홀히 한 것이다. 그게 흥행실패로 이어졌다. 동춘에서 시작한 모든 예술이 발전해 나갔는데, 동춘만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그 결과 전국에 문예예술회관이 160개가 들어섰는데 서커스만 상설극장을 마련하지 못했다.”
2009년 12월, 현재 국내 서커스단은 동춘이 유일하다. 1년 전만 해도 동춘서커스 외에 한국곡예예술단, 서울아트서커스 3개 서커스단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2개가 문을 닫았다. 국내 서커스단은 이미 오래전부터 일부 곡예사를 중국에서 수입했다. 동춘서커스 역시 ‘중국 기예단 합동공연’이라고 표시하고 있다. 중국 기예단이 없었으면 그나마 동춘서커스는 진작에 문을 닫았을지 모른다. 동춘서커스 단원 50명 중 29명이 중국인이다. 현재 동춘서커스가 지고 있는 부채는 3억8000만원.
▲ 동춘서커스단의 빅탑 photo 이상선 조선영상미디어 기자 동춘서커스 단원의 월급을 공개할 수 있나. “침식을 제공해주고 A급은 300만원, B급은 200만원, C급은 150만원 선이다. 사실 극단에 소속된 연극배우들보다는 동춘 단원들이 훨씬 더 잘 받는다.”
동춘서커스의 오늘을 보면서 캐나다 ‘태양의 서커스’와 러시아 ‘볼쇼이 서커스’를 말하는 사람이 많다. “왜 ‘태양의 서커스’처럼 하지 못하느냐고 말한다. 기업에서 초청비의 20%를 지원한 ‘태양의 서커스’는 10만원을 받기 때문에 강남 지역에서만 겨우 된다.
부산에 내려가면 5만원 이상을 받을 수가 없다. 그래도 손님이 안 온다. 우리도 정부나 민간 후원을 받으면 그 수준까지 얼마든지 해낼 수 있다.”
왜 국내 서커스는 빅탑(대형 천막)을 고집하나. “캐나다 ‘태양의 서커스’ 역시 텐트를 가지고 왔다. 빅탑을 고집하는 이유는 기존의 문예예술회관에서는 천장이 낮아 곡예를 보여주기가 어렵다. 또 문화 혜택에서 소외된 농어촌 지역에 가서 공연하려면 빅탑이 필요하다.”
중국을 단체여행 해보면 반드시 상설극장에서 하는 서커스 공연을 보게 되어 있다. “서커스 상설극장이 상하이에 8개가 있고 평양에도 3개나 있다. 라스베이거스에도 상설극장이 많다. 한국에만 서커스 상설극장이 없다. 서커스 없는 관광산업은 존재할 수 없다. 그래서 외국의 서커스단은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 중국 곡예사는 전부 공무원 신분이다.”
각국 서커스의 특장을 소개해줄 수 있나. “공중곡예 분야는 평양교예단이 세계 1위다. 공중곡예를 잘하려면 몸무게 60㎏ 정도가 알맞다. 결국 공중곡예는 한국인에게 맞는 서커스 분야라는 뜻이다. 러시아는 피에로 분야로 서커스의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베이징교예단이나 평양교예단의 역사는 불과 58년밖에 안 됐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국내 서커스 수준이 세계 최고였다는 사실을 알 필요가 있다.”
공연예술의 한 장르인 서커스가 지속·발전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먼저 서커스 상설극장이 세워져야 한다. 서울을 포함해 대도시에 3~4개는 있어야 한다. 그래야 계절을 타지 않고 공연할 수 있고 관광객을 불러모을 수 있다. 그리고 서커스아카데미가 설립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서커스 분야에 뛰어들려는 사람들을 꾸준히 키워낼 수가 있다.”
박 단장의 염원은 여러 번 실행 직전까지 갔었다. 서울시는 부지를 제공하고 문화관광부가 경비를 지원해 상설극장을 세우는 안(案)이 만들어져 실행되는 듯하다가 1998년 서울시장이 바뀌면서 없던 일이 됐다. 그에 앞서 1995년 8월 당시 강봉균 국무총리실 행정조정실장이 행정쇄신위원장이 되어 ‘동춘서커스활성화 방안 10개년 계획’을 만들었다. 서커스 엑스포를 개최하고, 곡예사를 인간문화재로 지정하고, 상설극장을 건설한다는 내용이었다.
무척 감격스러웠겠다. “강봉균 실장 앞에서 직접 이 얘기를 들었을 때 가슴에 서린 한이 풀리는 것 같아 감격해 울었다. 하지만 DJ정부로 바뀐 1999년 유야무야가 됐다. 모든 것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동춘서커스는 이름이 있어서 다른 지자체에서도 상설극장을 지어 유치할 만한데. “현재 목포시 의회에서 움직임이 있다. 동춘서커스가 목포에서 창단되었으니까 목포시에 상설극장을 짓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들었다. 문제는 내가 또 그것을 기다릴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감기환자와 숨 넘어가는 환자가 있다면 누굴 먼저 손을 써야 하나. 숨 넘어가는 사람(동춘)을 치료해야 하는 것 아닌가.”
박 단장은 벽면에 붙어 있는 ‘전문예술단체 지정서’를 가리키며 다시 말을 이었다.
“정부에서 3년만 서커스를 집중지원하면 동춘서커스를 세계적인 서커스로 만들어낼 자신이 있다. 내가 서커스에 몸담은 게 48년이다. 서커스와 관련해 나만큼 노하우를 가진 사람이 없다. 동춘이 전문예술단체로 지정받았으니 우리도 민간기업의 스폰서를 받기 위해 움직일 것이다. ‘태양의 서커스’? 그거 아무 것도 아니다.”
그의 자신감이 허투(虛套)로 들리지 않았다.
호랑이해에 본 호랑이
특별한 지식을 "116"호랑이 해에 본 호랑이 [중앙 일보] 기사
나도 한마디 (0)
2010년 1월 1일 1시 3분 입력 / 수정 2010년 1월 1일 2시 56분
경인 년의 경은 오행 중 금 ... 금은 흰색에 해당돼 올해가 백호 해 예요
관련 핫이슈
[섹션] 뉴스 클립
경인 (庚寅) 년 호랑이 해가 밝아옵니다. 단군 신화부터 88 올림픽 마스코트 호돌이까지 호랑이는 한국인의 삶과 문화에서 빼놓을 수없습니다 서울. 최근 발간된 책 『십이지신 호랑이』(생각의 나무), 국립 민속 박물관과 서울대 수의학과 대학이 공동 주최한 국제 학술 대회 '의 삶, 인간의 삶'자료집, 그리고 국립 민속 박물관 천진기 민속 연구 과장의 도움 호랑이 을 얻어 호랑이 이야기를 문답으로 풀어 봅니다.
이경희 기자
문 = 십이지 (十二支) 중 호랑이띠의 특징은.
답 = 우리나라 사람들은 띠 동물의 생태적 특징을 사람의 성격 · 운명과 결부시켜 풀이하는 문화를 갖고있다. 호랑이는 동물의 왕으로 모든 동물에게 위협의 대상이된다. 그래서 호랑이띠는 남의 밑에 들기 싫어하는 성격에 통솔력이 강하다고 풀이된다. 옛날엔 농작물에 피해를주는 야생 동물을 퇴치하기 위해 호랑이 똥을 뿌려 놨다. 호랑이를 무서워하는 동물들이 그 똥만 보아도 도망쳐 서다. 그 정도로 무서운 백수의 왕이기에 옛날 사람들은 '호랑이띠가있는 집안은 짐승이 안된다'고했다. 호랑이는 예외적인 경우를 빼곤 혼자 살아간다. 수컷은 교미가 끝나면 제 영역으로 돌아가고, 새끼 역시 생후 2되면 어미에게서 냉혹하게 쫓겨난다 년이. 피를 나눴다하더라도 아비의 영역에 잘못 들어갔다가 죽임을 당할 수있다. 그래서 '호랑이띠는 자식 복이 없다'고했다. 호랑이는 야행성 동물이다. 망막에 색깔을 감지하는 원추 세포는 없지만 명암을 느끼는 봉세포가 많아 희미한 빛만으로도 물체를 판단할 수있다. 밤이 돼야 기백을 뽐낼 수 있기에 '남자는 밤에 태어나는 게 좋다'는 속설이있다 호랑이띠. 여자는 그 반대로 봤다. 여자가 호랑이의 거친 성정이 발휘되는 밤에 태어나면 더 거세지 리라는 관념 때문이다. 띠 궁합에서 호랑이띠와 닭띠는 원진 (元嗔서로 꺼리는 궁합) 관계라 서로 맞지 않는다고한다. 이 역시 호랑이의 야행성과 관련된 해석이다. 옛 사람들은 호랑이가 닭 울음을 가장 싫어한다고 여겼다. 닭이 울면, 즉 날이 밝으면 호랑이가 활개 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문 = 경인 년이 백호 띠 라는데.
까치 호랑이. 19 세기, 종이에 채색, 116.5X82cm, 삼성미술관리움 소장. 소나무 위에 앉은 까치가 호랑이에게 말을 거는 듯하다. 새해가되면 까치 호랑이 그림을 내걸어 액운은 물리 치고 즐거운 소식이 찾아 오길 기원했다.
답 = 전통적으로 띠 동물을 색깔로 표현하는 것은 '백말띠'정도였다. 현대에 와서 '황금 돼지'라는 등의 색깔로 구분하는 풍속이 생겼다. 육십 갑자가 한차례 돌아가는 동안 각 띠는 다섯 번 돌아온다. 각각 황 (黄) · 청 (靑) · 백 (白) · 적 (赤) · 흑 (黑)의 오방색에 맞출 수있다. 경인 년의 경 (庚)은 오행 중 금 (金)이라 흰색에 해당한다. 그러니 흰 호랑이라 해석할 수있는 셈이다. 흰색은 우리 민족이 태양의 색이라 여겨 좋아했다.
문 = 민화에서 호랑이와 까치는 왜 함께 등장 하나.
답 = 정초엔 궁궐부터 민가까지 호랑이의 그림을 대문에 붙여 나쁜 귀신의 침입을 막는 풍속이 있었다. 백수의 왕인 호랑이는 능히 벽사 (僻邪사악한 기운을 물리침)에 효력이 있으리라 믿었기 때문이다. 새색시의 가마엔 호피나 호피 그림이 그려진 담요를 씌우고, 새신랑은 호랑이 발톱을 지녀 사악한 기운을 물리쳤다. 집에 호랑이 그림을 걸어두면 관직이 높은 귀한 아들을 얻는다는 믿음도 있었다. 방문이나 대문 위에 호랑이 뼈를 끈에 꿰어 걸어 두거나 베갯모에 호랑이 그림을 장식한 것도 벽사 용이었다. 그런 호랑이는 다른 소재와 결합돼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 내곤했다. 호랑이와 매가 함께 있으면 풍 (风) · 수 (水) · 화 (火)에 의한 세 가지 재난을 면할 수 있다고 여겨 삼재부적으로 쓰였다. 새해 벽두엔 '까치 호랑이'그림을 많이 걸었다. 호랑이의 벽사 기능에 까치가 즐거운 소식을 전하라는 뜻 함께 담긴 것이다이.
문 = 한반도 에선 언제부터 호랑이가 살았나.
경인 (庚寅) 년은 백호의 해다. 용인 에버랜드의 백호가 늠름한 자태를 뽐내고있다. [중앙 포토]
답 = 호랑이는 북방 기원설과 남방 기원설이있다. 북방 기원설은 호랑이가 500 만 ~ 200 만 년 전 시베리아, 중국 북동부와 한반도 등에 나타난 것으로 본다. 이후 1000 년간 기후 변화로 먹잇감인 초식 동물들이 남하하자 호랑이도 따라 내려가면서 영역이 확장되었다는 것이다. 인도와 한반도에는 호랑이가 많았지만 인접한 스리 랑 카나 일본 등에는 호랑이가 없다. 이미 대륙에서 섬이 분리된 뒤에 호랑이가 남으로 내려 왔기 때문이라 해석된다. 반면 남방 기원설은 호랑이가 인도 차이나와 남중국에서 발원해 실크로드의 생태 통로를 따라 중앙 아시아와 시베리아 등으로 퍼졌다고 본다. 한반도에는 1 만 2000 ~ 1 만 1000 년 전쯤 호랑이가 살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한다.
문 = 한국 호랑이가 왜 '시베리아 호랑이'인가.
답 = 호랑이는 원래 단일 종이지만 지역에 따라 8 개 아종 (종을 세분한 분류 단위)으로 구분된다. 시베리아 호랑이 · 중국 호랑이 · 인도지나 호랑이 · 벵골 호랑이 · 수마트라 호랑이 · 자바 호랑이 · 발리 호랑이 · 카스피 호랑이 등이다. 한국의 호랑이는 학술적으로 그중 최대 아종인 시베리아 호랑이 (아무르 호랑이)에 속한다. 이전엔 조선 호랑이 · 만주 호랑이 등으로 부른 적도 있지만 학계에서는 이들이 국경을 달리할뿐 형태나 습성엔 차이가 없다고 보아 단일 명칭을 쓰기로했다. 시베리아 호랑이의 수컷은 전장 (주둥이 끝 ~ 꼬리 끝)이 태그를 웃돌아 남방산 중 덩치가 크다는 인도 벵골 호랑이 (285 ㎝)보다 크다. 한국의 호랑이는 밝은 황갈색의 푹신한 모피에 적당히 성긴 검은 줄무늬, 흰 이마에 새겨진 뚜렷한 임금 왕 (王) 자 등 늠름한 기품을 뽐낸다. 야생에서의 수명은 약 15 년. 호랑이는 한 골짜기에 한 마리만 산다는 말이있다. 동북 아시아에서는 300 ㎢ 당 1가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마리. 하루에 80 ~ 100 ㎞를 걸으며 영역을 순찰하고, 보폭은 약 80cm 다. 4 ~ 5 분 멀리뛰기, 높이뛰기 분. 분 아래 절벽으로 뛰어내리는 능력도 있고 사냥감을 덮치는 순발력도 대단하지만 전력질주할 수있는 거리는 300m 정도로 지구력이 약한 편이다. 지형 지 물을 이용해 몸을 숨기며 목표물의 10 ~ 15m 근처까지 포복해 접근한 뒤 미동도없이 머무르다 결정적인 순간에 기습한다. 그러나 사냥 성공 확률은 20 %. 첫 공격에 실패하면 대개 재시도를하지 않는다. 초식 동물들의 뜀박질이 더 빠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열흘쯤 굶는 일도 다반 사다. 대신 큰 짐승을 사냥하면 한꺼번에 포식한다.
문 = 한반도에 남은 호랑이의 흔적은.
답 = 청동기 ~ 초기 철기 유적인 울산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국보 제 285 호)가 가장 오래된 호랑이 표현이다. 줄무늬 호랑이와 점박이 표범 등이 14 마리 나온다. 고구려 고분 벽화의 사신도 (四神图)에는 서쪽 방위를 지키는 신수 (神兽)로서 백호가 나타난다. · 좌 청룡 우 백호 · 남 주작 · 북 현무의 사신 중 호랑이를 제외하고는 상상의 동물이다. 신라 에선 십이지를 형상화한 토우의 하나로서 호랑이가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백제 유물로는 5 ~ 6 세기께 제작된 남성용 소변 용기 '호자 (虎子)'가있다.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재된 조선 왕릉에는 석호 (石虎)가 배치돼있다. 정식 왕릉에는 2 쌍, 사후 (死后) 왕으로 추존된 경우엔 1 쌍이 설치된다. 살찐 몸집에 얼굴이 큰 가분수형에 동그란 눈, 매부리코, 귀밑까지 올라간 입이 특징이다. 조선 시대 민화에도 많이 남아있다.
문 =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호랑이 기록은.
답 = 『삼국유사』의 단군 신 화다. 곰은 동굴 속에서 쑥과 마늘만 100 일간 먹으라는 계율을 지켜 사람이되고, 호랑이는 동굴을 뛰쳐나가 사람이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는 흔히 환웅으로 대표되는 청동기 천신 족이 호랑이 부족이 아닌 곰 부족과 혈맹을 맺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런데 곰은 단군 신화 이후 그 흔적이 거의 사라지다시피했다. '곰 나루'라는 뜻의 백제 시대 지명 '웅진'정도가 남아 있긴하지만 곰과 관련된 고고 학적 증거물도, 설화도 나타나지 않는다. 반면 호랑이는 꾸준히 등장한다. 『조선 왕조 실록』에는 '호랑이'로 검색되는 기록만 635 건에 달한다. 단군 신화의 호랑이를 "문명 화를 거부한 생명과 야성의 상징"(이용주 전 성균관대 동아시아 학술원 교수) 해석하는 시각도있다이라. 호랑이는 중국이 퍼뜨린 유교적 문명과 질서에 대한 저항을 상징한다. 조선의 민중들은 문명에 길들여진 곰보다 길들여 지길 거부하고 야생으로 돌아간 호랑이로부터 뿌리를 찾으려했다는 것이다.
문 = 한국의 호랑이는 다 어디 갔을까.
답 = 1 세기해도 우리나라는 호랑이가 많기로 유명했다 전만. 지금의 교통 사고 사망률보다 호식 (虎食)으로 죽을 확률이 더 높았 으리라 추정될 정도다. 『조선 왕조 실록』에 따르면 태종 2 경상도에서 범에 물려 죽은 사람이 수백 명, 년 영조 30 년에 경기도 지방에서 한 달 동안 범에게 물려 죽은 사람이 120여 명이다. 영조 28 년엔 경복궁 후원에 호랑이가 들어왔다. 호환 (虎患)에 시달리던 조상들은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호랑이를 아예 신격 화의 대상으로 끌어올렸다. 산신의 전령, 혹은 산신으로까지 모셨다. 조선 초에는 왕이 호랑이 머리를 놓고 기우제를 지내기도했다. 제왕 호랑이를 몰아낸 건 결국 사람이다. 고구려 벽화의 수렵도, 고려 '청동 수렵 무늬 거울'(숭실대 박물관 소장) 등에 호랑이를 사냥하는 그림이 나온다. 호랑이 사냥이 국가적 차원에서 체계화된 것은 조선 시대에 이르러 서다. 호랑이 포획을 전문으로하는 군사 조직 '착호군'을 조직하고 호랑이를 잡으면 포상하는 '포호포상제'도 마련했다. 호랑이를 많이 잡아 그 가죽을 진상한 지방 수령은 곧바로 승진할 수 있었다. 조선 후기 들어선 조총을 사용하는 포수가 호랑이 사냥을 주도했다. 숙종 22 년에는 평안도의 착호아병 (호랑이 사냥 전문 병사) 만 1 만 1000 명이었다. 호랑이가 절멸하게 된 것은 일제 때문이다. 호환을 없애준다는 핑계로 토벌대를 만들어 신식 고성능 총으로 사냥에 나섰다. 조선 총독부 통계 연보 중 기록이 남아있는 것만 합하면 18 년간 호랑이 97 마리, 표범 624 마리가 포획됐다. 기록이없는 기간까지 감안하면 호랑 이만 300 두 이상 포획 되었으리라 추정된다. 1940 년 한 마리가 포획되었다는 기록이 한국 호랑이의 마지막 흔적이다.
-------------------------------------------------- ------------------------------
뉴스 클립에 나온 내용은 조인스 닷컴 (www.joins.com)과 위키 (위키) 기반의 온라인 백과 사전 '오픈 토리'(www.opentory.com)에서 다시 볼 수있습니다. 궁금한 점 있으세요? 전자 메일 기다립니다. newsclip@joongang.co.kr
이경희 기자 [dungle@joongang.co.kr]
나도 한마디 (0)
2010년 1월 1일 1시 3분 입력 / 수정 2010년 1월 1일 2시 56분
경인 년의 경은 오행 중 금 ... 금은 흰색에 해당돼 올해가 백호 해 예요
관련 핫이슈
[섹션] 뉴스 클립
경인 (庚寅) 년 호랑이 해가 밝아옵니다. 단군 신화부터 88 올림픽 마스코트 호돌이까지 호랑이는 한국인의 삶과 문화에서 빼놓을 수없습니다 서울. 최근 발간된 책 『십이지신 호랑이』(생각의 나무), 국립 민속 박물관과 서울대 수의학과 대학이 공동 주최한 국제 학술 대회 '의 삶, 인간의 삶'자료집, 그리고 국립 민속 박물관 천진기 민속 연구 과장의 도움 호랑이 을 얻어 호랑이 이야기를 문답으로 풀어 봅니다.
이경희 기자
문 = 십이지 (十二支) 중 호랑이띠의 특징은.
답 = 우리나라 사람들은 띠 동물의 생태적 특징을 사람의 성격 · 운명과 결부시켜 풀이하는 문화를 갖고있다. 호랑이는 동물의 왕으로 모든 동물에게 위협의 대상이된다. 그래서 호랑이띠는 남의 밑에 들기 싫어하는 성격에 통솔력이 강하다고 풀이된다. 옛날엔 농작물에 피해를주는 야생 동물을 퇴치하기 위해 호랑이 똥을 뿌려 놨다. 호랑이를 무서워하는 동물들이 그 똥만 보아도 도망쳐 서다. 그 정도로 무서운 백수의 왕이기에 옛날 사람들은 '호랑이띠가있는 집안은 짐승이 안된다'고했다. 호랑이는 예외적인 경우를 빼곤 혼자 살아간다. 수컷은 교미가 끝나면 제 영역으로 돌아가고, 새끼 역시 생후 2되면 어미에게서 냉혹하게 쫓겨난다 년이. 피를 나눴다하더라도 아비의 영역에 잘못 들어갔다가 죽임을 당할 수있다. 그래서 '호랑이띠는 자식 복이 없다'고했다. 호랑이는 야행성 동물이다. 망막에 색깔을 감지하는 원추 세포는 없지만 명암을 느끼는 봉세포가 많아 희미한 빛만으로도 물체를 판단할 수있다. 밤이 돼야 기백을 뽐낼 수 있기에 '남자는 밤에 태어나는 게 좋다'는 속설이있다 호랑이띠. 여자는 그 반대로 봤다. 여자가 호랑이의 거친 성정이 발휘되는 밤에 태어나면 더 거세지 리라는 관념 때문이다. 띠 궁합에서 호랑이띠와 닭띠는 원진 (元嗔서로 꺼리는 궁합) 관계라 서로 맞지 않는다고한다. 이 역시 호랑이의 야행성과 관련된 해석이다. 옛 사람들은 호랑이가 닭 울음을 가장 싫어한다고 여겼다. 닭이 울면, 즉 날이 밝으면 호랑이가 활개 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문 = 경인 년이 백호 띠 라는데.
까치 호랑이. 19 세기, 종이에 채색, 116.5X82cm, 삼성미술관리움 소장. 소나무 위에 앉은 까치가 호랑이에게 말을 거는 듯하다. 새해가되면 까치 호랑이 그림을 내걸어 액운은 물리 치고 즐거운 소식이 찾아 오길 기원했다.
답 = 전통적으로 띠 동물을 색깔로 표현하는 것은 '백말띠'정도였다. 현대에 와서 '황금 돼지'라는 등의 색깔로 구분하는 풍속이 생겼다. 육십 갑자가 한차례 돌아가는 동안 각 띠는 다섯 번 돌아온다. 각각 황 (黄) · 청 (靑) · 백 (白) · 적 (赤) · 흑 (黑)의 오방색에 맞출 수있다. 경인 년의 경 (庚)은 오행 중 금 (金)이라 흰색에 해당한다. 그러니 흰 호랑이라 해석할 수있는 셈이다. 흰색은 우리 민족이 태양의 색이라 여겨 좋아했다.
문 = 민화에서 호랑이와 까치는 왜 함께 등장 하나.
답 = 정초엔 궁궐부터 민가까지 호랑이의 그림을 대문에 붙여 나쁜 귀신의 침입을 막는 풍속이 있었다. 백수의 왕인 호랑이는 능히 벽사 (僻邪사악한 기운을 물리침)에 효력이 있으리라 믿었기 때문이다. 새색시의 가마엔 호피나 호피 그림이 그려진 담요를 씌우고, 새신랑은 호랑이 발톱을 지녀 사악한 기운을 물리쳤다. 집에 호랑이 그림을 걸어두면 관직이 높은 귀한 아들을 얻는다는 믿음도 있었다. 방문이나 대문 위에 호랑이 뼈를 끈에 꿰어 걸어 두거나 베갯모에 호랑이 그림을 장식한 것도 벽사 용이었다. 그런 호랑이는 다른 소재와 결합돼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 내곤했다. 호랑이와 매가 함께 있으면 풍 (风) · 수 (水) · 화 (火)에 의한 세 가지 재난을 면할 수 있다고 여겨 삼재부적으로 쓰였다. 새해 벽두엔 '까치 호랑이'그림을 많이 걸었다. 호랑이의 벽사 기능에 까치가 즐거운 소식을 전하라는 뜻 함께 담긴 것이다이.
문 = 한반도 에선 언제부터 호랑이가 살았나.
경인 (庚寅) 년은 백호의 해다. 용인 에버랜드의 백호가 늠름한 자태를 뽐내고있다. [중앙 포토]
답 = 호랑이는 북방 기원설과 남방 기원설이있다. 북방 기원설은 호랑이가 500 만 ~ 200 만 년 전 시베리아, 중국 북동부와 한반도 등에 나타난 것으로 본다. 이후 1000 년간 기후 변화로 먹잇감인 초식 동물들이 남하하자 호랑이도 따라 내려가면서 영역이 확장되었다는 것이다. 인도와 한반도에는 호랑이가 많았지만 인접한 스리 랑 카나 일본 등에는 호랑이가 없다. 이미 대륙에서 섬이 분리된 뒤에 호랑이가 남으로 내려 왔기 때문이라 해석된다. 반면 남방 기원설은 호랑이가 인도 차이나와 남중국에서 발원해 실크로드의 생태 통로를 따라 중앙 아시아와 시베리아 등으로 퍼졌다고 본다. 한반도에는 1 만 2000 ~ 1 만 1000 년 전쯤 호랑이가 살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한다.
문 = 한국 호랑이가 왜 '시베리아 호랑이'인가.
답 = 호랑이는 원래 단일 종이지만 지역에 따라 8 개 아종 (종을 세분한 분류 단위)으로 구분된다. 시베리아 호랑이 · 중국 호랑이 · 인도지나 호랑이 · 벵골 호랑이 · 수마트라 호랑이 · 자바 호랑이 · 발리 호랑이 · 카스피 호랑이 등이다. 한국의 호랑이는 학술적으로 그중 최대 아종인 시베리아 호랑이 (아무르 호랑이)에 속한다. 이전엔 조선 호랑이 · 만주 호랑이 등으로 부른 적도 있지만 학계에서는 이들이 국경을 달리할뿐 형태나 습성엔 차이가 없다고 보아 단일 명칭을 쓰기로했다. 시베리아 호랑이의 수컷은 전장 (주둥이 끝 ~ 꼬리 끝)이 태그를 웃돌아 남방산 중 덩치가 크다는 인도 벵골 호랑이 (285 ㎝)보다 크다. 한국의 호랑이는 밝은 황갈색의 푹신한 모피에 적당히 성긴 검은 줄무늬, 흰 이마에 새겨진 뚜렷한 임금 왕 (王) 자 등 늠름한 기품을 뽐낸다. 야생에서의 수명은 약 15 년. 호랑이는 한 골짜기에 한 마리만 산다는 말이있다. 동북 아시아에서는 300 ㎢ 당 1가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마리. 하루에 80 ~ 100 ㎞를 걸으며 영역을 순찰하고, 보폭은 약 80cm 다. 4 ~ 5 분 멀리뛰기, 높이뛰기 분. 분 아래 절벽으로 뛰어내리는 능력도 있고 사냥감을 덮치는 순발력도 대단하지만 전력질주할 수있는 거리는 300m 정도로 지구력이 약한 편이다. 지형 지 물을 이용해 몸을 숨기며 목표물의 10 ~ 15m 근처까지 포복해 접근한 뒤 미동도없이 머무르다 결정적인 순간에 기습한다. 그러나 사냥 성공 확률은 20 %. 첫 공격에 실패하면 대개 재시도를하지 않는다. 초식 동물들의 뜀박질이 더 빠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열흘쯤 굶는 일도 다반 사다. 대신 큰 짐승을 사냥하면 한꺼번에 포식한다.
문 = 한반도에 남은 호랑이의 흔적은.
답 = 청동기 ~ 초기 철기 유적인 울산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국보 제 285 호)가 가장 오래된 호랑이 표현이다. 줄무늬 호랑이와 점박이 표범 등이 14 마리 나온다. 고구려 고분 벽화의 사신도 (四神图)에는 서쪽 방위를 지키는 신수 (神兽)로서 백호가 나타난다. · 좌 청룡 우 백호 · 남 주작 · 북 현무의 사신 중 호랑이를 제외하고는 상상의 동물이다. 신라 에선 십이지를 형상화한 토우의 하나로서 호랑이가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백제 유물로는 5 ~ 6 세기께 제작된 남성용 소변 용기 '호자 (虎子)'가있다.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재된 조선 왕릉에는 석호 (石虎)가 배치돼있다. 정식 왕릉에는 2 쌍, 사후 (死后) 왕으로 추존된 경우엔 1 쌍이 설치된다. 살찐 몸집에 얼굴이 큰 가분수형에 동그란 눈, 매부리코, 귀밑까지 올라간 입이 특징이다. 조선 시대 민화에도 많이 남아있다.
문 =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호랑이 기록은.
답 = 『삼국유사』의 단군 신 화다. 곰은 동굴 속에서 쑥과 마늘만 100 일간 먹으라는 계율을 지켜 사람이되고, 호랑이는 동굴을 뛰쳐나가 사람이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는 흔히 환웅으로 대표되는 청동기 천신 족이 호랑이 부족이 아닌 곰 부족과 혈맹을 맺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런데 곰은 단군 신화 이후 그 흔적이 거의 사라지다시피했다. '곰 나루'라는 뜻의 백제 시대 지명 '웅진'정도가 남아 있긴하지만 곰과 관련된 고고 학적 증거물도, 설화도 나타나지 않는다. 반면 호랑이는 꾸준히 등장한다. 『조선 왕조 실록』에는 '호랑이'로 검색되는 기록만 635 건에 달한다. 단군 신화의 호랑이를 "문명 화를 거부한 생명과 야성의 상징"(이용주 전 성균관대 동아시아 학술원 교수) 해석하는 시각도있다이라. 호랑이는 중국이 퍼뜨린 유교적 문명과 질서에 대한 저항을 상징한다. 조선의 민중들은 문명에 길들여진 곰보다 길들여 지길 거부하고 야생으로 돌아간 호랑이로부터 뿌리를 찾으려했다는 것이다.
문 = 한국의 호랑이는 다 어디 갔을까.
답 = 1 세기해도 우리나라는 호랑이가 많기로 유명했다 전만. 지금의 교통 사고 사망률보다 호식 (虎食)으로 죽을 확률이 더 높았 으리라 추정될 정도다. 『조선 왕조 실록』에 따르면 태종 2 경상도에서 범에 물려 죽은 사람이 수백 명, 년 영조 30 년에 경기도 지방에서 한 달 동안 범에게 물려 죽은 사람이 120여 명이다. 영조 28 년엔 경복궁 후원에 호랑이가 들어왔다. 호환 (虎患)에 시달리던 조상들은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호랑이를 아예 신격 화의 대상으로 끌어올렸다. 산신의 전령, 혹은 산신으로까지 모셨다. 조선 초에는 왕이 호랑이 머리를 놓고 기우제를 지내기도했다. 제왕 호랑이를 몰아낸 건 결국 사람이다. 고구려 벽화의 수렵도, 고려 '청동 수렵 무늬 거울'(숭실대 박물관 소장) 등에 호랑이를 사냥하는 그림이 나온다. 호랑이 사냥이 국가적 차원에서 체계화된 것은 조선 시대에 이르러 서다. 호랑이 포획을 전문으로하는 군사 조직 '착호군'을 조직하고 호랑이를 잡으면 포상하는 '포호포상제'도 마련했다. 호랑이를 많이 잡아 그 가죽을 진상한 지방 수령은 곧바로 승진할 수 있었다. 조선 후기 들어선 조총을 사용하는 포수가 호랑이 사냥을 주도했다. 숙종 22 년에는 평안도의 착호아병 (호랑이 사냥 전문 병사) 만 1 만 1000 명이었다. 호랑이가 절멸하게 된 것은 일제 때문이다. 호환을 없애준다는 핑계로 토벌대를 만들어 신식 고성능 총으로 사냥에 나섰다. 조선 총독부 통계 연보 중 기록이 남아있는 것만 합하면 18 년간 호랑이 97 마리, 표범 624 마리가 포획됐다. 기록이없는 기간까지 감안하면 호랑 이만 300 두 이상 포획 되었으리라 추정된다. 1940 년 한 마리가 포획되었다는 기록이 한국 호랑이의 마지막 흔적이다.
-------------------------------------------------- ------------------------------
뉴스 클립에 나온 내용은 조인스 닷컴 (www.joins.com)과 위키 (위키) 기반의 온라인 백과 사전 '오픈 토리'(www.opentory.com)에서 다시 볼 수있습니다. 궁금한 점 있으세요? 전자 메일 기다립니다. newsclip@joongang.co.kr
이경희 기자 [dungle@joongang.co.kr]
목요일, 12월 31, 2009
통합등록관리
[송년특집] 내년까지 꼭 18시간 남았다 나는( )를 하고 싶어
김성윤 기자 gourmet@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기사 100자평(0) 입력 : 2009.12.30 16:12 / 수정 : 2009.12.30 16:22
2009년 12월 31일 나만의 체크리스트
2010년이 내일이다. 배달된 신문을 새벽 6시에 펼쳐들었다면 2009년이 고작 18시간 남은 셈이다. 몇 시간 남지 않은 올해의 마지막 날, 어떻게 보내고 싶으신가. 여러분에게 마지막 남은 2009년을 어떻게 보낼 계획인지, 또는 어떻게 보내기를 희망하는지 물었다. ▲ 조선영상미디어 김승완 기자 wanfoto@chosun.com 한 해 마지막 해넘이를 보러가 는 일, 식상하지만 이날이 아 니면 또 하기 힘든 이벤트이기 도 하다.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어 가뿐한 인천 중구 덕 교선착장의 일몰. □ 돌아보니 정신없이 산다는 핑계로 부모님께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제대로 못 하고 올해를 보낸 것 같다. 2009년이 가기 전에 전화를 드려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가수 신승훈
□ '즐겨찾기' 정리. 2년 전 컴퓨터가 고장 나면서 인터넷 즐겨찾기 목록을 홀랑 날린 적이 있다. 괜찮은 정보가 있는 보석 같은 웹사이트를 분야와 항목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뒀는데, 그걸 잃어버린 것이다. 패닉 상태에 빠졌다. 그 후로는 즐겨찾기 목록을 정리하지 않았다. 괜찮은 웹사이트다 싶으면 무조건 저장하기만 했다. 그러다 보니 너무 많아져 이제는 정신이 없다. 31일에는 꼭 필요한 웹사이트만 남기고 불필요한 것들은 정리한 다음, 다시 분야와 항목별로 정리하려고 한다. 한정혜 자유기고가
□ 빨리 취직해서 연말정산해 보고 싶다. 오○○ 백수
□ 편의를 위해 한 해를 나눈다지만, 12월 31일이 특별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한 해 동안 이어온 일상을 마지막 날에도 선물하고 싶다. 아침에 눈뜬 후 아침 먹고 신문 보고 마감할 원고가 있으면 마감하고 저녁에는 '지붕 뚫고 하이킥'을 보면서 일상에 감사하고 싶다. 소설가 정이현
□ 빌려준 돈 회수하기. 돌려준다고 말만 하고 돌려주지 않는 '것'들이 꼭 있다. 올해는 그냥 넘기지 않을 참이다. 허윤선 누메로 기자
□ 산의 품에 안겨 시간을 보내는 게 내가 생각하는 '가장 행복한 하루'다. 나에게 '어머니 산'인 도봉산에 올라 마지막 밤을 보내고 아침 일찍 떠오르는 새 태양을 맞이하고 싶다. 엄홍길 산악인·에델바이스 아웃도어 상무
□ '언젠간 입어야지'라며 샀지만 절대 입지 않고 쌓아뒀던 옷과 가방을 정리해 아름다운가게에 기부하겠다. 쓸데없는 파일과 정보로 어지러운 회사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깨끗하게 정리하겠다. 필요 없는 문서는 지우고 백업 받을 건 받겠다. 올해 지출내역과 저축을 정리하고 내년 모을 돈의 목표와 계획을 세우겠다. 이은진 캘리포니아호두협회 마케팅 담당
□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처럼 소리 지르고 싶다. 직장생활, 사회생활 2년차이다. 쌓인 게 많다. 눈으로 보지만 입으로 말할 수 없는 일들이 무척 많다. 탁 트인 곳이나 나무가 빽빽한 숲에서 '갑갑한 현실'을 '고발'하고 싶다. 물론 들을 사람이 아무도 없는 곳이라야 한다. 김현경 한국애보트 직원
□ 2010년 휴일 날짜를 계산해보고 싶다. 올해 너무 휴일 없이 바빴다. 내년에 언제 쉴 수 있을지 궁금하다. 박경민 대학원생
□ 올케가 며칠 전 공책을 사왔다. 미래일기를 쓰려고 한다고 했다. TV에 방송인 조혜련씨가 나왔는데, 미래일기를 쓴 덕분에 일본 진출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단다. 나도 31일 미래일기를 써 볼까 한다. 예를 들면 10년 후인 2019년 12월 31일 일기를 쓰는 거다. 미래일기를 쓰다 보면 앞으로 나의 인생 계획도 더 구체적이고 정확한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안주연 웨스틴조선서울호텔 계장
□ 작고 소박한 시골 성당에서 친한 사람들과 함께 송구영신 미사를 드리고 싶다. 번잡하고 건조한 서울에서 더이상 새해를 맞기 싫다. 미사를 마치고 나와 신선하고 상쾌한 새해 첫 공기를 들이마시겠다. 성당 옆 시골 길과 마을을 산책하겠다. 새벽이 되기를 기다려 성당 옆 야트막한 산에 올라가 새해 처음 뜨는 해를 맞겠다. 김소영 이노PR 대표
□ 새해가 되기 전 목욕탕에서 때를 밀고 싶다. 올해는 후회되는 일도 없었고 즐겁고 만족스러웠다. 내년은 취업 준비로 바쁠 것 같아 친구들과 새해 영화 속 장소를 찾아 여행하려고 한다. 여행 전 깨끗이 목욕재계하고 후회 없는 신년을 맞고 싶다. 박대정 대학생
□ 전신마비로 누워 있는 친구가 있다. 지난 2003년 봄 교통사고를 당한 친구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 24일 찾아가기로 했다가, 일이 생겨서 가지 못했다. 그래서 31일 가서 못 자른 케이크도 자르고 수다도 떨기로 했다. 김혜주 알덴테북스 대표
□ 올해 챙기지 못해 섭섭해했을 소중한 사람들의 생일, 기념일 등을 2010년 다이어리에 표시하겠다. 올해 챙기지 못한 분들이 많다. 시어머니 생신을 음력으로 쇠시는데, 계산을 한 달 잘 못 했다. 생일 지나고 한 달 후 선물 들고 갔다가 엄청 당황했다. 친한 회사 동료 몇 사람 생일도 뒤늦게 알았고. 내년에는 그런 일 없을 거다. 손소영 SK마케팅앤컴퍼니 플래너
□ 여건만 된다면 놀이공원을 통째로 빌려 친구들, 동아리 선·후배들을 모두 불러 나만을 위한 파티를 하고 싶다. 연말엔 어디 가도 사람이 많을 테니 나만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보는 게 소원이다. 허경아 대학생
□ 올 한해 먹고 싶었으나 못 먹은 음식 찾아 나들이 나서고 싶다. 새해맞이 가족여행 때문에 호텔과 경승지, 주변 맛집을 수배하느라 책자 뒤지고 인터넷 검색으로 2009년 마지막 남은 몇 시간을 보내게 될 듯하다. 석창인 수원 SNU치과원장·'석박사의 수원 맛집' 저자
□ 내 남자와의 키스 그리고 프러포즈. 올해가 가기 전 꼭 받고 싶다. 그런데 2009년이 이제 하루도 남지 않았는데 어디서 남자를 구하나. 이현아 직장인
□ 가족들과 함께 어릴 적 집 앞에서 먹던 신림동 순댓집에 찾아가고 싶다. 제대 후 복학해 학업과 연애에 집중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올해 마지막은 가족에게 시간을 쏟고 싶다. 나경철 대학생
□ 2009년이 가기 전 얼른 보험에 들려고 한다. 내년이면 만 30세가 된다. 30세부터 보험 가입금이며 월 납입금이 크게 오르는 등 20대일 때와 크게 다르다. 자동차 구매도 고려하고 있다. 2010년이 되기 전에 2009년식 승용차를 구입하면 싸다고 들었다. 권효진 직장인
□ 번지점프나 스카이다이빙을 하고 싶다. 올해는 수업 듣고 학업에만 집중하다 보니 다이내믹하거나 스펙터클한 일이 없었다. 올해 마지막은 목숨 걸고 할 수 있을 만한 모험을 해보면 어떨까. 한 살 더 먹기 전에 짜릿함을 경험하고 싶다. 이민희 대학원생
□ 수첩을 보면서 올 한 해 한 일들을 정리하겠다. 그리고 사우나에 가서 한 해의 때를 지우고 싶다. 배은주 알리바바닷컴 한국대표
□ 사무실 책 정리와 청소를 대대적으로 하고 싶다. 청소하고 정리하기를 싫어한다. 그러다 보니 사무실에 까맣고 고운 먼지가 고비사막처럼 쌓였다. 컴퓨터 키보드 자판 사이를 보면 한심할 정도다. 최근 성능이 엄청나게 뛰어나다는, 타조털로 만든 먼지떨이를 샀는데, 이번에 성능을 시험해볼 참이다. 그런데 책 정리와 청소하겠다는 계획을 지난 5년 동안 매년 세웠지만 여태 실행하지 못했다. 그러니 올해 성공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신예희 카투니스트
□ 별 보기. 남들은 신년 해돋이를 보러 산이나 바다로 간다. 나의 이상향은 항상 별이었다. 31일 밤, 캄캄한 하늘에 쏟아질 듯 많은 별을 볼 수 있는 곳으로 가고 싶다. 정혜윤 CBS 라디오 PD·'런던을 속삭여 줄게' 저자
□ 아주 비싼 와인 마시기. 아내와 함께. 2년 전쯤 와인에 입문했다. 원래 술 잘 마시지 못하는데, 와인은 그나마 덜 취하고 맞는 것 같았다. 냉장고에 3만~5만원대 중저가 와인 10여 병을 넣어두고 자주 마신다. 그런데 아직 경력이 짧다 보니 '로마네 콩티' '샤토 라투르' 등 비싸고 유명한 와인은 맛본 적이 없다. 어떤 맛일지 정말 궁금하다. 이동원 서브원 곤지암리조트 대리
□ 내 이름이 새겨진 요리책을 내고 싶다. 요리에 입문한 지 15년, 요리 강사는 99년부터 했으니 내년이면 11년차이다. 그동안 배우고 가르쳤던 요리들을 모아서 요리책을 내고 싶다. 10년 커리어를 정리하는 기분으로. 양정수 라퀴진 강사
□ 산이나 바다에 가서 2009년을 정리할 계획이다. 7년쯤 전부터 12월 31일이면 산이나 바다로 간다. 수평선 등 먼 곳을 아무런 생각 없이 바라본다. 잠깐 있으면 마치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막이 올라오듯, 지난 한 해 동안 있었던 일들이 멀리서 작은 글씨로 시작해서 점점 커지면서 가깝게 눈앞으로 다가온다. '아 이런 일이 있었지' '그땐 내가 잘못했다' 등 지난 일 년 동안 나의 언행이 정리된다. 두 시간이 휙 지나간다. 생각이 정리되면 내려온다. 유지영 장루하 대표
□ 카드값 청산. 31일 은행에 가서 갚아야 할 신용카드 사용요금을 선납할 계획이다. 군더더기가 남은 듯한 찝찝함 없이 새해를 맞이하겠다. 그리고 다시 가지고 싶은 물건을 사는 기쁨을 새롭게 누리겠다. 최강문정 애플트리 과장
□ 부모님께 전화 한 통. 멀리 계시지 않은데, 그럼에도 자주 찾아뵙거나 대화하거나 전화통화 못했다. 김진호 SBS PD
□ 큰 애가 다섯 살인데, 올해가 가고 새해가 온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 새해에는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계획을 세우고 하는 것들을 아이와 진지하게 대화하고 싶다. 아이와 내가 함께 각자의 개인 새해 계획을 세우고 싶다. 김영숙 웰콤 차장
□ 2009년 마지막 소개팅! 박부명 W호텔
□ 한 해를 돌아보면서 한바탕 울고 싶고 또 웃고 싶다. 누군가에게 감동을 주고 싶다. 누군가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권세령 임피리얼팰리스호텔
□ 1년 묵은 사무실, 집 청소 싹싹 한 뒤 목욕탕 가서 시원하게 때 민다. 밤에 꿍쳐 뒀던 제일 좋은 와인을 마시겠다. 이지민 트윈와인
□ 싱글몰트위스키를 마시면서 영화 '대부'를 다시 보고 싶다. 전희욱 LG전자
------------------------
[FUJIFILM과 함께하는 '추억 속 사진 한장']
"아빠, 사진 찍을 때 이렇게 웃는 거 맞아요?"기사 100자평(0) 입력 : 2009.12.30 16:18 / 수정 : 2009.12.30 16:20
1983년 겨울 경북 고령의 할머니 집에서 친누나 그리고 친척 누나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에요. 매년 겨울이면 누나들과 할머니 집에 가서 논 주변의 얼어붙은 물 위에서 미끄럼 놀이를 즐기곤 했습니다. 아버지께서 사진을 찍어 주신다고 하니 어린 우리들은 처음 보는 사진기가 신기해서 서로 웃기만 했지요.
변효석(대구 달서구 두류1동)
추억의 사진을 꺼내 주말매거진과 나눠주세요. 옛 사진을 디지털카메라로 찍어도 좋고 스캔하셔도 좋습니다.
●주제: 후지필름과 함께하는 ‘추억 속 사진 한 장’
●응모방법: 후지필름 파인픽스 홈페이지(www.finepix.co.kr)의 ‘파인픽스 카페’-‘갤러리’-‘추억 속 사진 한장’ 게시판에 옛 추억이 담긴 사진을 간단한 사연과 함께 올려 주세요.
●마감: 매주 월요일 오후 6시
●상품: 후지필름 ‘파인픽스 S200 EXR(사진·60만원 상당)’.
●문의: (02)3282-7244
---------------------------
아듀 2009! 웰컴 2010! 해맞이·나들이 명소로 떠나볼까
도봉·성동·서초구… 산·공원 등서 일출행사전시회·눈썰매장 등 가족나들이코스도 다양2010년 새해가 내일이면 밝아 온다. 힘차게 솟아오르는 해를 바라보면서 한 해를 시작해보면 어떨까. 일출을 보기 좋은 곳은 서울에도 많다. 서울 시내 구청들은 내년 1월 1일 서울지역의 해 뜨는 시각인 오전 7시 46분을 전후해 해맞이 행사를 마련했다. 겨울방학을 맞아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나들이 프로그램도 서울 곳곳에 준비돼 있다.
◆해맞이 하기 좋은 곳들
서울시 각 자치구들은 저마다 새해 첫 일출을 보며 한 해를 준비하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도봉구는 내년 1월 1일 오전 7시 20분 도봉산 마당바위에서 해맞이 행사를 연다. 오전 6시쯤 도봉산 입구에서 출발해 7시45분쯤 떠오르는 해를 맞이하는 일정이다. 새해를 맞는 축시 낭송, 풍물놀이, 참가자들의 새해 인사와 덕담 나누기 등의 행사가 마련됐다.
성동구도 '응봉산 해맞이축제'를 준비했다. 일출 한 시간쯤 전인 오전 6시 50분쯤부터 응봉산 팔각정에서 새해 운세 보기, 새해소망 글쓰기, 풍물패 공연 등이 열린다. 성동문화사랑회에서는 깨끗한 마음으로 새해를 시작하라는 뜻으로 순두부를 판매할 예정이다.
청계산에서는 서초구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오전 6시 30분쯤 청계산 '원터마을 굴다리' 앞에서 출발해 해 뜰 무렵 정상인 '헬기장'에 도착한다. 정상까지 오르는 도중 원터약수터에서는 나무에 새끼줄을 걸고 참여한 시민들의 새해 소망을 적어 매달 예정이다.
광진구 해맞이 행사가 열리는 아차산 등산로에는 경인년(庚寅年)을 상징하는 호랑이 얼음조각상이 전시될 예정이다. '재물운', '건강운' 등 일곱가지 복(福)이 적힌 발판에 발도장을 찍는 행사와 서예가들의 가훈써주기도 마련됐다. 행사는 오전 7시 아차산 해맞이광장에서 열린다.
▲ 강북구 번동 북서울꿈의숲에서 열리고 있는 등(燈)전시회에 선보인 용 모양의 등./서울시 제공 강북구는 오전 7시 삼각산 시단봉에서 해맞이 행사를 연다. 가오리연 200개를 띄우는 소망기원 연 날리기, 복주머니 행운 뽑기 등의 행사가 준비돼 있다.
양천구는 오전 7시 30분 용왕산 용왕정에서 '희망의 북'을 12번 두드리며 해맞이 행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주민들이 작성한 소원을 하늘로 띄워 보내는 순서가 이어진다.
성북구는 오전 7시 개운산 마로니에 마당에서, 송파구는 오전 7시 몽촌토성 망월봉에서 해맞이 행사를 연다. 강서구는 오전 6시 30분 개화산 정상에서, 종로구는 오전 6시 30분 인왕산, 동망봉, 와룡공원에서 각각 행사를 열 예정이다.
▲ 올 1월 1일 해맞이 행사에 참여한 성북구민들이 새해 소망을 적어 넣은 풍선을 날려보내고 있다./성북구 제공 ◆한강에서 해맞이
일출을 보기 위해 반드시 산으로 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 서울시는 한강에 새로 문을 연 전망카페에서 시민들이 일출을 감상할 수 있도록 동작대교의 구름카페(02-3476-7999)·노을카페(02-3481-6555)를 31일 밤부터 1월 1일 아침까지 밤새 운영할 예정이다. 여의도 선착장에서는 1일 오전 6시 30분 '한강 해맞이 유람선'이 출발한다. 배 위에서 일출을 보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요금은 성인 2만8000원, 초등학생 이하는 1만8000원이다. 전화(02-3271-6900) 또는 인터넷(www.hcruise.co.kr )을 통해 예약해야 한다.
수상택시를 타고 청계산 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바라볼 수도 있다. 1일 오전 7시 여의도 63빌딩 앞 승강장에서 출발해 밤섬을 지나 한강대교 인근 노들섬까지 갔다가 여의도로 돌아온다. 요금은 수상택시 1대당(성인 7∼10명 탑승 가능) 25만원이고, 전화(1588-3960)로 예약해야 한다.
▲ ‘수상택시 해맞이 코스’는 강물 위에서 일출을 보는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서울시 제공 ◆가족과 함께하는 겨울 나들이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겨울 나들이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옛 드림랜드 자리에 조성된 북서울꿈의숲에는 스케이트장·얼음썰매장이 문을 열었다. 내년 2월 12일까지 꿈의숲 문화광장 근처에서 운영된다. 시간당 1000원의 요금을 받는다.
호수 '월영지'에서는 1월 3일까지 등(燈) 전시회가 열린다. 지난 11월 청계천에서 열렸던 세계등축제에서 선보였던 등 가운데 20여점을 옮겨 왔다. 등불이 호수에 비치며 아름다운 야경을 연출한다.
꿈의숲아트센터 갤러리에서는 70년대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아빠 어릴적 학교가는 길' 전시회가 열린다. KBS드라마 '아이리스'의 배경이 됐던 전망대에 올라 서울 동북권의 경관을 한눈에 볼 수도 있다.
선유도공원 한강전시관에서는 1월 9일∼2월 21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오후 2∼4시 '전통 연 만들기 교실'이 열린다. 초·중학생과 가족들이 직접 연을 만들어 날려볼 수 있다. 총12회로 진행되며 인터넷(hangang. seoul.go.kr)에서 매회 50명을 선착순 접수한다. 3000∼4000원의 재료비만 참가자가 부담하면 된다. 지하철 9호선 선유도역 2번출구에서 걸어서 10분쯤 걸린다. (02)3780-0783
서울대공원에서는 동물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새단장을 한 유인원관에 사는 동물들에 대해 배우고 사진도 함께 찍을 수 있는 '유인원은 내친구(참가비 1만원, 02-500-7781)'가 1월 8∼30일까지 매주 금·토요일에, 곤충들의 겨울나기를 알아보고 곤충 카드를 만들 수 있는 '겨울방학 왕중왕 곤충 골든벨!(참가비 1만원, 02-500-7782)'이 6∼28일 매주 수·목요일에 열린다.
뚝섬한강공원 야외수영장 '수피아'에서는 내년 2월 21일까지 눈썰매장이 운영된다. 눈썰매뿐 아니라 눈사람 만들기, 눈싸움 등을 즐길 수 있고, 단편 3D 입체영화도 상영된다. 입장요금은 어른 5000원, 어린이 3000원이다. 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 2번출구로 나오면 된다. (02)761-8204
어린이대공원은 정문 근처 '환경연못'을 썰매장으로 만들었다. 전통 얼음썰매와 팽이를 무료로 빌려준다.
오전 10시∼오후 5시 문을 열지만, 자연적으로 언 호수에 만든 썰매장이기 때문에 날씨나 얼음 상태에 따라 운영 시간이 조정될 수 있다. 지하철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1번출구.
-------------------------
중앙일보
1월 1일 일출 시각은 OO 이다
우리나라에서 일출이 가장 이른 곳은 물론 독도다. 가장 동쪽에 있어서다. 한국천문연구원이 예측한 새해 첫날 독도 일출 시각은 오전 7시26분22초다. 내륙에서는 울산 간절곶에서 해가 가장 일찍 뜨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새해 첫날 울산 지역의 일출 시각은 오전 7시32분01초다. 산 꼭대기만 아니면 동해안 지역은 7시35분까지 해맞이가 가능하다. 기상청은 새해 첫날 전국이 대체로 흐릴 것으로 예보했다.
------------------------
동아일보
새해 결심 '제대로' 세우는 10가지 비법금연, 다이어트, 애인 만들기, 자격증 따기…1월 1일을 앞두고 누구나 새해 목표를 세운다. 매년 '올해에는 꼭 해낼 거야' 다짐하지만 대개 작심삼일로 끝나기 마련. 영국 하트포드셔 ...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 올해는 누가하나서울시는 경인년(庚寅年) 새해를 여는 '제야의 종' 타종 행사가 31일 자정을 전후해 서울 종로구 보신각 일대에서 열린다...
서울시내 ‘해맞이 명소’ 바로 여기!경인년(庚寅年) 호랑이해가 다가온다. 새해 다짐과 계획을 가슴에 새기기 위해서는 첫 일출을 보는 것 만한 게 없다. 하...
1월 1~2일 광화문광장 차량 전면 통제서울시는 내년 1월 1∼2일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광화문광장의 좌우측 차로를 전면 통제하고 시민 문화마당으로 조성한...
새해 사자성어는 ‘강구연월(康衢煙月)’… 태평성대 기대2010년 새해의 희망을 담은 사자성어로 `강구연월'(康衢煙月)이 선정됐다. 교수신문은 각 대학 교수, 일간지 칼럼니스...
서울시 새해맞이 문화행사 ‘풍성’서울시는 경인년 새해를 맞아 시민을 위해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준비했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겨울방학을 앞두고 어...
‘새해 다짐’ 실천도 성별에 따라 달라새해 결심은 언제부터 실행하는 게 맞을까? 대한민국 남성과 여성의 대표적인 새해 결심인 '금연'과 '다이어트'의 시행 ...
"새해엔 담배 끊고, 대사증후군과 전쟁을 선포하라" 이제 2010년이 며칠 남지 않았다. 많은 사람이 해마다 이맘때쯤 되면 새해 목표로 `건강한 한해'를 다짐하지만 자기...
새해 희망 설문조사 ‘경제적 여유’ 1위 꼽아
호랑이 마케팅 ‘어흥’ [2010-01-01 03:00:00] 경인년(庚寅年) 호랑이해를 맞아 각 업계에서는 본격적인 ‘호랑이 마케팅’이 한창이다. 호랑이띠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할인 이벤트에서부터 호랑이 관련 상품까지 내용도 다양하다. 에버랜드는 1월 한 달간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은 쿠폰과 자유이용권을 함께 제... 사공일-어윤대-유인촌-이경자 4人 연쇄 인터뷰 [2010-01-01 03:00:00] 아리랑TV는 1∼4일 오전 8시 신년특별대담 ‘2010 블루프린트’에서 사공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위원장,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경자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의 신년 인터뷰를 차례로 방영한다. 진행은 안... 2010 ‘작심 365일’ [2010-01-01 03:00:00] 《“올해는 못다 이룬 목표를 꼭 달성하리라.” 작심삼일로 끝내면서도 매년 새롭게 의지를 다진다. 남성은 금연, 여성은 다이어트가 단골 레퍼토리다. 올해는 2010년이라는 10년 단위의 해여서 예년보다 한층 새롭게 각오를 다지는 분위기다. 이번에는 꼭 건강과 날... 통장에 소원 쓰면 이자로 돌아옵니다 [2010-01-01 03:00:00] 2010년 경인년(庚寅年)을 맞아 당신은 어떤 계획을 세웠는가. 취업정보업체 인크루트가 최근 직장인 847명을 대상으로 새해 꼭 이루고 싶은 계획을 조사한 결과 저축 및 재테크가 19.6%, 이직이 19.5%로 근소한 차로 1, 2위를 차지했고 뒤이어 자기계발(16.6%), 연봉 상승(1 건강 마케팅도 후끈 [2010-01-01 03:00:00] 새해 소원 중 1위는 뭘까.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좋고 결혼이나 직장에서의 승진 등 개인적인 소망도 많겠지만, 주로 ‘건강 유지’가 첫 번째로 꼽힌다. 항상 건강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고 주요 건강보조식품 회사와 유통업체에서는 연초부터 건강 마케... “가정이 편해야 축구도 술술… ‘첫 원정 16강’ 가족애로 넘는다” [2010-01-01 03:00:00]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57)은 경인년 새해를 경기 이천시 지산리조트에서 맞았다.정해성, 김현태, 박태하 코치 가족과 함께 스키를 즐기다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린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 참여한 뒤 다시 합류했다.허 감독은 “가정이 편해야 대표팀도 잘된... 내곁의 든든한 ‘자기계발 도우미’ [2010-01-01 03:00:00] 경인년 새해 첫날 학교 성적 향상이나 독서, 어학점수 높이기 등 자기계발을 목표로 했다면 목표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되는 제품들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 롯데닷컴에서는 커다란 종이에 꿈을 써놓고 구체화할 수 있는 이미지나 사진을 붙인 후 매일 바라보는... 경인년 새해 ‘대한민국 1호’ 잇단 탄생 [2010-01-01 01:26:58] 2010년 경인년 첫날인 1일 '대한민국 1호'가 잇따라 탄생했다. ◇ 첫 출산 = 강남차병원과 제일병원에서 새해 첫 아이 4명이 동시에 탄생했다. 강남차병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정각 이성신(27.여)씨와 남편 김윤호(32)씨 사이에 2.48㎏의 건강한 남자아기가 태어났 태백산 천제단은 ‘소망의 기원’…각계인사 발길 [2009-12-31 17:52:04] 매년 새해 첫날 붉은 해가 떠오르면 하늘 아래 가장 높은 제단인 강원 태백산 천제단은 한 해의 소망을 기원하는 기운으로 뜨거워진다. 정·관계 인사는 물론 재계 인사, 무속인, 일반인 등 새벽을 뚫고 태백산 정상에 오른 수천 명이 천제단에서 붉은빛과 함께 열... 이회창 “분열과 갈등서 벗어나야” [2009-12-31 16:44:56]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31일 "우리는 하루빨리 우리사회에 만연해 있는 분열과 갈등, 침체와 절망의 굴레로부터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미리 배포한 신년사를 통해 "2009년은 정권의 독단주의가 기승을 부리면서 법과 원칙, 신뢰가 붕괴되고 ... 정몽준 “서민·약자 보호에 당력 집중” [2009-12-31 16:44:23]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31일 "새해에는 일자리를 만들고, 육아와 교육.주택.교통 문제를 해결하는 등 서민과 약자를 보호하는 데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새해를 앞두고 배포한 신년사에서 "경인년 호랑이해에는 서민중심 정책을 통해 경제회생... 정총리, 새해 ‘교육개혁’에 승부수 [2009-12-31 16:42:28] 정운찬 국무총리가 새해 최대 화두로 사교육비 절감과 공교육 강화를 내걸었다. 서울대 총장 출신으로 대학 입시 등 교육 문제에 천착해 온 정 총리가 우리나라의 고질병인 사교육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대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 총리... 李대통령 “선진일류국가 초석 다지겠다” [2009-12-31 16:38:24] 이명박 대통령은 31일 "저와 정부는 '한마음으로 함께 노력하면 영원히 번영할 수 있다'는 뜻의 '일로영일(一勞永逸)'의 자세로 선진 일류국가로 가는 초석을 확실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미리 배포한 신년사를 통해 "2010년 우리가 갈 길은 더 큰 ... 신년 음악회로 여는 새해 [2009-12-31 16:34:28] 다채로운 신년 음악회가 경인년 벽두를 밝힌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내달 6일 저녁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정명훈 예술감독의 지휘로 신년음악회를 연다. 화려한 기교로 빛나는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협주곡 D장조'에 이어 색채감과 희망적 기운이 ... 새해 서울시내 ‘해맞이 명소’ 바로 여기! [2009-12-31 16:06:06] 경인년(庚寅年) 호랑이해가 다가온다. 새해 다짐과 계획을 가슴에 새기기 위해서는 첫 일출을 보는 것 만한 게 없다. 하지만 해돋이를 보기 위해 온 가족이 먼 길을 나서는 것도 무리다. 소위 '일출 명소'라는 곳은 몰려드는 인파와 교통 혼잡으로 온통 몸살이다. 이... ‘메모해 두세요’, 새해 달라지는 것
김연아, 사랑스러운 미소 돋보이는새해인사 동영상 눈길
--------------------------
새해 결심 '제대로' 세우는 10가지 비법
금연, 다이어트, 애인 만들기, 자격증 따기…
1월 1일을 앞두고 누구나 새해 목표를 세운다. 매년 '올해에는 꼭 해낼 거야' 다짐하지만 대개 작심삼일로 끝나기 마련. 영국 하트포드셔 대학교의 심리학 교수이자 '59초' '괴짜심리학'의 저자 리처드 와이즈먼은 새해 계획이 작심삼일로 끝나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
와이즈먼 교수가 700여 명을 조사한 결과 새해에 세운 목표를 이뤘다고 답한 경우는 22%에 불과했다. 그는 내년에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잘못된 방식으로 목표를 세우고 접근하기 때문에 성공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는 것.
실패한 이들은 공통적으로 목표에 방해되는 유혹부터 차단하려 했고, 목표를 이뤘을 경우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었다. 또 자신의 의지력을 지나치게 믿었다. 반면 목표를 달성한 이들은 우선 목표를 세부 단계로 쪼개고 한 단계 한 단계 성공할 때마다 스스로에게 보상을 했다. 지인들에게 결심을 알려 도움을 받았다는 공통점도 있었다. 와이즈먼 교수는 "계획만 제대로 세워도 성공 확률을 20%는 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 또 "목표를 이루지 못한 이들은 때론 자제력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며 주눅 들기도 한다"며 "그래서 목표를 제대로 세워 이루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와이즈먼 교수가 제시한 새해 목표 '제대로' 세우는 10가지 방법.
△새해 목표는 하나만 세워라. 에너지가 집중될 때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1월 1일이 다 돼서 급하게 목표를 세우지 마라. 새해가 오기 며칠 전부터 충분히 고민하라.
△올해 달성하지 못했던 목표는 버리고 새로운 것을 찾아라. 같은 계획을 세우면 과거 실패한 기억에 우울해질 뿐이다.
△군중심리에 휩쓸리지 마라.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부터 파악하라.
△최종 목표에 접근할 수 있는 세부 단계를 만들어라. 각 단계는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해야 한다. 구체적이어야 실천할 수 있으며 측정 가능해야 성과를 알 수 있다.
△세부 단계를 이룰 때마다 스스로에게 보상하라.
△친구와 가족들에게 결심한 바를 공개하라. 실패했을 때 망신스러울 사람이 많아질수록 노력하게 된다.
△목표를 이뤘을 때 내 삶의 어떤 점이 좋아질지 목록을 만들어 주기적으로 봐라.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고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를 꼼꼼하게 기록하라.
△가끔 과거 버릇이 나오더라도 실패가 아니며 전진을 위해 일보 후퇴한 것이라고 생각하라.
김아연 기자 aykim@donga.com
-----------------------------
2010 ‘작심 365일’
올해는 못다 이룬 목표를 꼭 달성하리라.” 작심삼일로 끝내면서도 매년 새롭게 의지를 다진다. 남성은 금연, 여성은 다이어트가 단골 레퍼토리다. 올해는 2010년이라는 10년 단위의 해여서 예년보다 한층 새롭게 각오를 다지는 분위기다. 이번에는 꼭 건강과 날씬한 몸매를 되찾아보자. 새해 결심을 도와줄 도우미 상품도 많이 나와 있다.》
앞트임전문 메인성형외과 천안위치, 흉을안으로숨기는 미세앞트임전문, 눈코재수술, 휜코, 매부리코, www.mainps.com 앞트임전문 메인성형외과 천안위치, 흉을안으로숨기는 미세앞트임 ▼무리하지 말고 꾸준히… 헬스사이클 등 실내용 운동 기구 인기▼ ○ 몸짱으로 거듭나기 위한 운동
늘어나는 뱃살은 남녀를 불문하고 최대 고민거리다. 겨우내 몸에 붙은 군살을 빼려면 역시 운동이 최선이다. 아디다스 관계자는 “시작부터 무리한 운동은 금물이고 자신의 체형에 잘 맞는 기능성 운동복도 갖춰 입어야 운동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추운 날씨 때문에 실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이어트 기구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니쇼 슬림바이크 접이식 헬스사이클’(13만9000원·사진)은 자전거를 타듯이 페달을 밟는 운동기구로, 실내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다는 게 장점이다. 같은 방식의 ‘접이식 멀티 사이클 엑스바이크’(16만9000원)도 실내에서 TV를 보거나 책을 읽으면서 유산소 운동을 할 수 있다. ‘아이홈 다이어트 다기능 칼로리 디지털 줄넘기’(7500원)는 칼로리 소모량, 운동시간 등을 디지털 액정화면에 표시해준다. ‘스포키 푸시업바 헤라칸 윗몸일으키기 세트’(1만2900원)는 가슴과 삼두근 발달에 도움을 주는 기능과 복부 지방을 태우고 복근을 만들 수 있는 기능이 포함돼 있어 신체의 다양한 부위를 자극할 수 있다.
롯데닷컴은 1월 말까지 ‘다이어트 기획전’을 진행하고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중외제약 슬림나이트 CLA’(12만1500원), ‘CJ 팻다운 8주 프로그램’(9만2340원) 등의 건강식품을 최대 50%까지 싸게 판매한다.
▼보건소 클리닉 운영… 전자식 금연 보조제-금연 치약 등 도움▼
○ 가족 모두의 건강을 위한 금연
본인은 물론 가족의 건강을 위해 새해에는 꼭 이뤄야 할 금연. 하지만 중독성이 강한 탓에 의지만으로 담배를 끊기란 쉽지 않다. 그럴 땐 인근 보건소의 금연클리닉을 찾아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보건복지가족부가 운영하는 금연길라잡이(www.nosmokeguide.or.kr)도 효과적인 금연 방법을 제시한다. 금연 보조제도 도움이 된다.
최근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다양한 금연 보조제의 판매가 급증했는데, 전자담배인 ‘전자식 금연 보조제 상떼본 풀세트’(19만8000원·사진)가 인기다. 수증기를 발생시키는 전자장치와 배터리, 담배 필터 모양의 카트리지로 구성된 제품으로 실제 담배를 피우는 듯한 효과를 낸다. 담배처럼 연기가 나오지만 니코틴과 타르, 일산화탄소 등 위해 물질은 전혀 없다.
‘니코덴트 금연 치약’(2만 원)은 하루 2, 3번 양치질로 금연을 도와주는 아이디어 상품이다. 식물에서 추출한 복합 에센스오일의 독특한 향이 대뇌를 자극해 담배향을 불쾌한 냄새로 인식하게 한다. ‘기침하는 금연재떨이’(5900원)는 담뱃재를 떨면 기침과 비명 소리가 흘러나와 흡연자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금연 프로젝트 저금통’(2000원)은 매일 하루치의 담뱃값을 저금하고 최대 180일까지의 금연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이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김성윤 기자 gourmet@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기사 100자평(0) 입력 : 2009.12.30 16:12 / 수정 : 2009.12.30 16:22
2009년 12월 31일 나만의 체크리스트
2010년이 내일이다. 배달된 신문을 새벽 6시에 펼쳐들었다면 2009년이 고작 18시간 남은 셈이다. 몇 시간 남지 않은 올해의 마지막 날, 어떻게 보내고 싶으신가. 여러분에게 마지막 남은 2009년을 어떻게 보낼 계획인지, 또는 어떻게 보내기를 희망하는지 물었다. ▲ 조선영상미디어 김승완 기자 wanfoto@chosun.com 한 해 마지막 해넘이를 보러가 는 일, 식상하지만 이날이 아 니면 또 하기 힘든 이벤트이기 도 하다.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어 가뿐한 인천 중구 덕 교선착장의 일몰. □ 돌아보니 정신없이 산다는 핑계로 부모님께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제대로 못 하고 올해를 보낸 것 같다. 2009년이 가기 전에 전화를 드려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가수 신승훈
□ '즐겨찾기' 정리. 2년 전 컴퓨터가 고장 나면서 인터넷 즐겨찾기 목록을 홀랑 날린 적이 있다. 괜찮은 정보가 있는 보석 같은 웹사이트를 분야와 항목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뒀는데, 그걸 잃어버린 것이다. 패닉 상태에 빠졌다. 그 후로는 즐겨찾기 목록을 정리하지 않았다. 괜찮은 웹사이트다 싶으면 무조건 저장하기만 했다. 그러다 보니 너무 많아져 이제는 정신이 없다. 31일에는 꼭 필요한 웹사이트만 남기고 불필요한 것들은 정리한 다음, 다시 분야와 항목별로 정리하려고 한다. 한정혜 자유기고가
□ 빨리 취직해서 연말정산해 보고 싶다. 오○○ 백수
□ 편의를 위해 한 해를 나눈다지만, 12월 31일이 특별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한 해 동안 이어온 일상을 마지막 날에도 선물하고 싶다. 아침에 눈뜬 후 아침 먹고 신문 보고 마감할 원고가 있으면 마감하고 저녁에는 '지붕 뚫고 하이킥'을 보면서 일상에 감사하고 싶다. 소설가 정이현
□ 빌려준 돈 회수하기. 돌려준다고 말만 하고 돌려주지 않는 '것'들이 꼭 있다. 올해는 그냥 넘기지 않을 참이다. 허윤선 누메로 기자
□ 산의 품에 안겨 시간을 보내는 게 내가 생각하는 '가장 행복한 하루'다. 나에게 '어머니 산'인 도봉산에 올라 마지막 밤을 보내고 아침 일찍 떠오르는 새 태양을 맞이하고 싶다. 엄홍길 산악인·에델바이스 아웃도어 상무
□ '언젠간 입어야지'라며 샀지만 절대 입지 않고 쌓아뒀던 옷과 가방을 정리해 아름다운가게에 기부하겠다. 쓸데없는 파일과 정보로 어지러운 회사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깨끗하게 정리하겠다. 필요 없는 문서는 지우고 백업 받을 건 받겠다. 올해 지출내역과 저축을 정리하고 내년 모을 돈의 목표와 계획을 세우겠다. 이은진 캘리포니아호두협회 마케팅 담당
□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처럼 소리 지르고 싶다. 직장생활, 사회생활 2년차이다. 쌓인 게 많다. 눈으로 보지만 입으로 말할 수 없는 일들이 무척 많다. 탁 트인 곳이나 나무가 빽빽한 숲에서 '갑갑한 현실'을 '고발'하고 싶다. 물론 들을 사람이 아무도 없는 곳이라야 한다. 김현경 한국애보트 직원
□ 2010년 휴일 날짜를 계산해보고 싶다. 올해 너무 휴일 없이 바빴다. 내년에 언제 쉴 수 있을지 궁금하다. 박경민 대학원생
□ 올케가 며칠 전 공책을 사왔다. 미래일기를 쓰려고 한다고 했다. TV에 방송인 조혜련씨가 나왔는데, 미래일기를 쓴 덕분에 일본 진출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단다. 나도 31일 미래일기를 써 볼까 한다. 예를 들면 10년 후인 2019년 12월 31일 일기를 쓰는 거다. 미래일기를 쓰다 보면 앞으로 나의 인생 계획도 더 구체적이고 정확한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안주연 웨스틴조선서울호텔 계장
□ 작고 소박한 시골 성당에서 친한 사람들과 함께 송구영신 미사를 드리고 싶다. 번잡하고 건조한 서울에서 더이상 새해를 맞기 싫다. 미사를 마치고 나와 신선하고 상쾌한 새해 첫 공기를 들이마시겠다. 성당 옆 시골 길과 마을을 산책하겠다. 새벽이 되기를 기다려 성당 옆 야트막한 산에 올라가 새해 처음 뜨는 해를 맞겠다. 김소영 이노PR 대표
□ 새해가 되기 전 목욕탕에서 때를 밀고 싶다. 올해는 후회되는 일도 없었고 즐겁고 만족스러웠다. 내년은 취업 준비로 바쁠 것 같아 친구들과 새해 영화 속 장소를 찾아 여행하려고 한다. 여행 전 깨끗이 목욕재계하고 후회 없는 신년을 맞고 싶다. 박대정 대학생
□ 전신마비로 누워 있는 친구가 있다. 지난 2003년 봄 교통사고를 당한 친구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 24일 찾아가기로 했다가, 일이 생겨서 가지 못했다. 그래서 31일 가서 못 자른 케이크도 자르고 수다도 떨기로 했다. 김혜주 알덴테북스 대표
□ 올해 챙기지 못해 섭섭해했을 소중한 사람들의 생일, 기념일 등을 2010년 다이어리에 표시하겠다. 올해 챙기지 못한 분들이 많다. 시어머니 생신을 음력으로 쇠시는데, 계산을 한 달 잘 못 했다. 생일 지나고 한 달 후 선물 들고 갔다가 엄청 당황했다. 친한 회사 동료 몇 사람 생일도 뒤늦게 알았고. 내년에는 그런 일 없을 거다. 손소영 SK마케팅앤컴퍼니 플래너
□ 여건만 된다면 놀이공원을 통째로 빌려 친구들, 동아리 선·후배들을 모두 불러 나만을 위한 파티를 하고 싶다. 연말엔 어디 가도 사람이 많을 테니 나만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보는 게 소원이다. 허경아 대학생
□ 올 한해 먹고 싶었으나 못 먹은 음식 찾아 나들이 나서고 싶다. 새해맞이 가족여행 때문에 호텔과 경승지, 주변 맛집을 수배하느라 책자 뒤지고 인터넷 검색으로 2009년 마지막 남은 몇 시간을 보내게 될 듯하다. 석창인 수원 SNU치과원장·'석박사의 수원 맛집' 저자
□ 내 남자와의 키스 그리고 프러포즈. 올해가 가기 전 꼭 받고 싶다. 그런데 2009년이 이제 하루도 남지 않았는데 어디서 남자를 구하나. 이현아 직장인
□ 가족들과 함께 어릴 적 집 앞에서 먹던 신림동 순댓집에 찾아가고 싶다. 제대 후 복학해 학업과 연애에 집중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올해 마지막은 가족에게 시간을 쏟고 싶다. 나경철 대학생
□ 2009년이 가기 전 얼른 보험에 들려고 한다. 내년이면 만 30세가 된다. 30세부터 보험 가입금이며 월 납입금이 크게 오르는 등 20대일 때와 크게 다르다. 자동차 구매도 고려하고 있다. 2010년이 되기 전에 2009년식 승용차를 구입하면 싸다고 들었다. 권효진 직장인
□ 번지점프나 스카이다이빙을 하고 싶다. 올해는 수업 듣고 학업에만 집중하다 보니 다이내믹하거나 스펙터클한 일이 없었다. 올해 마지막은 목숨 걸고 할 수 있을 만한 모험을 해보면 어떨까. 한 살 더 먹기 전에 짜릿함을 경험하고 싶다. 이민희 대학원생
□ 수첩을 보면서 올 한 해 한 일들을 정리하겠다. 그리고 사우나에 가서 한 해의 때를 지우고 싶다. 배은주 알리바바닷컴 한국대표
□ 사무실 책 정리와 청소를 대대적으로 하고 싶다. 청소하고 정리하기를 싫어한다. 그러다 보니 사무실에 까맣고 고운 먼지가 고비사막처럼 쌓였다. 컴퓨터 키보드 자판 사이를 보면 한심할 정도다. 최근 성능이 엄청나게 뛰어나다는, 타조털로 만든 먼지떨이를 샀는데, 이번에 성능을 시험해볼 참이다. 그런데 책 정리와 청소하겠다는 계획을 지난 5년 동안 매년 세웠지만 여태 실행하지 못했다. 그러니 올해 성공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신예희 카투니스트
□ 별 보기. 남들은 신년 해돋이를 보러 산이나 바다로 간다. 나의 이상향은 항상 별이었다. 31일 밤, 캄캄한 하늘에 쏟아질 듯 많은 별을 볼 수 있는 곳으로 가고 싶다. 정혜윤 CBS 라디오 PD·'런던을 속삭여 줄게' 저자
□ 아주 비싼 와인 마시기. 아내와 함께. 2년 전쯤 와인에 입문했다. 원래 술 잘 마시지 못하는데, 와인은 그나마 덜 취하고 맞는 것 같았다. 냉장고에 3만~5만원대 중저가 와인 10여 병을 넣어두고 자주 마신다. 그런데 아직 경력이 짧다 보니 '로마네 콩티' '샤토 라투르' 등 비싸고 유명한 와인은 맛본 적이 없다. 어떤 맛일지 정말 궁금하다. 이동원 서브원 곤지암리조트 대리
□ 내 이름이 새겨진 요리책을 내고 싶다. 요리에 입문한 지 15년, 요리 강사는 99년부터 했으니 내년이면 11년차이다. 그동안 배우고 가르쳤던 요리들을 모아서 요리책을 내고 싶다. 10년 커리어를 정리하는 기분으로. 양정수 라퀴진 강사
□ 산이나 바다에 가서 2009년을 정리할 계획이다. 7년쯤 전부터 12월 31일이면 산이나 바다로 간다. 수평선 등 먼 곳을 아무런 생각 없이 바라본다. 잠깐 있으면 마치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막이 올라오듯, 지난 한 해 동안 있었던 일들이 멀리서 작은 글씨로 시작해서 점점 커지면서 가깝게 눈앞으로 다가온다. '아 이런 일이 있었지' '그땐 내가 잘못했다' 등 지난 일 년 동안 나의 언행이 정리된다. 두 시간이 휙 지나간다. 생각이 정리되면 내려온다. 유지영 장루하 대표
□ 카드값 청산. 31일 은행에 가서 갚아야 할 신용카드 사용요금을 선납할 계획이다. 군더더기가 남은 듯한 찝찝함 없이 새해를 맞이하겠다. 그리고 다시 가지고 싶은 물건을 사는 기쁨을 새롭게 누리겠다. 최강문정 애플트리 과장
□ 부모님께 전화 한 통. 멀리 계시지 않은데, 그럼에도 자주 찾아뵙거나 대화하거나 전화통화 못했다. 김진호 SBS PD
□ 큰 애가 다섯 살인데, 올해가 가고 새해가 온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 새해에는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계획을 세우고 하는 것들을 아이와 진지하게 대화하고 싶다. 아이와 내가 함께 각자의 개인 새해 계획을 세우고 싶다. 김영숙 웰콤 차장
□ 2009년 마지막 소개팅! 박부명 W호텔
□ 한 해를 돌아보면서 한바탕 울고 싶고 또 웃고 싶다. 누군가에게 감동을 주고 싶다. 누군가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권세령 임피리얼팰리스호텔
□ 1년 묵은 사무실, 집 청소 싹싹 한 뒤 목욕탕 가서 시원하게 때 민다. 밤에 꿍쳐 뒀던 제일 좋은 와인을 마시겠다. 이지민 트윈와인
□ 싱글몰트위스키를 마시면서 영화 '대부'를 다시 보고 싶다. 전희욱 LG전자
------------------------
[FUJIFILM과 함께하는 '추억 속 사진 한장']
"아빠, 사진 찍을 때 이렇게 웃는 거 맞아요?"기사 100자평(0) 입력 : 2009.12.30 16:18 / 수정 : 2009.12.30 16:20
1983년 겨울 경북 고령의 할머니 집에서 친누나 그리고 친척 누나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에요. 매년 겨울이면 누나들과 할머니 집에 가서 논 주변의 얼어붙은 물 위에서 미끄럼 놀이를 즐기곤 했습니다. 아버지께서 사진을 찍어 주신다고 하니 어린 우리들은 처음 보는 사진기가 신기해서 서로 웃기만 했지요.
변효석(대구 달서구 두류1동)
추억의 사진을 꺼내 주말매거진과 나눠주세요. 옛 사진을 디지털카메라로 찍어도 좋고 스캔하셔도 좋습니다.
●주제: 후지필름과 함께하는 ‘추억 속 사진 한 장’
●응모방법: 후지필름 파인픽스 홈페이지(www.finepix.co.kr)의 ‘파인픽스 카페’-‘갤러리’-‘추억 속 사진 한장’ 게시판에 옛 추억이 담긴 사진을 간단한 사연과 함께 올려 주세요.
●마감: 매주 월요일 오후 6시
●상품: 후지필름 ‘파인픽스 S200 EXR(사진·60만원 상당)’.
●문의: (02)3282-7244
---------------------------
아듀 2009! 웰컴 2010! 해맞이·나들이 명소로 떠나볼까
도봉·성동·서초구… 산·공원 등서 일출행사전시회·눈썰매장 등 가족나들이코스도 다양2010년 새해가 내일이면 밝아 온다. 힘차게 솟아오르는 해를 바라보면서 한 해를 시작해보면 어떨까. 일출을 보기 좋은 곳은 서울에도 많다. 서울 시내 구청들은 내년 1월 1일 서울지역의 해 뜨는 시각인 오전 7시 46분을 전후해 해맞이 행사를 마련했다. 겨울방학을 맞아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나들이 프로그램도 서울 곳곳에 준비돼 있다.
◆해맞이 하기 좋은 곳들
서울시 각 자치구들은 저마다 새해 첫 일출을 보며 한 해를 준비하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도봉구는 내년 1월 1일 오전 7시 20분 도봉산 마당바위에서 해맞이 행사를 연다. 오전 6시쯤 도봉산 입구에서 출발해 7시45분쯤 떠오르는 해를 맞이하는 일정이다. 새해를 맞는 축시 낭송, 풍물놀이, 참가자들의 새해 인사와 덕담 나누기 등의 행사가 마련됐다.
성동구도 '응봉산 해맞이축제'를 준비했다. 일출 한 시간쯤 전인 오전 6시 50분쯤부터 응봉산 팔각정에서 새해 운세 보기, 새해소망 글쓰기, 풍물패 공연 등이 열린다. 성동문화사랑회에서는 깨끗한 마음으로 새해를 시작하라는 뜻으로 순두부를 판매할 예정이다.
청계산에서는 서초구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오전 6시 30분쯤 청계산 '원터마을 굴다리' 앞에서 출발해 해 뜰 무렵 정상인 '헬기장'에 도착한다. 정상까지 오르는 도중 원터약수터에서는 나무에 새끼줄을 걸고 참여한 시민들의 새해 소망을 적어 매달 예정이다.
광진구 해맞이 행사가 열리는 아차산 등산로에는 경인년(庚寅年)을 상징하는 호랑이 얼음조각상이 전시될 예정이다. '재물운', '건강운' 등 일곱가지 복(福)이 적힌 발판에 발도장을 찍는 행사와 서예가들의 가훈써주기도 마련됐다. 행사는 오전 7시 아차산 해맞이광장에서 열린다.
▲ 강북구 번동 북서울꿈의숲에서 열리고 있는 등(燈)전시회에 선보인 용 모양의 등./서울시 제공 강북구는 오전 7시 삼각산 시단봉에서 해맞이 행사를 연다. 가오리연 200개를 띄우는 소망기원 연 날리기, 복주머니 행운 뽑기 등의 행사가 준비돼 있다.
양천구는 오전 7시 30분 용왕산 용왕정에서 '희망의 북'을 12번 두드리며 해맞이 행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주민들이 작성한 소원을 하늘로 띄워 보내는 순서가 이어진다.
성북구는 오전 7시 개운산 마로니에 마당에서, 송파구는 오전 7시 몽촌토성 망월봉에서 해맞이 행사를 연다. 강서구는 오전 6시 30분 개화산 정상에서, 종로구는 오전 6시 30분 인왕산, 동망봉, 와룡공원에서 각각 행사를 열 예정이다.
▲ 올 1월 1일 해맞이 행사에 참여한 성북구민들이 새해 소망을 적어 넣은 풍선을 날려보내고 있다./성북구 제공 ◆한강에서 해맞이
일출을 보기 위해 반드시 산으로 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 서울시는 한강에 새로 문을 연 전망카페에서 시민들이 일출을 감상할 수 있도록 동작대교의 구름카페(02-3476-7999)·노을카페(02-3481-6555)를 31일 밤부터 1월 1일 아침까지 밤새 운영할 예정이다. 여의도 선착장에서는 1일 오전 6시 30분 '한강 해맞이 유람선'이 출발한다. 배 위에서 일출을 보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요금은 성인 2만8000원, 초등학생 이하는 1만8000원이다. 전화(02-3271-6900) 또는 인터넷(www.hcruise.co.kr )을 통해 예약해야 한다.
수상택시를 타고 청계산 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바라볼 수도 있다. 1일 오전 7시 여의도 63빌딩 앞 승강장에서 출발해 밤섬을 지나 한강대교 인근 노들섬까지 갔다가 여의도로 돌아온다. 요금은 수상택시 1대당(성인 7∼10명 탑승 가능) 25만원이고, 전화(1588-3960)로 예약해야 한다.
▲ ‘수상택시 해맞이 코스’는 강물 위에서 일출을 보는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서울시 제공 ◆가족과 함께하는 겨울 나들이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겨울 나들이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옛 드림랜드 자리에 조성된 북서울꿈의숲에는 스케이트장·얼음썰매장이 문을 열었다. 내년 2월 12일까지 꿈의숲 문화광장 근처에서 운영된다. 시간당 1000원의 요금을 받는다.
호수 '월영지'에서는 1월 3일까지 등(燈) 전시회가 열린다. 지난 11월 청계천에서 열렸던 세계등축제에서 선보였던 등 가운데 20여점을 옮겨 왔다. 등불이 호수에 비치며 아름다운 야경을 연출한다.
꿈의숲아트센터 갤러리에서는 70년대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아빠 어릴적 학교가는 길' 전시회가 열린다. KBS드라마 '아이리스'의 배경이 됐던 전망대에 올라 서울 동북권의 경관을 한눈에 볼 수도 있다.
선유도공원 한강전시관에서는 1월 9일∼2월 21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오후 2∼4시 '전통 연 만들기 교실'이 열린다. 초·중학생과 가족들이 직접 연을 만들어 날려볼 수 있다. 총12회로 진행되며 인터넷(hangang. seoul.go.kr)에서 매회 50명을 선착순 접수한다. 3000∼4000원의 재료비만 참가자가 부담하면 된다. 지하철 9호선 선유도역 2번출구에서 걸어서 10분쯤 걸린다. (02)3780-0783
서울대공원에서는 동물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새단장을 한 유인원관에 사는 동물들에 대해 배우고 사진도 함께 찍을 수 있는 '유인원은 내친구(참가비 1만원, 02-500-7781)'가 1월 8∼30일까지 매주 금·토요일에, 곤충들의 겨울나기를 알아보고 곤충 카드를 만들 수 있는 '겨울방학 왕중왕 곤충 골든벨!(참가비 1만원, 02-500-7782)'이 6∼28일 매주 수·목요일에 열린다.
뚝섬한강공원 야외수영장 '수피아'에서는 내년 2월 21일까지 눈썰매장이 운영된다. 눈썰매뿐 아니라 눈사람 만들기, 눈싸움 등을 즐길 수 있고, 단편 3D 입체영화도 상영된다. 입장요금은 어른 5000원, 어린이 3000원이다. 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 2번출구로 나오면 된다. (02)761-8204
어린이대공원은 정문 근처 '환경연못'을 썰매장으로 만들었다. 전통 얼음썰매와 팽이를 무료로 빌려준다.
오전 10시∼오후 5시 문을 열지만, 자연적으로 언 호수에 만든 썰매장이기 때문에 날씨나 얼음 상태에 따라 운영 시간이 조정될 수 있다. 지하철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1번출구.
-------------------------
중앙일보
1월 1일 일출 시각은 OO 이다
우리나라에서 일출이 가장 이른 곳은 물론 독도다. 가장 동쪽에 있어서다. 한국천문연구원이 예측한 새해 첫날 독도 일출 시각은 오전 7시26분22초다. 내륙에서는 울산 간절곶에서 해가 가장 일찍 뜨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새해 첫날 울산 지역의 일출 시각은 오전 7시32분01초다. 산 꼭대기만 아니면 동해안 지역은 7시35분까지 해맞이가 가능하다. 기상청은 새해 첫날 전국이 대체로 흐릴 것으로 예보했다.
------------------------
동아일보
새해 결심 '제대로' 세우는 10가지 비법금연, 다이어트, 애인 만들기, 자격증 따기…1월 1일을 앞두고 누구나 새해 목표를 세운다. 매년 '올해에는 꼭 해낼 거야' 다짐하지만 대개 작심삼일로 끝나기 마련. 영국 하트포드셔 ...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 올해는 누가하나서울시는 경인년(庚寅年) 새해를 여는 '제야의 종' 타종 행사가 31일 자정을 전후해 서울 종로구 보신각 일대에서 열린다...
서울시내 ‘해맞이 명소’ 바로 여기!경인년(庚寅年) 호랑이해가 다가온다. 새해 다짐과 계획을 가슴에 새기기 위해서는 첫 일출을 보는 것 만한 게 없다. 하...
1월 1~2일 광화문광장 차량 전면 통제서울시는 내년 1월 1∼2일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광화문광장의 좌우측 차로를 전면 통제하고 시민 문화마당으로 조성한...
새해 사자성어는 ‘강구연월(康衢煙月)’… 태평성대 기대2010년 새해의 희망을 담은 사자성어로 `강구연월'(康衢煙月)이 선정됐다. 교수신문은 각 대학 교수, 일간지 칼럼니스...
서울시 새해맞이 문화행사 ‘풍성’서울시는 경인년 새해를 맞아 시민을 위해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준비했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겨울방학을 앞두고 어...
‘새해 다짐’ 실천도 성별에 따라 달라새해 결심은 언제부터 실행하는 게 맞을까? 대한민국 남성과 여성의 대표적인 새해 결심인 '금연'과 '다이어트'의 시행 ...
"새해엔 담배 끊고, 대사증후군과 전쟁을 선포하라" 이제 2010년이 며칠 남지 않았다. 많은 사람이 해마다 이맘때쯤 되면 새해 목표로 `건강한 한해'를 다짐하지만 자기...
새해 희망 설문조사 ‘경제적 여유’ 1위 꼽아
호랑이 마케팅 ‘어흥’ [2010-01-01 03:00:00] 경인년(庚寅年) 호랑이해를 맞아 각 업계에서는 본격적인 ‘호랑이 마케팅’이 한창이다. 호랑이띠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할인 이벤트에서부터 호랑이 관련 상품까지 내용도 다양하다. 에버랜드는 1월 한 달간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은 쿠폰과 자유이용권을 함께 제... 사공일-어윤대-유인촌-이경자 4人 연쇄 인터뷰 [2010-01-01 03:00:00] 아리랑TV는 1∼4일 오전 8시 신년특별대담 ‘2010 블루프린트’에서 사공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위원장,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경자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의 신년 인터뷰를 차례로 방영한다. 진행은 안... 2010 ‘작심 365일’ [2010-01-01 03:00:00] 《“올해는 못다 이룬 목표를 꼭 달성하리라.” 작심삼일로 끝내면서도 매년 새롭게 의지를 다진다. 남성은 금연, 여성은 다이어트가 단골 레퍼토리다. 올해는 2010년이라는 10년 단위의 해여서 예년보다 한층 새롭게 각오를 다지는 분위기다. 이번에는 꼭 건강과 날... 통장에 소원 쓰면 이자로 돌아옵니다 [2010-01-01 03:00:00] 2010년 경인년(庚寅年)을 맞아 당신은 어떤 계획을 세웠는가. 취업정보업체 인크루트가 최근 직장인 847명을 대상으로 새해 꼭 이루고 싶은 계획을 조사한 결과 저축 및 재테크가 19.6%, 이직이 19.5%로 근소한 차로 1, 2위를 차지했고 뒤이어 자기계발(16.6%), 연봉 상승(1 건강 마케팅도 후끈 [2010-01-01 03:00:00] 새해 소원 중 1위는 뭘까.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좋고 결혼이나 직장에서의 승진 등 개인적인 소망도 많겠지만, 주로 ‘건강 유지’가 첫 번째로 꼽힌다. 항상 건강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고 주요 건강보조식품 회사와 유통업체에서는 연초부터 건강 마케... “가정이 편해야 축구도 술술… ‘첫 원정 16강’ 가족애로 넘는다” [2010-01-01 03:00:00]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57)은 경인년 새해를 경기 이천시 지산리조트에서 맞았다.정해성, 김현태, 박태하 코치 가족과 함께 스키를 즐기다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린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 참여한 뒤 다시 합류했다.허 감독은 “가정이 편해야 대표팀도 잘된... 내곁의 든든한 ‘자기계발 도우미’ [2010-01-01 03:00:00] 경인년 새해 첫날 학교 성적 향상이나 독서, 어학점수 높이기 등 자기계발을 목표로 했다면 목표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되는 제품들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 롯데닷컴에서는 커다란 종이에 꿈을 써놓고 구체화할 수 있는 이미지나 사진을 붙인 후 매일 바라보는... 경인년 새해 ‘대한민국 1호’ 잇단 탄생 [2010-01-01 01:26:58] 2010년 경인년 첫날인 1일 '대한민국 1호'가 잇따라 탄생했다. ◇ 첫 출산 = 강남차병원과 제일병원에서 새해 첫 아이 4명이 동시에 탄생했다. 강남차병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정각 이성신(27.여)씨와 남편 김윤호(32)씨 사이에 2.48㎏의 건강한 남자아기가 태어났 태백산 천제단은 ‘소망의 기원’…각계인사 발길 [2009-12-31 17:52:04] 매년 새해 첫날 붉은 해가 떠오르면 하늘 아래 가장 높은 제단인 강원 태백산 천제단은 한 해의 소망을 기원하는 기운으로 뜨거워진다. 정·관계 인사는 물론 재계 인사, 무속인, 일반인 등 새벽을 뚫고 태백산 정상에 오른 수천 명이 천제단에서 붉은빛과 함께 열... 이회창 “분열과 갈등서 벗어나야” [2009-12-31 16:44:56]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31일 "우리는 하루빨리 우리사회에 만연해 있는 분열과 갈등, 침체와 절망의 굴레로부터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미리 배포한 신년사를 통해 "2009년은 정권의 독단주의가 기승을 부리면서 법과 원칙, 신뢰가 붕괴되고 ... 정몽준 “서민·약자 보호에 당력 집중” [2009-12-31 16:44:23]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31일 "새해에는 일자리를 만들고, 육아와 교육.주택.교통 문제를 해결하는 등 서민과 약자를 보호하는 데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새해를 앞두고 배포한 신년사에서 "경인년 호랑이해에는 서민중심 정책을 통해 경제회생... 정총리, 새해 ‘교육개혁’에 승부수 [2009-12-31 16:42:28] 정운찬 국무총리가 새해 최대 화두로 사교육비 절감과 공교육 강화를 내걸었다. 서울대 총장 출신으로 대학 입시 등 교육 문제에 천착해 온 정 총리가 우리나라의 고질병인 사교육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대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 총리... 李대통령 “선진일류국가 초석 다지겠다” [2009-12-31 16:38:24] 이명박 대통령은 31일 "저와 정부는 '한마음으로 함께 노력하면 영원히 번영할 수 있다'는 뜻의 '일로영일(一勞永逸)'의 자세로 선진 일류국가로 가는 초석을 확실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미리 배포한 신년사를 통해 "2010년 우리가 갈 길은 더 큰 ... 신년 음악회로 여는 새해 [2009-12-31 16:34:28] 다채로운 신년 음악회가 경인년 벽두를 밝힌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내달 6일 저녁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정명훈 예술감독의 지휘로 신년음악회를 연다. 화려한 기교로 빛나는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협주곡 D장조'에 이어 색채감과 희망적 기운이 ... 새해 서울시내 ‘해맞이 명소’ 바로 여기! [2009-12-31 16:06:06] 경인년(庚寅年) 호랑이해가 다가온다. 새해 다짐과 계획을 가슴에 새기기 위해서는 첫 일출을 보는 것 만한 게 없다. 하지만 해돋이를 보기 위해 온 가족이 먼 길을 나서는 것도 무리다. 소위 '일출 명소'라는 곳은 몰려드는 인파와 교통 혼잡으로 온통 몸살이다. 이... ‘메모해 두세요’, 새해 달라지는 것
김연아, 사랑스러운 미소 돋보이는새해인사 동영상 눈길
--------------------------
새해 결심 '제대로' 세우는 10가지 비법
금연, 다이어트, 애인 만들기, 자격증 따기…
1월 1일을 앞두고 누구나 새해 목표를 세운다. 매년 '올해에는 꼭 해낼 거야' 다짐하지만 대개 작심삼일로 끝나기 마련. 영국 하트포드셔 대학교의 심리학 교수이자 '59초' '괴짜심리학'의 저자 리처드 와이즈먼은 새해 계획이 작심삼일로 끝나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
와이즈먼 교수가 700여 명을 조사한 결과 새해에 세운 목표를 이뤘다고 답한 경우는 22%에 불과했다. 그는 내년에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잘못된 방식으로 목표를 세우고 접근하기 때문에 성공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는 것.
실패한 이들은 공통적으로 목표에 방해되는 유혹부터 차단하려 했고, 목표를 이뤘을 경우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었다. 또 자신의 의지력을 지나치게 믿었다. 반면 목표를 달성한 이들은 우선 목표를 세부 단계로 쪼개고 한 단계 한 단계 성공할 때마다 스스로에게 보상을 했다. 지인들에게 결심을 알려 도움을 받았다는 공통점도 있었다. 와이즈먼 교수는 "계획만 제대로 세워도 성공 확률을 20%는 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 또 "목표를 이루지 못한 이들은 때론 자제력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며 주눅 들기도 한다"며 "그래서 목표를 제대로 세워 이루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와이즈먼 교수가 제시한 새해 목표 '제대로' 세우는 10가지 방법.
△새해 목표는 하나만 세워라. 에너지가 집중될 때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1월 1일이 다 돼서 급하게 목표를 세우지 마라. 새해가 오기 며칠 전부터 충분히 고민하라.
△올해 달성하지 못했던 목표는 버리고 새로운 것을 찾아라. 같은 계획을 세우면 과거 실패한 기억에 우울해질 뿐이다.
△군중심리에 휩쓸리지 마라.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부터 파악하라.
△최종 목표에 접근할 수 있는 세부 단계를 만들어라. 각 단계는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해야 한다. 구체적이어야 실천할 수 있으며 측정 가능해야 성과를 알 수 있다.
△세부 단계를 이룰 때마다 스스로에게 보상하라.
△친구와 가족들에게 결심한 바를 공개하라. 실패했을 때 망신스러울 사람이 많아질수록 노력하게 된다.
△목표를 이뤘을 때 내 삶의 어떤 점이 좋아질지 목록을 만들어 주기적으로 봐라.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고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를 꼼꼼하게 기록하라.
△가끔 과거 버릇이 나오더라도 실패가 아니며 전진을 위해 일보 후퇴한 것이라고 생각하라.
김아연 기자 aykim@donga.com
-----------------------------
2010 ‘작심 365일’
올해는 못다 이룬 목표를 꼭 달성하리라.” 작심삼일로 끝내면서도 매년 새롭게 의지를 다진다. 남성은 금연, 여성은 다이어트가 단골 레퍼토리다. 올해는 2010년이라는 10년 단위의 해여서 예년보다 한층 새롭게 각오를 다지는 분위기다. 이번에는 꼭 건강과 날씬한 몸매를 되찾아보자. 새해 결심을 도와줄 도우미 상품도 많이 나와 있다.》
앞트임전문 메인성형외과 천안위치, 흉을안으로숨기는 미세앞트임전문, 눈코재수술, 휜코, 매부리코, www.mainps.com 앞트임전문 메인성형외과 천안위치, 흉을안으로숨기는 미세앞트임 ▼무리하지 말고 꾸준히… 헬스사이클 등 실내용 운동 기구 인기▼ ○ 몸짱으로 거듭나기 위한 운동
늘어나는 뱃살은 남녀를 불문하고 최대 고민거리다. 겨우내 몸에 붙은 군살을 빼려면 역시 운동이 최선이다. 아디다스 관계자는 “시작부터 무리한 운동은 금물이고 자신의 체형에 잘 맞는 기능성 운동복도 갖춰 입어야 운동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추운 날씨 때문에 실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이어트 기구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니쇼 슬림바이크 접이식 헬스사이클’(13만9000원·사진)은 자전거를 타듯이 페달을 밟는 운동기구로, 실내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다는 게 장점이다. 같은 방식의 ‘접이식 멀티 사이클 엑스바이크’(16만9000원)도 실내에서 TV를 보거나 책을 읽으면서 유산소 운동을 할 수 있다. ‘아이홈 다이어트 다기능 칼로리 디지털 줄넘기’(7500원)는 칼로리 소모량, 운동시간 등을 디지털 액정화면에 표시해준다. ‘스포키 푸시업바 헤라칸 윗몸일으키기 세트’(1만2900원)는 가슴과 삼두근 발달에 도움을 주는 기능과 복부 지방을 태우고 복근을 만들 수 있는 기능이 포함돼 있어 신체의 다양한 부위를 자극할 수 있다.
롯데닷컴은 1월 말까지 ‘다이어트 기획전’을 진행하고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중외제약 슬림나이트 CLA’(12만1500원), ‘CJ 팻다운 8주 프로그램’(9만2340원) 등의 건강식품을 최대 50%까지 싸게 판매한다.
▼보건소 클리닉 운영… 전자식 금연 보조제-금연 치약 등 도움▼
○ 가족 모두의 건강을 위한 금연
본인은 물론 가족의 건강을 위해 새해에는 꼭 이뤄야 할 금연. 하지만 중독성이 강한 탓에 의지만으로 담배를 끊기란 쉽지 않다. 그럴 땐 인근 보건소의 금연클리닉을 찾아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보건복지가족부가 운영하는 금연길라잡이(www.nosmokeguide.or.kr)도 효과적인 금연 방법을 제시한다. 금연 보조제도 도움이 된다.
최근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다양한 금연 보조제의 판매가 급증했는데, 전자담배인 ‘전자식 금연 보조제 상떼본 풀세트’(19만8000원·사진)가 인기다. 수증기를 발생시키는 전자장치와 배터리, 담배 필터 모양의 카트리지로 구성된 제품으로 실제 담배를 피우는 듯한 효과를 낸다. 담배처럼 연기가 나오지만 니코틴과 타르, 일산화탄소 등 위해 물질은 전혀 없다.
‘니코덴트 금연 치약’(2만 원)은 하루 2, 3번 양치질로 금연을 도와주는 아이디어 상품이다. 식물에서 추출한 복합 에센스오일의 독특한 향이 대뇌를 자극해 담배향을 불쾌한 냄새로 인식하게 한다. ‘기침하는 금연재떨이’(5900원)는 담뱃재를 떨면 기침과 비명 소리가 흘러나와 흡연자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금연 프로젝트 저금통’(2000원)은 매일 하루치의 담뱃값을 저금하고 최대 180일까지의 금연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이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통합등록관리
[송년특집] 내년까지 꼭 18시간 남았다 나는( )를 하고 싶어
김성윤 기자 gourmet@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기사 100자평(0) 입력 : 2009.12.30 16:12 / 수정 : 2009.12.30 16:22
2009년 12월 31일 나만의 체크리스트
2010년이 내일이다. 배달된 신문을 새벽 6시에 펼쳐들었다면 2009년이 고작 18시간 남은 셈이다. 몇 시간 남지 않은 올해의 마지막 날, 어떻게 보내고 싶으신가. 여러분에게 마지막 남은 2009년을 어떻게 보낼 계획인지, 또는 어떻게 보내기를 희망하는지 물었다. ▲ 조선영상미디어 김승완 기자 wanfoto@chosun.com 한 해 마지막 해넘이를 보러가 는 일, 식상하지만 이날이 아 니면 또 하기 힘든 이벤트이기 도 하다.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어 가뿐한 인천 중구 덕 교선착장의 일몰. □ 돌아보니 정신없이 산다는 핑계로 부모님께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제대로 못 하고 올해를 보낸 것 같다. 2009년이 가기 전에 전화를 드려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가수 신승훈
□ '즐겨찾기' 정리. 2년 전 컴퓨터가 고장 나면서 인터넷 즐겨찾기 목록을 홀랑 날린 적이 있다. 괜찮은 정보가 있는 보석 같은 웹사이트를 분야와 항목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뒀는데, 그걸 잃어버린 것이다. 패닉 상태에 빠졌다. 그 후로는 즐겨찾기 목록을 정리하지 않았다. 괜찮은 웹사이트다 싶으면 무조건 저장하기만 했다. 그러다 보니 너무 많아져 이제는 정신이 없다. 31일에는 꼭 필요한 웹사이트만 남기고 불필요한 것들은 정리한 다음, 다시 분야와 항목별로 정리하려고 한다. 한정혜 자유기고가
□ 빨리 취직해서 연말정산해 보고 싶다. 오○○ 백수
□ 편의를 위해 한 해를 나눈다지만, 12월 31일이 특별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한 해 동안 이어온 일상을 마지막 날에도 선물하고 싶다. 아침에 눈뜬 후 아침 먹고 신문 보고 마감할 원고가 있으면 마감하고 저녁에는 '지붕 뚫고 하이킥'을 보면서 일상에 감사하고 싶다. 소설가 정이현
□ 빌려준 돈 회수하기. 돌려준다고 말만 하고 돌려주지 않는 '것'들이 꼭 있다. 올해는 그냥 넘기지 않을 참이다. 허윤선 누메로 기자
□ 산의 품에 안겨 시간을 보내는 게 내가 생각하는 '가장 행복한 하루'다. 나에게 '어머니 산'인 도봉산에 올라 마지막 밤을 보내고 아침 일찍 떠오르는 새 태양을 맞이하고 싶다. 엄홍길 산악인·에델바이스 아웃도어 상무
□ '언젠간 입어야지'라며 샀지만 절대 입지 않고 쌓아뒀던 옷과 가방을 정리해 아름다운가게에 기부하겠다. 쓸데없는 파일과 정보로 어지러운 회사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깨끗하게 정리하겠다. 필요 없는 문서는 지우고 백업 받을 건 받겠다. 올해 지출내역과 저축을 정리하고 내년 모을 돈의 목표와 계획을 세우겠다. 이은진 캘리포니아호두협회 마케팅 담당
□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처럼 소리 지르고 싶다. 직장생활, 사회생활 2년차이다. 쌓인 게 많다. 눈으로 보지만 입으로 말할 수 없는 일들이 무척 많다. 탁 트인 곳이나 나무가 빽빽한 숲에서 '갑갑한 현실'을 '고발'하고 싶다. 물론 들을 사람이 아무도 없는 곳이라야 한다. 김현경 한국애보트 직원
□ 2010년 휴일 날짜를 계산해보고 싶다. 올해 너무 휴일 없이 바빴다. 내년에 언제 쉴 수 있을지 궁금하다. 박경민 대학원생
□ 올케가 며칠 전 공책을 사왔다. 미래일기를 쓰려고 한다고 했다. TV에 방송인 조혜련씨가 나왔는데, 미래일기를 쓴 덕분에 일본 진출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단다. 나도 31일 미래일기를 써 볼까 한다. 예를 들면 10년 후인 2019년 12월 31일 일기를 쓰는 거다. 미래일기를 쓰다 보면 앞으로 나의 인생 계획도 더 구체적이고 정확한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안주연 웨스틴조선서울호텔 계장
□ 작고 소박한 시골 성당에서 친한 사람들과 함께 송구영신 미사를 드리고 싶다. 번잡하고 건조한 서울에서 더이상 새해를 맞기 싫다. 미사를 마치고 나와 신선하고 상쾌한 새해 첫 공기를 들이마시겠다. 성당 옆 시골 길과 마을을 산책하겠다. 새벽이 되기를 기다려 성당 옆 야트막한 산에 올라가 새해 처음 뜨는 해를 맞겠다. 김소영 이노PR 대표
□ 새해가 되기 전 목욕탕에서 때를 밀고 싶다. 올해는 후회되는 일도 없었고 즐겁고 만족스러웠다. 내년은 취업 준비로 바쁠 것 같아 친구들과 새해 영화 속 장소를 찾아 여행하려고 한다. 여행 전 깨끗이 목욕재계하고 후회 없는 신년을 맞고 싶다. 박대정 대학생
□ 전신마비로 누워 있는 친구가 있다. 지난 2003년 봄 교통사고를 당한 친구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 24일 찾아가기로 했다가, 일이 생겨서 가지 못했다. 그래서 31일 가서 못 자른 케이크도 자르고 수다도 떨기로 했다. 김혜주 알덴테북스 대표
□ 올해 챙기지 못해 섭섭해했을 소중한 사람들의 생일, 기념일 등을 2010년 다이어리에 표시하겠다. 올해 챙기지 못한 분들이 많다. 시어머니 생신을 음력으로 쇠시는데, 계산을 한 달 잘 못 했다. 생일 지나고 한 달 후 선물 들고 갔다가 엄청 당황했다. 친한 회사 동료 몇 사람 생일도 뒤늦게 알았고. 내년에는 그런 일 없을 거다. 손소영 SK마케팅앤컴퍼니 플래너
□ 여건만 된다면 놀이공원을 통째로 빌려 친구들, 동아리 선·후배들을 모두 불러 나만을 위한 파티를 하고 싶다. 연말엔 어디 가도 사람이 많을 테니 나만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보는 게 소원이다. 허경아 대학생
□ 올 한해 먹고 싶었으나 못 먹은 음식 찾아 나들이 나서고 싶다. 새해맞이 가족여행 때문에 호텔과 경승지, 주변 맛집을 수배하느라 책자 뒤지고 인터넷 검색으로 2009년 마지막 남은 몇 시간을 보내게 될 듯하다. 석창인 수원 SNU치과원장·'석박사의 수원 맛집' 저자
□ 내 남자와의 키스 그리고 프러포즈. 올해가 가기 전 꼭 받고 싶다. 그런데 2009년이 이제 하루도 남지 않았는데 어디서 남자를 구하나. 이현아 직장인
□ 가족들과 함께 어릴 적 집 앞에서 먹던 신림동 순댓집에 찾아가고 싶다. 제대 후 복학해 학업과 연애에 집중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올해 마지막은 가족에게 시간을 쏟고 싶다. 나경철 대학생
□ 2009년이 가기 전 얼른 보험에 들려고 한다. 내년이면 만 30세가 된다. 30세부터 보험 가입금이며 월 납입금이 크게 오르는 등 20대일 때와 크게 다르다. 자동차 구매도 고려하고 있다. 2010년이 되기 전에 2009년식 승용차를 구입하면 싸다고 들었다. 권효진 직장인
□ 번지점프나 스카이다이빙을 하고 싶다. 올해는 수업 듣고 학업에만 집중하다 보니 다이내믹하거나 스펙터클한 일이 없었다. 올해 마지막은 목숨 걸고 할 수 있을 만한 모험을 해보면 어떨까. 한 살 더 먹기 전에 짜릿함을 경험하고 싶다. 이민희 대학원생
□ 수첩을 보면서 올 한 해 한 일들을 정리하겠다. 그리고 사우나에 가서 한 해의 때를 지우고 싶다. 배은주 알리바바닷컴 한국대표
□ 사무실 책 정리와 청소를 대대적으로 하고 싶다. 청소하고 정리하기를 싫어한다. 그러다 보니 사무실에 까맣고 고운 먼지가 고비사막처럼 쌓였다. 컴퓨터 키보드 자판 사이를 보면 한심할 정도다. 최근 성능이 엄청나게 뛰어나다는, 타조털로 만든 먼지떨이를 샀는데, 이번에 성능을 시험해볼 참이다. 그런데 책 정리와 청소하겠다는 계획을 지난 5년 동안 매년 세웠지만 여태 실행하지 못했다. 그러니 올해 성공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신예희 카투니스트
□ 별 보기. 남들은 신년 해돋이를 보러 산이나 바다로 간다. 나의 이상향은 항상 별이었다. 31일 밤, 캄캄한 하늘에 쏟아질 듯 많은 별을 볼 수 있는 곳으로 가고 싶다. 정혜윤 CBS 라디오 PD·'런던을 속삭여 줄게' 저자
□ 아주 비싼 와인 마시기. 아내와 함께. 2년 전쯤 와인에 입문했다. 원래 술 잘 마시지 못하는데, 와인은 그나마 덜 취하고 맞는 것 같았다. 냉장고에 3만~5만원대 중저가 와인 10여 병을 넣어두고 자주 마신다. 그런데 아직 경력이 짧다 보니 '로마네 콩티' '샤토 라투르' 등 비싸고 유명한 와인은 맛본 적이 없다. 어떤 맛일지 정말 궁금하다. 이동원 서브원 곤지암리조트 대리
□ 내 이름이 새겨진 요리책을 내고 싶다. 요리에 입문한 지 15년, 요리 강사는 99년부터 했으니 내년이면 11년차이다. 그동안 배우고 가르쳤던 요리들을 모아서 요리책을 내고 싶다. 10년 커리어를 정리하는 기분으로. 양정수 라퀴진 강사
□ 산이나 바다에 가서 2009년을 정리할 계획이다. 7년쯤 전부터 12월 31일이면 산이나 바다로 간다. 수평선 등 먼 곳을 아무런 생각 없이 바라본다. 잠깐 있으면 마치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막이 올라오듯, 지난 한 해 동안 있었던 일들이 멀리서 작은 글씨로 시작해서 점점 커지면서 가깝게 눈앞으로 다가온다. '아 이런 일이 있었지' '그땐 내가 잘못했다' 등 지난 일 년 동안 나의 언행이 정리된다. 두 시간이 휙 지나간다. 생각이 정리되면 내려온다. 유지영 장루하 대표
□ 카드값 청산. 31일 은행에 가서 갚아야 할 신용카드 사용요금을 선납할 계획이다. 군더더기가 남은 듯한 찝찝함 없이 새해를 맞이하겠다. 그리고 다시 가지고 싶은 물건을 사는 기쁨을 새롭게 누리겠다. 최강문정 애플트리 과장
□ 부모님께 전화 한 통. 멀리 계시지 않은데, 그럼에도 자주 찾아뵙거나 대화하거나 전화통화 못했다. 김진호 SBS PD
□ 큰 애가 다섯 살인데, 올해가 가고 새해가 온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 새해에는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계획을 세우고 하는 것들을 아이와 진지하게 대화하고 싶다. 아이와 내가 함께 각자의 개인 새해 계획을 세우고 싶다. 김영숙 웰콤 차장
□ 2009년 마지막 소개팅! 박부명 W호텔
□ 한 해를 돌아보면서 한바탕 울고 싶고 또 웃고 싶다. 누군가에게 감동을 주고 싶다. 누군가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권세령 임피리얼팰리스호텔
□ 1년 묵은 사무실, 집 청소 싹싹 한 뒤 목욕탕 가서 시원하게 때 민다. 밤에 꿍쳐 뒀던 제일 좋은 와인을 마시겠다. 이지민 트윈와인
□ 싱글몰트위스키를 마시면서 영화 '대부'를 다시 보고 싶다. 전희욱 LG전자
------------------------
[FUJIFILM과 함께하는 '추억 속 사진 한장']
"아빠, 사진 찍을 때 이렇게 웃는 거 맞아요?"기사 100자평(0) 입력 : 2009.12.30 16:18 / 수정 : 2009.12.30 16:20
1983년 겨울 경북 고령의 할머니 집에서 친누나 그리고 친척 누나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에요. 매년 겨울이면 누나들과 할머니 집에 가서 논 주변의 얼어붙은 물 위에서 미끄럼 놀이를 즐기곤 했습니다. 아버지께서 사진을 찍어 주신다고 하니 어린 우리들은 처음 보는 사진기가 신기해서 서로 웃기만 했지요.
변효석(대구 달서구 두류1동)
추억의 사진을 꺼내 주말매거진과 나눠주세요. 옛 사진을 디지털카메라로 찍어도 좋고 스캔하셔도 좋습니다.
●주제: 후지필름과 함께하는 ‘추억 속 사진 한 장’
●응모방법: 후지필름 파인픽스 홈페이지(www.finepix.co.kr)의 ‘파인픽스 카페’-‘갤러리’-‘추억 속 사진 한장’ 게시판에 옛 추억이 담긴 사진을 간단한 사연과 함께 올려 주세요.
●마감: 매주 월요일 오후 6시
●상품: 후지필름 ‘파인픽스 S200 EXR(사진·60만원 상당)’.
●문의: (02)3282-7244
---------------------------
아듀 2009! 웰컴 2010! 해맞이·나들이 명소로 떠나볼까
도봉·성동·서초구… 산·공원 등서 일출행사전시회·눈썰매장 등 가족나들이코스도 다양2010년 새해가 내일이면 밝아 온다. 힘차게 솟아오르는 해를 바라보면서 한 해를 시작해보면 어떨까. 일출을 보기 좋은 곳은 서울에도 많다. 서울 시내 구청들은 내년 1월 1일 서울지역의 해 뜨는 시각인 오전 7시 46분을 전후해 해맞이 행사를 마련했다. 겨울방학을 맞아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나들이 프로그램도 서울 곳곳에 준비돼 있다.
◆해맞이 하기 좋은 곳들
서울시 각 자치구들은 저마다 새해 첫 일출을 보며 한 해를 준비하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도봉구는 내년 1월 1일 오전 7시 20분 도봉산 마당바위에서 해맞이 행사를 연다. 오전 6시쯤 도봉산 입구에서 출발해 7시45분쯤 떠오르는 해를 맞이하는 일정이다. 새해를 맞는 축시 낭송, 풍물놀이, 참가자들의 새해 인사와 덕담 나누기 등의 행사가 마련됐다.
성동구도 '응봉산 해맞이축제'를 준비했다. 일출 한 시간쯤 전인 오전 6시 50분쯤부터 응봉산 팔각정에서 새해 운세 보기, 새해소망 글쓰기, 풍물패 공연 등이 열린다. 성동문화사랑회에서는 깨끗한 마음으로 새해를 시작하라는 뜻으로 순두부를 판매할 예정이다.
청계산에서는 서초구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오전 6시 30분쯤 청계산 '원터마을 굴다리' 앞에서 출발해 해 뜰 무렵 정상인 '헬기장'에 도착한다. 정상까지 오르는 도중 원터약수터에서는 나무에 새끼줄을 걸고 참여한 시민들의 새해 소망을 적어 매달 예정이다.
광진구 해맞이 행사가 열리는 아차산 등산로에는 경인년(庚寅年)을 상징하는 호랑이 얼음조각상이 전시될 예정이다. '재물운', '건강운' 등 일곱가지 복(福)이 적힌 발판에 발도장을 찍는 행사와 서예가들의 가훈써주기도 마련됐다. 행사는 오전 7시 아차산 해맞이광장에서 열린다.
▲ 강북구 번동 북서울꿈의숲에서 열리고 있는 등(燈)전시회에 선보인 용 모양의 등./서울시 제공 강북구는 오전 7시 삼각산 시단봉에서 해맞이 행사를 연다. 가오리연 200개를 띄우는 소망기원 연 날리기, 복주머니 행운 뽑기 등의 행사가 준비돼 있다.
양천구는 오전 7시 30분 용왕산 용왕정에서 '희망의 북'을 12번 두드리며 해맞이 행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주민들이 작성한 소원을 하늘로 띄워 보내는 순서가 이어진다.
성북구는 오전 7시 개운산 마로니에 마당에서, 송파구는 오전 7시 몽촌토성 망월봉에서 해맞이 행사를 연다. 강서구는 오전 6시 30분 개화산 정상에서, 종로구는 오전 6시 30분 인왕산, 동망봉, 와룡공원에서 각각 행사를 열 예정이다.
▲ 올 1월 1일 해맞이 행사에 참여한 성북구민들이 새해 소망을 적어 넣은 풍선을 날려보내고 있다./성북구 제공 ◆한강에서 해맞이
일출을 보기 위해 반드시 산으로 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 서울시는 한강에 새로 문을 연 전망카페에서 시민들이 일출을 감상할 수 있도록 동작대교의 구름카페(02-3476-7999)·노을카페(02-3481-6555)를 31일 밤부터 1월 1일 아침까지 밤새 운영할 예정이다. 여의도 선착장에서는 1일 오전 6시 30분 '한강 해맞이 유람선'이 출발한다. 배 위에서 일출을 보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요금은 성인 2만8000원, 초등학생 이하는 1만8000원이다. 전화(02-3271-6900) 또는 인터넷(www.hcruise.co.kr )을 통해 예약해야 한다.
수상택시를 타고 청계산 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바라볼 수도 있다. 1일 오전 7시 여의도 63빌딩 앞 승강장에서 출발해 밤섬을 지나 한강대교 인근 노들섬까지 갔다가 여의도로 돌아온다. 요금은 수상택시 1대당(성인 7∼10명 탑승 가능) 25만원이고, 전화(1588-3960)로 예약해야 한다.
▲ ‘수상택시 해맞이 코스’는 강물 위에서 일출을 보는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서울시 제공 ◆가족과 함께하는 겨울 나들이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겨울 나들이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옛 드림랜드 자리에 조성된 북서울꿈의숲에는 스케이트장·얼음썰매장이 문을 열었다. 내년 2월 12일까지 꿈의숲 문화광장 근처에서 운영된다. 시간당 1000원의 요금을 받는다.
호수 '월영지'에서는 1월 3일까지 등(燈) 전시회가 열린다. 지난 11월 청계천에서 열렸던 세계등축제에서 선보였던 등 가운데 20여점을 옮겨 왔다. 등불이 호수에 비치며 아름다운 야경을 연출한다.
꿈의숲아트센터 갤러리에서는 70년대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아빠 어릴적 학교가는 길' 전시회가 열린다. KBS드라마 '아이리스'의 배경이 됐던 전망대에 올라 서울 동북권의 경관을 한눈에 볼 수도 있다.
선유도공원 한강전시관에서는 1월 9일∼2월 21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오후 2∼4시 '전통 연 만들기 교실'이 열린다. 초·중학생과 가족들이 직접 연을 만들어 날려볼 수 있다. 총12회로 진행되며 인터넷(hangang. seoul.go.kr)에서 매회 50명을 선착순 접수한다. 3000∼4000원의 재료비만 참가자가 부담하면 된다. 지하철 9호선 선유도역 2번출구에서 걸어서 10분쯤 걸린다. (02)3780-0783
서울대공원에서는 동물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새단장을 한 유인원관에 사는 동물들에 대해 배우고 사진도 함께 찍을 수 있는 '유인원은 내친구(참가비 1만원, 02-500-7781)'가 1월 8∼30일까지 매주 금·토요일에, 곤충들의 겨울나기를 알아보고 곤충 카드를 만들 수 있는 '겨울방학 왕중왕 곤충 골든벨!(참가비 1만원, 02-500-7782)'이 6∼28일 매주 수·목요일에 열린다.
뚝섬한강공원 야외수영장 '수피아'에서는 내년 2월 21일까지 눈썰매장이 운영된다. 눈썰매뿐 아니라 눈사람 만들기, 눈싸움 등을 즐길 수 있고, 단편 3D 입체영화도 상영된다. 입장요금은 어른 5000원, 어린이 3000원이다. 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 2번출구로 나오면 된다. (02)761-8204
어린이대공원은 정문 근처 '환경연못'을 썰매장으로 만들었다. 전통 얼음썰매와 팽이를 무료로 빌려준다.
오전 10시∼오후 5시 문을 열지만, 자연적으로 언 호수에 만든 썰매장이기 때문에 날씨나 얼음 상태에 따라 운영 시간이 조정될 수 있다. 지하철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1번출구.
-------------------------
중앙일보
1월 1일 일출 시각은 OO 이다
우리나라에서 일출이 가장 이른 곳은 물론 독도다. 가장 동쪽에 있어서다. 한국천문연구원이 예측한 새해 첫날 독도 일출 시각은 오전 7시26분22초다. 내륙에서는 울산 간절곶에서 해가 가장 일찍 뜨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새해 첫날 울산 지역의 일출 시각은 오전 7시32분01초다. 산 꼭대기만 아니면 동해안 지역은 7시35분까지 해맞이가 가능하다. 기상청은 새해 첫날 전국이 대체로 흐릴 것으로 예보했다.
------------------------
동아일보
새해 결심 '제대로' 세우는 10가지 비법금연, 다이어트, 애인 만들기, 자격증 따기…1월 1일을 앞두고 누구나 새해 목표를 세운다. 매년 '올해에는 꼭 해낼 거야' 다짐하지만 대개 작심삼일로 끝나기 마련. 영국 하트포드셔 ...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 올해는 누가하나서울시는 경인년(庚寅年) 새해를 여는 '제야의 종' 타종 행사가 31일 자정을 전후해 서울 종로구 보신각 일대에서 열린다...
서울시내 ‘해맞이 명소’ 바로 여기!경인년(庚寅年) 호랑이해가 다가온다. 새해 다짐과 계획을 가슴에 새기기 위해서는 첫 일출을 보는 것 만한 게 없다. 하...
1월 1~2일 광화문광장 차량 전면 통제서울시는 내년 1월 1∼2일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광화문광장의 좌우측 차로를 전면 통제하고 시민 문화마당으로 조성한...
새해 사자성어는 ‘강구연월(康衢煙月)’… 태평성대 기대2010년 새해의 희망을 담은 사자성어로 `강구연월'(康衢煙月)이 선정됐다. 교수신문은 각 대학 교수, 일간지 칼럼니스...
서울시 새해맞이 문화행사 ‘풍성’서울시는 경인년 새해를 맞아 시민을 위해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준비했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겨울방학을 앞두고 어...
‘새해 다짐’ 실천도 성별에 따라 달라새해 결심은 언제부터 실행하는 게 맞을까? 대한민국 남성과 여성의 대표적인 새해 결심인 '금연'과 '다이어트'의 시행 ...
"새해엔 담배 끊고, 대사증후군과 전쟁을 선포하라" 이제 2010년이 며칠 남지 않았다. 많은 사람이 해마다 이맘때쯤 되면 새해 목표로 `건강한 한해'를 다짐하지만 자기...
새해 희망 설문조사 ‘경제적 여유’ 1위 꼽아
호랑이 마케팅 ‘어흥’ [2010-01-01 03:00:00] 경인년(庚寅年) 호랑이해를 맞아 각 업계에서는 본격적인 ‘호랑이 마케팅’이 한창이다. 호랑이띠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할인 이벤트에서부터 호랑이 관련 상품까지 내용도 다양하다. 에버랜드는 1월 한 달간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은 쿠폰과 자유이용권을 함께 제... 사공일-어윤대-유인촌-이경자 4人 연쇄 인터뷰 [2010-01-01 03:00:00] 아리랑TV는 1∼4일 오전 8시 신년특별대담 ‘2010 블루프린트’에서 사공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위원장,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경자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의 신년 인터뷰를 차례로 방영한다. 진행은 안... 2010 ‘작심 365일’ [2010-01-01 03:00:00] 《“올해는 못다 이룬 목표를 꼭 달성하리라.” 작심삼일로 끝내면서도 매년 새롭게 의지를 다진다. 남성은 금연, 여성은 다이어트가 단골 레퍼토리다. 올해는 2010년이라는 10년 단위의 해여서 예년보다 한층 새롭게 각오를 다지는 분위기다. 이번에는 꼭 건강과 날... 통장에 소원 쓰면 이자로 돌아옵니다 [2010-01-01 03:00:00] 2010년 경인년(庚寅年)을 맞아 당신은 어떤 계획을 세웠는가. 취업정보업체 인크루트가 최근 직장인 847명을 대상으로 새해 꼭 이루고 싶은 계획을 조사한 결과 저축 및 재테크가 19.6%, 이직이 19.5%로 근소한 차로 1, 2위를 차지했고 뒤이어 자기계발(16.6%), 연봉 상승(1 건강 마케팅도 후끈 [2010-01-01 03:00:00] 새해 소원 중 1위는 뭘까.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좋고 결혼이나 직장에서의 승진 등 개인적인 소망도 많겠지만, 주로 ‘건강 유지’가 첫 번째로 꼽힌다. 항상 건강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고 주요 건강보조식품 회사와 유통업체에서는 연초부터 건강 마케... “가정이 편해야 축구도 술술… ‘첫 원정 16강’ 가족애로 넘는다” [2010-01-01 03:00:00]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57)은 경인년 새해를 경기 이천시 지산리조트에서 맞았다.정해성, 김현태, 박태하 코치 가족과 함께 스키를 즐기다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린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 참여한 뒤 다시 합류했다.허 감독은 “가정이 편해야 대표팀도 잘된... 내곁의 든든한 ‘자기계발 도우미’ [2010-01-01 03:00:00] 경인년 새해 첫날 학교 성적 향상이나 독서, 어학점수 높이기 등 자기계발을 목표로 했다면 목표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되는 제품들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 롯데닷컴에서는 커다란 종이에 꿈을 써놓고 구체화할 수 있는 이미지나 사진을 붙인 후 매일 바라보는... 경인년 새해 ‘대한민국 1호’ 잇단 탄생 [2010-01-01 01:26:58] 2010년 경인년 첫날인 1일 '대한민국 1호'가 잇따라 탄생했다. ◇ 첫 출산 = 강남차병원과 제일병원에서 새해 첫 아이 4명이 동시에 탄생했다. 강남차병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정각 이성신(27.여)씨와 남편 김윤호(32)씨 사이에 2.48㎏의 건강한 남자아기가 태어났 태백산 천제단은 ‘소망의 기원’…각계인사 발길 [2009-12-31 17:52:04] 매년 새해 첫날 붉은 해가 떠오르면 하늘 아래 가장 높은 제단인 강원 태백산 천제단은 한 해의 소망을 기원하는 기운으로 뜨거워진다. 정·관계 인사는 물론 재계 인사, 무속인, 일반인 등 새벽을 뚫고 태백산 정상에 오른 수천 명이 천제단에서 붉은빛과 함께 열... 이회창 “분열과 갈등서 벗어나야” [2009-12-31 16:44:56]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31일 "우리는 하루빨리 우리사회에 만연해 있는 분열과 갈등, 침체와 절망의 굴레로부터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미리 배포한 신년사를 통해 "2009년은 정권의 독단주의가 기승을 부리면서 법과 원칙, 신뢰가 붕괴되고 ... 정몽준 “서민·약자 보호에 당력 집중” [2009-12-31 16:44:23]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31일 "새해에는 일자리를 만들고, 육아와 교육.주택.교통 문제를 해결하는 등 서민과 약자를 보호하는 데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새해를 앞두고 배포한 신년사에서 "경인년 호랑이해에는 서민중심 정책을 통해 경제회생... 정총리, 새해 ‘교육개혁’에 승부수 [2009-12-31 16:42:28] 정운찬 국무총리가 새해 최대 화두로 사교육비 절감과 공교육 강화를 내걸었다. 서울대 총장 출신으로 대학 입시 등 교육 문제에 천착해 온 정 총리가 우리나라의 고질병인 사교육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대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 총리... 李대통령 “선진일류국가 초석 다지겠다” [2009-12-31 16:38:24] 이명박 대통령은 31일 "저와 정부는 '한마음으로 함께 노력하면 영원히 번영할 수 있다'는 뜻의 '일로영일(一勞永逸)'의 자세로 선진 일류국가로 가는 초석을 확실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미리 배포한 신년사를 통해 "2010년 우리가 갈 길은 더 큰 ... 신년 음악회로 여는 새해 [2009-12-31 16:34:28] 다채로운 신년 음악회가 경인년 벽두를 밝힌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내달 6일 저녁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정명훈 예술감독의 지휘로 신년음악회를 연다. 화려한 기교로 빛나는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협주곡 D장조'에 이어 색채감과 희망적 기운이 ... 새해 서울시내 ‘해맞이 명소’ 바로 여기! [2009-12-31 16:06:06] 경인년(庚寅年) 호랑이해가 다가온다. 새해 다짐과 계획을 가슴에 새기기 위해서는 첫 일출을 보는 것 만한 게 없다. 하지만 해돋이를 보기 위해 온 가족이 먼 길을 나서는 것도 무리다. 소위 '일출 명소'라는 곳은 몰려드는 인파와 교통 혼잡으로 온통 몸살이다. 이... ‘메모해 두세요’, 새해 달라지는 것
김연아, 사랑스러운 미소 돋보이는새해인사 동영상 눈길
--------------------------
새해 결심 '제대로' 세우는 10가지 비법
금연, 다이어트, 애인 만들기, 자격증 따기…
1월 1일을 앞두고 누구나 새해 목표를 세운다. 매년 '올해에는 꼭 해낼 거야' 다짐하지만 대개 작심삼일로 끝나기 마련. 영국 하트포드셔 대학교의 심리학 교수이자 '59초' '괴짜심리학'의 저자 리처드 와이즈먼은 새해 계획이 작심삼일로 끝나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
와이즈먼 교수가 700여 명을 조사한 결과 새해에 세운 목표를 이뤘다고 답한 경우는 22%에 불과했다. 그는 내년에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잘못된 방식으로 목표를 세우고 접근하기 때문에 성공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는 것.
실패한 이들은 공통적으로 목표에 방해되는 유혹부터 차단하려 했고, 목표를 이뤘을 경우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었다. 또 자신의 의지력을 지나치게 믿었다. 반면 목표를 달성한 이들은 우선 목표를 세부 단계로 쪼개고 한 단계 한 단계 성공할 때마다 스스로에게 보상을 했다. 지인들에게 결심을 알려 도움을 받았다는 공통점도 있었다. 와이즈먼 교수는 "계획만 제대로 세워도 성공 확률을 20%는 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 또 "목표를 이루지 못한 이들은 때론 자제력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며 주눅 들기도 한다"며 "그래서 목표를 제대로 세워 이루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와이즈먼 교수가 제시한 새해 목표 '제대로' 세우는 10가지 방법.
△새해 목표는 하나만 세워라. 에너지가 집중될 때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1월 1일이 다 돼서 급하게 목표를 세우지 마라. 새해가 오기 며칠 전부터 충분히 고민하라.
△올해 달성하지 못했던 목표는 버리고 새로운 것을 찾아라. 같은 계획을 세우면 과거 실패한 기억에 우울해질 뿐이다.
△군중심리에 휩쓸리지 마라.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부터 파악하라.
△최종 목표에 접근할 수 있는 세부 단계를 만들어라. 각 단계는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해야 한다. 구체적이어야 실천할 수 있으며 측정 가능해야 성과를 알 수 있다.
△세부 단계를 이룰 때마다 스스로에게 보상하라.
△친구와 가족들에게 결심한 바를 공개하라. 실패했을 때 망신스러울 사람이 많아질수록 노력하게 된다.
△목표를 이뤘을 때 내 삶의 어떤 점이 좋아질지 목록을 만들어 주기적으로 봐라.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고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를 꼼꼼하게 기록하라.
△가끔 과거 버릇이 나오더라도 실패가 아니며 전진을 위해 일보 후퇴한 것이라고 생각하라.
김아연 기자 aykim@donga.com
-----------------------------
2010 ‘작심 365일’
올해는 못다 이룬 목표를 꼭 달성하리라.” 작심삼일로 끝내면서도 매년 새롭게 의지를 다진다. 남성은 금연, 여성은 다이어트가 단골 레퍼토리다. 올해는 2010년이라는 10년 단위의 해여서 예년보다 한층 새롭게 각오를 다지는 분위기다. 이번에는 꼭 건강과 날씬한 몸매를 되찾아보자. 새해 결심을 도와줄 도우미 상품도 많이 나와 있다.》
앞트임전문 메인성형외과 천안위치, 흉을안으로숨기는 미세앞트임전문, 눈코재수술, 휜코, 매부리코, www.mainps.com 앞트임전문 메인성형외과 천안위치, 흉을안으로숨기는 미세앞트임 ▼무리하지 말고 꾸준히… 헬스사이클 등 실내용 운동 기구 인기▼ ○ 몸짱으로 거듭나기 위한 운동
늘어나는 뱃살은 남녀를 불문하고 최대 고민거리다. 겨우내 몸에 붙은 군살을 빼려면 역시 운동이 최선이다. 아디다스 관계자는 “시작부터 무리한 운동은 금물이고 자신의 체형에 잘 맞는 기능성 운동복도 갖춰 입어야 운동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추운 날씨 때문에 실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이어트 기구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니쇼 슬림바이크 접이식 헬스사이클’(13만9000원·사진)은 자전거를 타듯이 페달을 밟는 운동기구로, 실내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다는 게 장점이다. 같은 방식의 ‘접이식 멀티 사이클 엑스바이크’(16만9000원)도 실내에서 TV를 보거나 책을 읽으면서 유산소 운동을 할 수 있다. ‘아이홈 다이어트 다기능 칼로리 디지털 줄넘기’(7500원)는 칼로리 소모량, 운동시간 등을 디지털 액정화면에 표시해준다. ‘스포키 푸시업바 헤라칸 윗몸일으키기 세트’(1만2900원)는 가슴과 삼두근 발달에 도움을 주는 기능과 복부 지방을 태우고 복근을 만들 수 있는 기능이 포함돼 있어 신체의 다양한 부위를 자극할 수 있다.
롯데닷컴은 1월 말까지 ‘다이어트 기획전’을 진행하고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중외제약 슬림나이트 CLA’(12만1500원), ‘CJ 팻다운 8주 프로그램’(9만2340원) 등의 건강식품을 최대 50%까지 싸게 판매한다.
▼보건소 클리닉 운영… 전자식 금연 보조제-금연 치약 등 도움▼
○ 가족 모두의 건강을 위한 금연
본인은 물론 가족의 건강을 위해 새해에는 꼭 이뤄야 할 금연. 하지만 중독성이 강한 탓에 의지만으로 담배를 끊기란 쉽지 않다. 그럴 땐 인근 보건소의 금연클리닉을 찾아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보건복지가족부가 운영하는 금연길라잡이(www.nosmokeguide.or.kr)도 효과적인 금연 방법을 제시한다. 금연 보조제도 도움이 된다.
최근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다양한 금연 보조제의 판매가 급증했는데, 전자담배인 ‘전자식 금연 보조제 상떼본 풀세트’(19만8000원·사진)가 인기다. 수증기를 발생시키는 전자장치와 배터리, 담배 필터 모양의 카트리지로 구성된 제품으로 실제 담배를 피우는 듯한 효과를 낸다. 담배처럼 연기가 나오지만 니코틴과 타르, 일산화탄소 등 위해 물질은 전혀 없다.
‘니코덴트 금연 치약’(2만 원)은 하루 2, 3번 양치질로 금연을 도와주는 아이디어 상품이다. 식물에서 추출한 복합 에센스오일의 독특한 향이 대뇌를 자극해 담배향을 불쾌한 냄새로 인식하게 한다. ‘기침하는 금연재떨이’(5900원)는 담뱃재를 떨면 기침과 비명 소리가 흘러나와 흡연자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금연 프로젝트 저금통’(2000원)은 매일 하루치의 담뱃값을 저금하고 최대 180일까지의 금연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이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김성윤 기자 gourmet@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기사 100자평(0) 입력 : 2009.12.30 16:12 / 수정 : 2009.12.30 16:22
2009년 12월 31일 나만의 체크리스트
2010년이 내일이다. 배달된 신문을 새벽 6시에 펼쳐들었다면 2009년이 고작 18시간 남은 셈이다. 몇 시간 남지 않은 올해의 마지막 날, 어떻게 보내고 싶으신가. 여러분에게 마지막 남은 2009년을 어떻게 보낼 계획인지, 또는 어떻게 보내기를 희망하는지 물었다. ▲ 조선영상미디어 김승완 기자 wanfoto@chosun.com 한 해 마지막 해넘이를 보러가 는 일, 식상하지만 이날이 아 니면 또 하기 힘든 이벤트이기 도 하다.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어 가뿐한 인천 중구 덕 교선착장의 일몰. □ 돌아보니 정신없이 산다는 핑계로 부모님께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제대로 못 하고 올해를 보낸 것 같다. 2009년이 가기 전에 전화를 드려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가수 신승훈
□ '즐겨찾기' 정리. 2년 전 컴퓨터가 고장 나면서 인터넷 즐겨찾기 목록을 홀랑 날린 적이 있다. 괜찮은 정보가 있는 보석 같은 웹사이트를 분야와 항목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뒀는데, 그걸 잃어버린 것이다. 패닉 상태에 빠졌다. 그 후로는 즐겨찾기 목록을 정리하지 않았다. 괜찮은 웹사이트다 싶으면 무조건 저장하기만 했다. 그러다 보니 너무 많아져 이제는 정신이 없다. 31일에는 꼭 필요한 웹사이트만 남기고 불필요한 것들은 정리한 다음, 다시 분야와 항목별로 정리하려고 한다. 한정혜 자유기고가
□ 빨리 취직해서 연말정산해 보고 싶다. 오○○ 백수
□ 편의를 위해 한 해를 나눈다지만, 12월 31일이 특별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한 해 동안 이어온 일상을 마지막 날에도 선물하고 싶다. 아침에 눈뜬 후 아침 먹고 신문 보고 마감할 원고가 있으면 마감하고 저녁에는 '지붕 뚫고 하이킥'을 보면서 일상에 감사하고 싶다. 소설가 정이현
□ 빌려준 돈 회수하기. 돌려준다고 말만 하고 돌려주지 않는 '것'들이 꼭 있다. 올해는 그냥 넘기지 않을 참이다. 허윤선 누메로 기자
□ 산의 품에 안겨 시간을 보내는 게 내가 생각하는 '가장 행복한 하루'다. 나에게 '어머니 산'인 도봉산에 올라 마지막 밤을 보내고 아침 일찍 떠오르는 새 태양을 맞이하고 싶다. 엄홍길 산악인·에델바이스 아웃도어 상무
□ '언젠간 입어야지'라며 샀지만 절대 입지 않고 쌓아뒀던 옷과 가방을 정리해 아름다운가게에 기부하겠다. 쓸데없는 파일과 정보로 어지러운 회사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깨끗하게 정리하겠다. 필요 없는 문서는 지우고 백업 받을 건 받겠다. 올해 지출내역과 저축을 정리하고 내년 모을 돈의 목표와 계획을 세우겠다. 이은진 캘리포니아호두협회 마케팅 담당
□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처럼 소리 지르고 싶다. 직장생활, 사회생활 2년차이다. 쌓인 게 많다. 눈으로 보지만 입으로 말할 수 없는 일들이 무척 많다. 탁 트인 곳이나 나무가 빽빽한 숲에서 '갑갑한 현실'을 '고발'하고 싶다. 물론 들을 사람이 아무도 없는 곳이라야 한다. 김현경 한국애보트 직원
□ 2010년 휴일 날짜를 계산해보고 싶다. 올해 너무 휴일 없이 바빴다. 내년에 언제 쉴 수 있을지 궁금하다. 박경민 대학원생
□ 올케가 며칠 전 공책을 사왔다. 미래일기를 쓰려고 한다고 했다. TV에 방송인 조혜련씨가 나왔는데, 미래일기를 쓴 덕분에 일본 진출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단다. 나도 31일 미래일기를 써 볼까 한다. 예를 들면 10년 후인 2019년 12월 31일 일기를 쓰는 거다. 미래일기를 쓰다 보면 앞으로 나의 인생 계획도 더 구체적이고 정확한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안주연 웨스틴조선서울호텔 계장
□ 작고 소박한 시골 성당에서 친한 사람들과 함께 송구영신 미사를 드리고 싶다. 번잡하고 건조한 서울에서 더이상 새해를 맞기 싫다. 미사를 마치고 나와 신선하고 상쾌한 새해 첫 공기를 들이마시겠다. 성당 옆 시골 길과 마을을 산책하겠다. 새벽이 되기를 기다려 성당 옆 야트막한 산에 올라가 새해 처음 뜨는 해를 맞겠다. 김소영 이노PR 대표
□ 새해가 되기 전 목욕탕에서 때를 밀고 싶다. 올해는 후회되는 일도 없었고 즐겁고 만족스러웠다. 내년은 취업 준비로 바쁠 것 같아 친구들과 새해 영화 속 장소를 찾아 여행하려고 한다. 여행 전 깨끗이 목욕재계하고 후회 없는 신년을 맞고 싶다. 박대정 대학생
□ 전신마비로 누워 있는 친구가 있다. 지난 2003년 봄 교통사고를 당한 친구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 24일 찾아가기로 했다가, 일이 생겨서 가지 못했다. 그래서 31일 가서 못 자른 케이크도 자르고 수다도 떨기로 했다. 김혜주 알덴테북스 대표
□ 올해 챙기지 못해 섭섭해했을 소중한 사람들의 생일, 기념일 등을 2010년 다이어리에 표시하겠다. 올해 챙기지 못한 분들이 많다. 시어머니 생신을 음력으로 쇠시는데, 계산을 한 달 잘 못 했다. 생일 지나고 한 달 후 선물 들고 갔다가 엄청 당황했다. 친한 회사 동료 몇 사람 생일도 뒤늦게 알았고. 내년에는 그런 일 없을 거다. 손소영 SK마케팅앤컴퍼니 플래너
□ 여건만 된다면 놀이공원을 통째로 빌려 친구들, 동아리 선·후배들을 모두 불러 나만을 위한 파티를 하고 싶다. 연말엔 어디 가도 사람이 많을 테니 나만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보는 게 소원이다. 허경아 대학생
□ 올 한해 먹고 싶었으나 못 먹은 음식 찾아 나들이 나서고 싶다. 새해맞이 가족여행 때문에 호텔과 경승지, 주변 맛집을 수배하느라 책자 뒤지고 인터넷 검색으로 2009년 마지막 남은 몇 시간을 보내게 될 듯하다. 석창인 수원 SNU치과원장·'석박사의 수원 맛집' 저자
□ 내 남자와의 키스 그리고 프러포즈. 올해가 가기 전 꼭 받고 싶다. 그런데 2009년이 이제 하루도 남지 않았는데 어디서 남자를 구하나. 이현아 직장인
□ 가족들과 함께 어릴 적 집 앞에서 먹던 신림동 순댓집에 찾아가고 싶다. 제대 후 복학해 학업과 연애에 집중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올해 마지막은 가족에게 시간을 쏟고 싶다. 나경철 대학생
□ 2009년이 가기 전 얼른 보험에 들려고 한다. 내년이면 만 30세가 된다. 30세부터 보험 가입금이며 월 납입금이 크게 오르는 등 20대일 때와 크게 다르다. 자동차 구매도 고려하고 있다. 2010년이 되기 전에 2009년식 승용차를 구입하면 싸다고 들었다. 권효진 직장인
□ 번지점프나 스카이다이빙을 하고 싶다. 올해는 수업 듣고 학업에만 집중하다 보니 다이내믹하거나 스펙터클한 일이 없었다. 올해 마지막은 목숨 걸고 할 수 있을 만한 모험을 해보면 어떨까. 한 살 더 먹기 전에 짜릿함을 경험하고 싶다. 이민희 대학원생
□ 수첩을 보면서 올 한 해 한 일들을 정리하겠다. 그리고 사우나에 가서 한 해의 때를 지우고 싶다. 배은주 알리바바닷컴 한국대표
□ 사무실 책 정리와 청소를 대대적으로 하고 싶다. 청소하고 정리하기를 싫어한다. 그러다 보니 사무실에 까맣고 고운 먼지가 고비사막처럼 쌓였다. 컴퓨터 키보드 자판 사이를 보면 한심할 정도다. 최근 성능이 엄청나게 뛰어나다는, 타조털로 만든 먼지떨이를 샀는데, 이번에 성능을 시험해볼 참이다. 그런데 책 정리와 청소하겠다는 계획을 지난 5년 동안 매년 세웠지만 여태 실행하지 못했다. 그러니 올해 성공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신예희 카투니스트
□ 별 보기. 남들은 신년 해돋이를 보러 산이나 바다로 간다. 나의 이상향은 항상 별이었다. 31일 밤, 캄캄한 하늘에 쏟아질 듯 많은 별을 볼 수 있는 곳으로 가고 싶다. 정혜윤 CBS 라디오 PD·'런던을 속삭여 줄게' 저자
□ 아주 비싼 와인 마시기. 아내와 함께. 2년 전쯤 와인에 입문했다. 원래 술 잘 마시지 못하는데, 와인은 그나마 덜 취하고 맞는 것 같았다. 냉장고에 3만~5만원대 중저가 와인 10여 병을 넣어두고 자주 마신다. 그런데 아직 경력이 짧다 보니 '로마네 콩티' '샤토 라투르' 등 비싸고 유명한 와인은 맛본 적이 없다. 어떤 맛일지 정말 궁금하다. 이동원 서브원 곤지암리조트 대리
□ 내 이름이 새겨진 요리책을 내고 싶다. 요리에 입문한 지 15년, 요리 강사는 99년부터 했으니 내년이면 11년차이다. 그동안 배우고 가르쳤던 요리들을 모아서 요리책을 내고 싶다. 10년 커리어를 정리하는 기분으로. 양정수 라퀴진 강사
□ 산이나 바다에 가서 2009년을 정리할 계획이다. 7년쯤 전부터 12월 31일이면 산이나 바다로 간다. 수평선 등 먼 곳을 아무런 생각 없이 바라본다. 잠깐 있으면 마치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막이 올라오듯, 지난 한 해 동안 있었던 일들이 멀리서 작은 글씨로 시작해서 점점 커지면서 가깝게 눈앞으로 다가온다. '아 이런 일이 있었지' '그땐 내가 잘못했다' 등 지난 일 년 동안 나의 언행이 정리된다. 두 시간이 휙 지나간다. 생각이 정리되면 내려온다. 유지영 장루하 대표
□ 카드값 청산. 31일 은행에 가서 갚아야 할 신용카드 사용요금을 선납할 계획이다. 군더더기가 남은 듯한 찝찝함 없이 새해를 맞이하겠다. 그리고 다시 가지고 싶은 물건을 사는 기쁨을 새롭게 누리겠다. 최강문정 애플트리 과장
□ 부모님께 전화 한 통. 멀리 계시지 않은데, 그럼에도 자주 찾아뵙거나 대화하거나 전화통화 못했다. 김진호 SBS PD
□ 큰 애가 다섯 살인데, 올해가 가고 새해가 온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 새해에는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계획을 세우고 하는 것들을 아이와 진지하게 대화하고 싶다. 아이와 내가 함께 각자의 개인 새해 계획을 세우고 싶다. 김영숙 웰콤 차장
□ 2009년 마지막 소개팅! 박부명 W호텔
□ 한 해를 돌아보면서 한바탕 울고 싶고 또 웃고 싶다. 누군가에게 감동을 주고 싶다. 누군가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권세령 임피리얼팰리스호텔
□ 1년 묵은 사무실, 집 청소 싹싹 한 뒤 목욕탕 가서 시원하게 때 민다. 밤에 꿍쳐 뒀던 제일 좋은 와인을 마시겠다. 이지민 트윈와인
□ 싱글몰트위스키를 마시면서 영화 '대부'를 다시 보고 싶다. 전희욱 LG전자
------------------------
[FUJIFILM과 함께하는 '추억 속 사진 한장']
"아빠, 사진 찍을 때 이렇게 웃는 거 맞아요?"기사 100자평(0) 입력 : 2009.12.30 16:18 / 수정 : 2009.12.30 16:20
1983년 겨울 경북 고령의 할머니 집에서 친누나 그리고 친척 누나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에요. 매년 겨울이면 누나들과 할머니 집에 가서 논 주변의 얼어붙은 물 위에서 미끄럼 놀이를 즐기곤 했습니다. 아버지께서 사진을 찍어 주신다고 하니 어린 우리들은 처음 보는 사진기가 신기해서 서로 웃기만 했지요.
변효석(대구 달서구 두류1동)
추억의 사진을 꺼내 주말매거진과 나눠주세요. 옛 사진을 디지털카메라로 찍어도 좋고 스캔하셔도 좋습니다.
●주제: 후지필름과 함께하는 ‘추억 속 사진 한 장’
●응모방법: 후지필름 파인픽스 홈페이지(www.finepix.co.kr)의 ‘파인픽스 카페’-‘갤러리’-‘추억 속 사진 한장’ 게시판에 옛 추억이 담긴 사진을 간단한 사연과 함께 올려 주세요.
●마감: 매주 월요일 오후 6시
●상품: 후지필름 ‘파인픽스 S200 EXR(사진·60만원 상당)’.
●문의: (02)3282-7244
---------------------------
아듀 2009! 웰컴 2010! 해맞이·나들이 명소로 떠나볼까
도봉·성동·서초구… 산·공원 등서 일출행사전시회·눈썰매장 등 가족나들이코스도 다양2010년 새해가 내일이면 밝아 온다. 힘차게 솟아오르는 해를 바라보면서 한 해를 시작해보면 어떨까. 일출을 보기 좋은 곳은 서울에도 많다. 서울 시내 구청들은 내년 1월 1일 서울지역의 해 뜨는 시각인 오전 7시 46분을 전후해 해맞이 행사를 마련했다. 겨울방학을 맞아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나들이 프로그램도 서울 곳곳에 준비돼 있다.
◆해맞이 하기 좋은 곳들
서울시 각 자치구들은 저마다 새해 첫 일출을 보며 한 해를 준비하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도봉구는 내년 1월 1일 오전 7시 20분 도봉산 마당바위에서 해맞이 행사를 연다. 오전 6시쯤 도봉산 입구에서 출발해 7시45분쯤 떠오르는 해를 맞이하는 일정이다. 새해를 맞는 축시 낭송, 풍물놀이, 참가자들의 새해 인사와 덕담 나누기 등의 행사가 마련됐다.
성동구도 '응봉산 해맞이축제'를 준비했다. 일출 한 시간쯤 전인 오전 6시 50분쯤부터 응봉산 팔각정에서 새해 운세 보기, 새해소망 글쓰기, 풍물패 공연 등이 열린다. 성동문화사랑회에서는 깨끗한 마음으로 새해를 시작하라는 뜻으로 순두부를 판매할 예정이다.
청계산에서는 서초구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오전 6시 30분쯤 청계산 '원터마을 굴다리' 앞에서 출발해 해 뜰 무렵 정상인 '헬기장'에 도착한다. 정상까지 오르는 도중 원터약수터에서는 나무에 새끼줄을 걸고 참여한 시민들의 새해 소망을 적어 매달 예정이다.
광진구 해맞이 행사가 열리는 아차산 등산로에는 경인년(庚寅年)을 상징하는 호랑이 얼음조각상이 전시될 예정이다. '재물운', '건강운' 등 일곱가지 복(福)이 적힌 발판에 발도장을 찍는 행사와 서예가들의 가훈써주기도 마련됐다. 행사는 오전 7시 아차산 해맞이광장에서 열린다.
▲ 강북구 번동 북서울꿈의숲에서 열리고 있는 등(燈)전시회에 선보인 용 모양의 등./서울시 제공 강북구는 오전 7시 삼각산 시단봉에서 해맞이 행사를 연다. 가오리연 200개를 띄우는 소망기원 연 날리기, 복주머니 행운 뽑기 등의 행사가 준비돼 있다.
양천구는 오전 7시 30분 용왕산 용왕정에서 '희망의 북'을 12번 두드리며 해맞이 행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주민들이 작성한 소원을 하늘로 띄워 보내는 순서가 이어진다.
성북구는 오전 7시 개운산 마로니에 마당에서, 송파구는 오전 7시 몽촌토성 망월봉에서 해맞이 행사를 연다. 강서구는 오전 6시 30분 개화산 정상에서, 종로구는 오전 6시 30분 인왕산, 동망봉, 와룡공원에서 각각 행사를 열 예정이다.
▲ 올 1월 1일 해맞이 행사에 참여한 성북구민들이 새해 소망을 적어 넣은 풍선을 날려보내고 있다./성북구 제공 ◆한강에서 해맞이
일출을 보기 위해 반드시 산으로 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 서울시는 한강에 새로 문을 연 전망카페에서 시민들이 일출을 감상할 수 있도록 동작대교의 구름카페(02-3476-7999)·노을카페(02-3481-6555)를 31일 밤부터 1월 1일 아침까지 밤새 운영할 예정이다. 여의도 선착장에서는 1일 오전 6시 30분 '한강 해맞이 유람선'이 출발한다. 배 위에서 일출을 보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요금은 성인 2만8000원, 초등학생 이하는 1만8000원이다. 전화(02-3271-6900) 또는 인터넷(www.hcruise.co.kr )을 통해 예약해야 한다.
수상택시를 타고 청계산 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바라볼 수도 있다. 1일 오전 7시 여의도 63빌딩 앞 승강장에서 출발해 밤섬을 지나 한강대교 인근 노들섬까지 갔다가 여의도로 돌아온다. 요금은 수상택시 1대당(성인 7∼10명 탑승 가능) 25만원이고, 전화(1588-3960)로 예약해야 한다.
▲ ‘수상택시 해맞이 코스’는 강물 위에서 일출을 보는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서울시 제공 ◆가족과 함께하는 겨울 나들이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겨울 나들이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옛 드림랜드 자리에 조성된 북서울꿈의숲에는 스케이트장·얼음썰매장이 문을 열었다. 내년 2월 12일까지 꿈의숲 문화광장 근처에서 운영된다. 시간당 1000원의 요금을 받는다.
호수 '월영지'에서는 1월 3일까지 등(燈) 전시회가 열린다. 지난 11월 청계천에서 열렸던 세계등축제에서 선보였던 등 가운데 20여점을 옮겨 왔다. 등불이 호수에 비치며 아름다운 야경을 연출한다.
꿈의숲아트센터 갤러리에서는 70년대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아빠 어릴적 학교가는 길' 전시회가 열린다. KBS드라마 '아이리스'의 배경이 됐던 전망대에 올라 서울 동북권의 경관을 한눈에 볼 수도 있다.
선유도공원 한강전시관에서는 1월 9일∼2월 21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오후 2∼4시 '전통 연 만들기 교실'이 열린다. 초·중학생과 가족들이 직접 연을 만들어 날려볼 수 있다. 총12회로 진행되며 인터넷(hangang. seoul.go.kr)에서 매회 50명을 선착순 접수한다. 3000∼4000원의 재료비만 참가자가 부담하면 된다. 지하철 9호선 선유도역 2번출구에서 걸어서 10분쯤 걸린다. (02)3780-0783
서울대공원에서는 동물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새단장을 한 유인원관에 사는 동물들에 대해 배우고 사진도 함께 찍을 수 있는 '유인원은 내친구(참가비 1만원, 02-500-7781)'가 1월 8∼30일까지 매주 금·토요일에, 곤충들의 겨울나기를 알아보고 곤충 카드를 만들 수 있는 '겨울방학 왕중왕 곤충 골든벨!(참가비 1만원, 02-500-7782)'이 6∼28일 매주 수·목요일에 열린다.
뚝섬한강공원 야외수영장 '수피아'에서는 내년 2월 21일까지 눈썰매장이 운영된다. 눈썰매뿐 아니라 눈사람 만들기, 눈싸움 등을 즐길 수 있고, 단편 3D 입체영화도 상영된다. 입장요금은 어른 5000원, 어린이 3000원이다. 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 2번출구로 나오면 된다. (02)761-8204
어린이대공원은 정문 근처 '환경연못'을 썰매장으로 만들었다. 전통 얼음썰매와 팽이를 무료로 빌려준다.
오전 10시∼오후 5시 문을 열지만, 자연적으로 언 호수에 만든 썰매장이기 때문에 날씨나 얼음 상태에 따라 운영 시간이 조정될 수 있다. 지하철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1번출구.
-------------------------
중앙일보
1월 1일 일출 시각은 OO 이다
우리나라에서 일출이 가장 이른 곳은 물론 독도다. 가장 동쪽에 있어서다. 한국천문연구원이 예측한 새해 첫날 독도 일출 시각은 오전 7시26분22초다. 내륙에서는 울산 간절곶에서 해가 가장 일찍 뜨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새해 첫날 울산 지역의 일출 시각은 오전 7시32분01초다. 산 꼭대기만 아니면 동해안 지역은 7시35분까지 해맞이가 가능하다. 기상청은 새해 첫날 전국이 대체로 흐릴 것으로 예보했다.
------------------------
동아일보
새해 결심 '제대로' 세우는 10가지 비법금연, 다이어트, 애인 만들기, 자격증 따기…1월 1일을 앞두고 누구나 새해 목표를 세운다. 매년 '올해에는 꼭 해낼 거야' 다짐하지만 대개 작심삼일로 끝나기 마련. 영국 하트포드셔 ...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 올해는 누가하나서울시는 경인년(庚寅年) 새해를 여는 '제야의 종' 타종 행사가 31일 자정을 전후해 서울 종로구 보신각 일대에서 열린다...
서울시내 ‘해맞이 명소’ 바로 여기!경인년(庚寅年) 호랑이해가 다가온다. 새해 다짐과 계획을 가슴에 새기기 위해서는 첫 일출을 보는 것 만한 게 없다. 하...
1월 1~2일 광화문광장 차량 전면 통제서울시는 내년 1월 1∼2일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광화문광장의 좌우측 차로를 전면 통제하고 시민 문화마당으로 조성한...
새해 사자성어는 ‘강구연월(康衢煙月)’… 태평성대 기대2010년 새해의 희망을 담은 사자성어로 `강구연월'(康衢煙月)이 선정됐다. 교수신문은 각 대학 교수, 일간지 칼럼니스...
서울시 새해맞이 문화행사 ‘풍성’서울시는 경인년 새해를 맞아 시민을 위해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준비했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겨울방학을 앞두고 어...
‘새해 다짐’ 실천도 성별에 따라 달라새해 결심은 언제부터 실행하는 게 맞을까? 대한민국 남성과 여성의 대표적인 새해 결심인 '금연'과 '다이어트'의 시행 ...
"새해엔 담배 끊고, 대사증후군과 전쟁을 선포하라" 이제 2010년이 며칠 남지 않았다. 많은 사람이 해마다 이맘때쯤 되면 새해 목표로 `건강한 한해'를 다짐하지만 자기...
새해 희망 설문조사 ‘경제적 여유’ 1위 꼽아
호랑이 마케팅 ‘어흥’ [2010-01-01 03:00:00] 경인년(庚寅年) 호랑이해를 맞아 각 업계에서는 본격적인 ‘호랑이 마케팅’이 한창이다. 호랑이띠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할인 이벤트에서부터 호랑이 관련 상품까지 내용도 다양하다. 에버랜드는 1월 한 달간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은 쿠폰과 자유이용권을 함께 제... 사공일-어윤대-유인촌-이경자 4人 연쇄 인터뷰 [2010-01-01 03:00:00] 아리랑TV는 1∼4일 오전 8시 신년특별대담 ‘2010 블루프린트’에서 사공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위원장,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경자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의 신년 인터뷰를 차례로 방영한다. 진행은 안... 2010 ‘작심 365일’ [2010-01-01 03:00:00] 《“올해는 못다 이룬 목표를 꼭 달성하리라.” 작심삼일로 끝내면서도 매년 새롭게 의지를 다진다. 남성은 금연, 여성은 다이어트가 단골 레퍼토리다. 올해는 2010년이라는 10년 단위의 해여서 예년보다 한층 새롭게 각오를 다지는 분위기다. 이번에는 꼭 건강과 날... 통장에 소원 쓰면 이자로 돌아옵니다 [2010-01-01 03:00:00] 2010년 경인년(庚寅年)을 맞아 당신은 어떤 계획을 세웠는가. 취업정보업체 인크루트가 최근 직장인 847명을 대상으로 새해 꼭 이루고 싶은 계획을 조사한 결과 저축 및 재테크가 19.6%, 이직이 19.5%로 근소한 차로 1, 2위를 차지했고 뒤이어 자기계발(16.6%), 연봉 상승(1 건강 마케팅도 후끈 [2010-01-01 03:00:00] 새해 소원 중 1위는 뭘까.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좋고 결혼이나 직장에서의 승진 등 개인적인 소망도 많겠지만, 주로 ‘건강 유지’가 첫 번째로 꼽힌다. 항상 건강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고 주요 건강보조식품 회사와 유통업체에서는 연초부터 건강 마케... “가정이 편해야 축구도 술술… ‘첫 원정 16강’ 가족애로 넘는다” [2010-01-01 03:00:00]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57)은 경인년 새해를 경기 이천시 지산리조트에서 맞았다.정해성, 김현태, 박태하 코치 가족과 함께 스키를 즐기다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린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 참여한 뒤 다시 합류했다.허 감독은 “가정이 편해야 대표팀도 잘된... 내곁의 든든한 ‘자기계발 도우미’ [2010-01-01 03:00:00] 경인년 새해 첫날 학교 성적 향상이나 독서, 어학점수 높이기 등 자기계발을 목표로 했다면 목표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되는 제품들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 롯데닷컴에서는 커다란 종이에 꿈을 써놓고 구체화할 수 있는 이미지나 사진을 붙인 후 매일 바라보는... 경인년 새해 ‘대한민국 1호’ 잇단 탄생 [2010-01-01 01:26:58] 2010년 경인년 첫날인 1일 '대한민국 1호'가 잇따라 탄생했다. ◇ 첫 출산 = 강남차병원과 제일병원에서 새해 첫 아이 4명이 동시에 탄생했다. 강남차병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정각 이성신(27.여)씨와 남편 김윤호(32)씨 사이에 2.48㎏의 건강한 남자아기가 태어났 태백산 천제단은 ‘소망의 기원’…각계인사 발길 [2009-12-31 17:52:04] 매년 새해 첫날 붉은 해가 떠오르면 하늘 아래 가장 높은 제단인 강원 태백산 천제단은 한 해의 소망을 기원하는 기운으로 뜨거워진다. 정·관계 인사는 물론 재계 인사, 무속인, 일반인 등 새벽을 뚫고 태백산 정상에 오른 수천 명이 천제단에서 붉은빛과 함께 열... 이회창 “분열과 갈등서 벗어나야” [2009-12-31 16:44:56]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31일 "우리는 하루빨리 우리사회에 만연해 있는 분열과 갈등, 침체와 절망의 굴레로부터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미리 배포한 신년사를 통해 "2009년은 정권의 독단주의가 기승을 부리면서 법과 원칙, 신뢰가 붕괴되고 ... 정몽준 “서민·약자 보호에 당력 집중” [2009-12-31 16:44:23]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31일 "새해에는 일자리를 만들고, 육아와 교육.주택.교통 문제를 해결하는 등 서민과 약자를 보호하는 데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새해를 앞두고 배포한 신년사에서 "경인년 호랑이해에는 서민중심 정책을 통해 경제회생... 정총리, 새해 ‘교육개혁’에 승부수 [2009-12-31 16:42:28] 정운찬 국무총리가 새해 최대 화두로 사교육비 절감과 공교육 강화를 내걸었다. 서울대 총장 출신으로 대학 입시 등 교육 문제에 천착해 온 정 총리가 우리나라의 고질병인 사교육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대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 총리... 李대통령 “선진일류국가 초석 다지겠다” [2009-12-31 16:38:24] 이명박 대통령은 31일 "저와 정부는 '한마음으로 함께 노력하면 영원히 번영할 수 있다'는 뜻의 '일로영일(一勞永逸)'의 자세로 선진 일류국가로 가는 초석을 확실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미리 배포한 신년사를 통해 "2010년 우리가 갈 길은 더 큰 ... 신년 음악회로 여는 새해 [2009-12-31 16:34:28] 다채로운 신년 음악회가 경인년 벽두를 밝힌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내달 6일 저녁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정명훈 예술감독의 지휘로 신년음악회를 연다. 화려한 기교로 빛나는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협주곡 D장조'에 이어 색채감과 희망적 기운이 ... 새해 서울시내 ‘해맞이 명소’ 바로 여기! [2009-12-31 16:06:06] 경인년(庚寅年) 호랑이해가 다가온다. 새해 다짐과 계획을 가슴에 새기기 위해서는 첫 일출을 보는 것 만한 게 없다. 하지만 해돋이를 보기 위해 온 가족이 먼 길을 나서는 것도 무리다. 소위 '일출 명소'라는 곳은 몰려드는 인파와 교통 혼잡으로 온통 몸살이다. 이... ‘메모해 두세요’, 새해 달라지는 것
김연아, 사랑스러운 미소 돋보이는새해인사 동영상 눈길
--------------------------
새해 결심 '제대로' 세우는 10가지 비법
금연, 다이어트, 애인 만들기, 자격증 따기…
1월 1일을 앞두고 누구나 새해 목표를 세운다. 매년 '올해에는 꼭 해낼 거야' 다짐하지만 대개 작심삼일로 끝나기 마련. 영국 하트포드셔 대학교의 심리학 교수이자 '59초' '괴짜심리학'의 저자 리처드 와이즈먼은 새해 계획이 작심삼일로 끝나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
와이즈먼 교수가 700여 명을 조사한 결과 새해에 세운 목표를 이뤘다고 답한 경우는 22%에 불과했다. 그는 내년에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잘못된 방식으로 목표를 세우고 접근하기 때문에 성공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는 것.
실패한 이들은 공통적으로 목표에 방해되는 유혹부터 차단하려 했고, 목표를 이뤘을 경우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었다. 또 자신의 의지력을 지나치게 믿었다. 반면 목표를 달성한 이들은 우선 목표를 세부 단계로 쪼개고 한 단계 한 단계 성공할 때마다 스스로에게 보상을 했다. 지인들에게 결심을 알려 도움을 받았다는 공통점도 있었다. 와이즈먼 교수는 "계획만 제대로 세워도 성공 확률을 20%는 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 또 "목표를 이루지 못한 이들은 때론 자제력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며 주눅 들기도 한다"며 "그래서 목표를 제대로 세워 이루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와이즈먼 교수가 제시한 새해 목표 '제대로' 세우는 10가지 방법.
△새해 목표는 하나만 세워라. 에너지가 집중될 때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1월 1일이 다 돼서 급하게 목표를 세우지 마라. 새해가 오기 며칠 전부터 충분히 고민하라.
△올해 달성하지 못했던 목표는 버리고 새로운 것을 찾아라. 같은 계획을 세우면 과거 실패한 기억에 우울해질 뿐이다.
△군중심리에 휩쓸리지 마라.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부터 파악하라.
△최종 목표에 접근할 수 있는 세부 단계를 만들어라. 각 단계는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해야 한다. 구체적이어야 실천할 수 있으며 측정 가능해야 성과를 알 수 있다.
△세부 단계를 이룰 때마다 스스로에게 보상하라.
△친구와 가족들에게 결심한 바를 공개하라. 실패했을 때 망신스러울 사람이 많아질수록 노력하게 된다.
△목표를 이뤘을 때 내 삶의 어떤 점이 좋아질지 목록을 만들어 주기적으로 봐라.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고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를 꼼꼼하게 기록하라.
△가끔 과거 버릇이 나오더라도 실패가 아니며 전진을 위해 일보 후퇴한 것이라고 생각하라.
김아연 기자 aykim@donga.com
-----------------------------
2010 ‘작심 365일’
올해는 못다 이룬 목표를 꼭 달성하리라.” 작심삼일로 끝내면서도 매년 새롭게 의지를 다진다. 남성은 금연, 여성은 다이어트가 단골 레퍼토리다. 올해는 2010년이라는 10년 단위의 해여서 예년보다 한층 새롭게 각오를 다지는 분위기다. 이번에는 꼭 건강과 날씬한 몸매를 되찾아보자. 새해 결심을 도와줄 도우미 상품도 많이 나와 있다.》
앞트임전문 메인성형외과 천안위치, 흉을안으로숨기는 미세앞트임전문, 눈코재수술, 휜코, 매부리코, www.mainps.com 앞트임전문 메인성형외과 천안위치, 흉을안으로숨기는 미세앞트임 ▼무리하지 말고 꾸준히… 헬스사이클 등 실내용 운동 기구 인기▼ ○ 몸짱으로 거듭나기 위한 운동
늘어나는 뱃살은 남녀를 불문하고 최대 고민거리다. 겨우내 몸에 붙은 군살을 빼려면 역시 운동이 최선이다. 아디다스 관계자는 “시작부터 무리한 운동은 금물이고 자신의 체형에 잘 맞는 기능성 운동복도 갖춰 입어야 운동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추운 날씨 때문에 실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이어트 기구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니쇼 슬림바이크 접이식 헬스사이클’(13만9000원·사진)은 자전거를 타듯이 페달을 밟는 운동기구로, 실내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다는 게 장점이다. 같은 방식의 ‘접이식 멀티 사이클 엑스바이크’(16만9000원)도 실내에서 TV를 보거나 책을 읽으면서 유산소 운동을 할 수 있다. ‘아이홈 다이어트 다기능 칼로리 디지털 줄넘기’(7500원)는 칼로리 소모량, 운동시간 등을 디지털 액정화면에 표시해준다. ‘스포키 푸시업바 헤라칸 윗몸일으키기 세트’(1만2900원)는 가슴과 삼두근 발달에 도움을 주는 기능과 복부 지방을 태우고 복근을 만들 수 있는 기능이 포함돼 있어 신체의 다양한 부위를 자극할 수 있다.
롯데닷컴은 1월 말까지 ‘다이어트 기획전’을 진행하고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중외제약 슬림나이트 CLA’(12만1500원), ‘CJ 팻다운 8주 프로그램’(9만2340원) 등의 건강식품을 최대 50%까지 싸게 판매한다.
▼보건소 클리닉 운영… 전자식 금연 보조제-금연 치약 등 도움▼
○ 가족 모두의 건강을 위한 금연
본인은 물론 가족의 건강을 위해 새해에는 꼭 이뤄야 할 금연. 하지만 중독성이 강한 탓에 의지만으로 담배를 끊기란 쉽지 않다. 그럴 땐 인근 보건소의 금연클리닉을 찾아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보건복지가족부가 운영하는 금연길라잡이(www.nosmokeguide.or.kr)도 효과적인 금연 방법을 제시한다. 금연 보조제도 도움이 된다.
최근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다양한 금연 보조제의 판매가 급증했는데, 전자담배인 ‘전자식 금연 보조제 상떼본 풀세트’(19만8000원·사진)가 인기다. 수증기를 발생시키는 전자장치와 배터리, 담배 필터 모양의 카트리지로 구성된 제품으로 실제 담배를 피우는 듯한 효과를 낸다. 담배처럼 연기가 나오지만 니코틴과 타르, 일산화탄소 등 위해 물질은 전혀 없다.
‘니코덴트 금연 치약’(2만 원)은 하루 2, 3번 양치질로 금연을 도와주는 아이디어 상품이다. 식물에서 추출한 복합 에센스오일의 독특한 향이 대뇌를 자극해 담배향을 불쾌한 냄새로 인식하게 한다. ‘기침하는 금연재떨이’(5900원)는 담뱃재를 떨면 기침과 비명 소리가 흘러나와 흡연자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금연 프로젝트 저금통’(2000원)은 매일 하루치의 담뱃값을 저금하고 최대 180일까지의 금연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이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수요일, 12월 30, 2009
암 이기려면 든든한 식사가 먼저죠
암 이기려면 든든한 식사가 먼저죠
환자 63%가 영양실조 … 쇠고기 같은 단백질 충분히 섭취하길
‘암은 아사(餓死)시킬 수 있다. 암환자에게 며칠씩 금식하라는 말은 아니다. 암 주변의 혈관 생성을 억제하는 약을 투여하면 암세포가 혈관을 통해 영양을 공급받지 못해 사멸한다는 뜻이다. ‘암은 환자를 굶겨서 죽인다’는 말도 있다. 많은 암환자가 치료 도중 식욕 부진·상실을 경험한다. 음식을 먹지 못하면 체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극도의 공포심을 느낀다. 암환자는 또 어떤 음식은 ‘Yes’, 어떤 음식은 ‘No’ 등 음식을 곧잘 2분법으로 분류한다. 연세암센터와 CJ프레시웨이는 최근 ‘먹는 것과의 전쟁’에서 암환자가 이기는 방법을 책(암 치료에 꼭 필요한 암 식단 가이드)으로 펴냈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암세포가 식욕 억제 물질 배출
평균적인 한국인은 영양 과잉 상태다. 그러나 암환자는 사정이 다르다.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전후군 교수의 조사에 따르면 암 환자의 63%가 영양실조를 겪는다. 특히 췌장암·위암 환자는 83%가 영양실조 상태다. 영양이 불량한 암환자가 많은 것은 암세포가 다양한 식욕 억제 물질을 배출, 식욕 부진·미각 변화·조기 포만감·맛과 냄새에 대한 감각 이상을 초래해서다. 또 암세포가 활발하게 증식하면 열량 소모량이 건강할 때보다 더 많아진다.
영양 상태가 좋은 암환자의 치료 성적이 더 나은 것은 불문가지. 좋은 영양은 체력강화로 이어지며 체력이 뒷받침돼야 암과의 싸움에서 이긴다. 특히 치료 도중 정상세포를 만드는 재료인 아미노산이 풍부한 양질의 단백질 등 각종 영양소를 골고루,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한 사람보다 단백질·열량 많이 필요
식사를 통한 단백질 공급이 부족하면 장 점막세포가 변화돼 장질환이 생기기 쉽다. 면역세포가 덜 만들어져 면역력도 떨어진다. 또 부족한 에너지원을 보충하기 위해 몸안에 저장된 지방을 소모한다. 체내 지방 저장고가 비면 암환자의 체력이 바닥으로 떨어진다. 이에 덧붙여 비타민·미네랄까지 고갈되면 심각한 암독(癌毒, cachexia) 상태에 빠진다. 암독은 총체적인 영양불량 상태로 위암·췌장암·두경부암·폐암·대장암·난소암 환자에게 흔하다.
따라서 환자는 단백질과 열량을 건강할 때보다 많이 섭취해야 한다. 건강한 사람의 하루 단백질 섭취 권장량은 자신의 체중(㎏)을 g으로 바꾼 값(50㎏이면 50g) 정도인데 암환자는 이보다 양을 늘리는 것이 원칙이다(50㎏이면 70~100g).
채소는 유기농 고집할 필요 없어
암 진단을 받으면 많은 환자가 평소 자신이 해온 식생활을 부정한다. 육류, 특히 적색육을 암 치료의 훼방꾼으로 여기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육류 섭취를 중단하고 채식주의자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채식만으론 양질의 단백질 공급이 힘들다. 전문가들은 항암치료로 인해 입안에 염증이 생겨 죽을 먹더라도 쌀로만 흰죽을 끓이기보다 육류를 다져 넣거나 계란을 푸는 등 동물성 단백질 식품을 추가할 것을 권장한다. 여기에 당근·브로콜리·양파·버섯 등 다양한 채소(비타민·미네랄 보충)와 잣·깨·참기름(지방 보충)을 함께 넣으면 이상적인 암환자용 죽이 된다.
이때 채소는 반드시 유기농 채소일 필요는 없다. 유기농 채소의 항암 효과가 일반 채소보다 더 낫다는 과학적인 근거는 없다. 제철에 나온 신선하고 다양한 채소를 즐기면 충분하다.
육류를 섭취할 때 고기 종류보다 부위에 더 신경을 쓴다. 돼지고기 삼겹살이나 닭고기 껍질 등 지방이 많은 부위는 암환자에게 추천되지 않는다. 살코기가 최선의 부위다. 설렁탕·갈비탕·삼계탕 등을 먹을 때는 고기와 함께 먹어야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지 국물만 마셔서는 허사다.
<그래픽을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주치의 허락하면 와인 반잔 “OK”
식욕상실과 부진, 입안이나 목의 궤양, 구강건조증, 후각과 미각의 변화, 구역질·구토·설사 등 소화기관의 기능저하, 유당불내증 등 다양한 증상이 암환자의 식사를 방해한다.
입맛이 뚝 떨어졌을 때는 식사 자체가 암치료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조금이라도 먹으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억지로 먹으면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이때는 한 수저라도 먹는 데 의미를 두고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다. 항암제·방사선 치료 등 암 치료 도중 자신이 경험한 식사와 관련된 부작용과 그래도 먹을 만했던 음식을 식사일지에 기록해 두는 것도 방법이다. 오전에 식욕이 났다면 아침을 가능한 한 든든히 먹는다. 특정 음식만 입에 당긴다면 다른 음식을 먹을 수 있을 때까지 그 음식만이라도 충분히 섭취한다. 주치의가 OK 하면 식사 도중 와인 반잔 가량 마시는 것도 괜찮다.
식사량이 줄면 수분 섭취량도 함께 감소하게 마련. 식사량을 줄이더라도 물은 매일 1000~1400mL(5~7컵)는 마신다. 암 치료 과정에 들어간 환자는 2~3시간 간격으로 물을 마시되 얼음물보다는 따뜻한 물을 택한다. 충분한 수분 섭취는 암환자에게 흔한 변비·구강 건조증의 완화책이다. 특히 변비가 심한 환자는 저녁식사 뒤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30분마다 물을 마시는 것이 유효하다.
육회·생선회 등 날것은 피하도록
암환자에게 한식은 훌륭한 영양 균형식이다. 체력이 크게 떨어진 환자에게 권할 만한 한식 메뉴는 설렁탕·도가니탕·삼계탕·추어탕·보신탕·수육 등이다. 한정식은 기다리는 도중 식욕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자신이 선호하는 음식이 먼저 나오도록 주문한다. 육회 등 날 음식은 멀리하는 것이 좋다. 양식당에서 스테이크를 골랐다면 충분히 익힌 ‘웰던’을 요구한다. 중식당에선 면류보다 담백한 육류 요리를 시키는 것이 단백질 공급에 유리하다. 일식집에선 생선회 등 날 음식보다 조림·구이·담백한 탕 요리를 주문한다.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암환자는 날 음식을 잘못 먹으면 식중독에 걸리기 쉽다. 도움말 연세암센터 정현철 센터장,
세브란스병원 김형미 영양팀장, CJ 프레시웨이 세브란스점 정지현 팀장
사진=암환자용 저녁식사의 예 1 버섯전골 2 건강롤쌈 3 도라지 생채 4 삼치구이
환자 63%가 영양실조 … 쇠고기 같은 단백질 충분히 섭취하길
‘암은 아사(餓死)시킬 수 있다. 암환자에게 며칠씩 금식하라는 말은 아니다. 암 주변의 혈관 생성을 억제하는 약을 투여하면 암세포가 혈관을 통해 영양을 공급받지 못해 사멸한다는 뜻이다. ‘암은 환자를 굶겨서 죽인다’는 말도 있다. 많은 암환자가 치료 도중 식욕 부진·상실을 경험한다. 음식을 먹지 못하면 체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극도의 공포심을 느낀다. 암환자는 또 어떤 음식은 ‘Yes’, 어떤 음식은 ‘No’ 등 음식을 곧잘 2분법으로 분류한다. 연세암센터와 CJ프레시웨이는 최근 ‘먹는 것과의 전쟁’에서 암환자가 이기는 방법을 책(암 치료에 꼭 필요한 암 식단 가이드)으로 펴냈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암세포가 식욕 억제 물질 배출
평균적인 한국인은 영양 과잉 상태다. 그러나 암환자는 사정이 다르다.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전후군 교수의 조사에 따르면 암 환자의 63%가 영양실조를 겪는다. 특히 췌장암·위암 환자는 83%가 영양실조 상태다. 영양이 불량한 암환자가 많은 것은 암세포가 다양한 식욕 억제 물질을 배출, 식욕 부진·미각 변화·조기 포만감·맛과 냄새에 대한 감각 이상을 초래해서다. 또 암세포가 활발하게 증식하면 열량 소모량이 건강할 때보다 더 많아진다.
영양 상태가 좋은 암환자의 치료 성적이 더 나은 것은 불문가지. 좋은 영양은 체력강화로 이어지며 체력이 뒷받침돼야 암과의 싸움에서 이긴다. 특히 치료 도중 정상세포를 만드는 재료인 아미노산이 풍부한 양질의 단백질 등 각종 영양소를 골고루,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한 사람보다 단백질·열량 많이 필요
식사를 통한 단백질 공급이 부족하면 장 점막세포가 변화돼 장질환이 생기기 쉽다. 면역세포가 덜 만들어져 면역력도 떨어진다. 또 부족한 에너지원을 보충하기 위해 몸안에 저장된 지방을 소모한다. 체내 지방 저장고가 비면 암환자의 체력이 바닥으로 떨어진다. 이에 덧붙여 비타민·미네랄까지 고갈되면 심각한 암독(癌毒, cachexia) 상태에 빠진다. 암독은 총체적인 영양불량 상태로 위암·췌장암·두경부암·폐암·대장암·난소암 환자에게 흔하다.
따라서 환자는 단백질과 열량을 건강할 때보다 많이 섭취해야 한다. 건강한 사람의 하루 단백질 섭취 권장량은 자신의 체중(㎏)을 g으로 바꾼 값(50㎏이면 50g) 정도인데 암환자는 이보다 양을 늘리는 것이 원칙이다(50㎏이면 70~100g).
채소는 유기농 고집할 필요 없어
암 진단을 받으면 많은 환자가 평소 자신이 해온 식생활을 부정한다. 육류, 특히 적색육을 암 치료의 훼방꾼으로 여기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육류 섭취를 중단하고 채식주의자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채식만으론 양질의 단백질 공급이 힘들다. 전문가들은 항암치료로 인해 입안에 염증이 생겨 죽을 먹더라도 쌀로만 흰죽을 끓이기보다 육류를 다져 넣거나 계란을 푸는 등 동물성 단백질 식품을 추가할 것을 권장한다. 여기에 당근·브로콜리·양파·버섯 등 다양한 채소(비타민·미네랄 보충)와 잣·깨·참기름(지방 보충)을 함께 넣으면 이상적인 암환자용 죽이 된다.
이때 채소는 반드시 유기농 채소일 필요는 없다. 유기농 채소의 항암 효과가 일반 채소보다 더 낫다는 과학적인 근거는 없다. 제철에 나온 신선하고 다양한 채소를 즐기면 충분하다.
육류를 섭취할 때 고기 종류보다 부위에 더 신경을 쓴다. 돼지고기 삼겹살이나 닭고기 껍질 등 지방이 많은 부위는 암환자에게 추천되지 않는다. 살코기가 최선의 부위다. 설렁탕·갈비탕·삼계탕 등을 먹을 때는 고기와 함께 먹어야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지 국물만 마셔서는 허사다.
<그래픽을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주치의 허락하면 와인 반잔 “OK”
식욕상실과 부진, 입안이나 목의 궤양, 구강건조증, 후각과 미각의 변화, 구역질·구토·설사 등 소화기관의 기능저하, 유당불내증 등 다양한 증상이 암환자의 식사를 방해한다.
입맛이 뚝 떨어졌을 때는 식사 자체가 암치료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조금이라도 먹으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억지로 먹으면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이때는 한 수저라도 먹는 데 의미를 두고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다. 항암제·방사선 치료 등 암 치료 도중 자신이 경험한 식사와 관련된 부작용과 그래도 먹을 만했던 음식을 식사일지에 기록해 두는 것도 방법이다. 오전에 식욕이 났다면 아침을 가능한 한 든든히 먹는다. 특정 음식만 입에 당긴다면 다른 음식을 먹을 수 있을 때까지 그 음식만이라도 충분히 섭취한다. 주치의가 OK 하면 식사 도중 와인 반잔 가량 마시는 것도 괜찮다.
식사량이 줄면 수분 섭취량도 함께 감소하게 마련. 식사량을 줄이더라도 물은 매일 1000~1400mL(5~7컵)는 마신다. 암 치료 과정에 들어간 환자는 2~3시간 간격으로 물을 마시되 얼음물보다는 따뜻한 물을 택한다. 충분한 수분 섭취는 암환자에게 흔한 변비·구강 건조증의 완화책이다. 특히 변비가 심한 환자는 저녁식사 뒤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30분마다 물을 마시는 것이 유효하다.
육회·생선회 등 날것은 피하도록
암환자에게 한식은 훌륭한 영양 균형식이다. 체력이 크게 떨어진 환자에게 권할 만한 한식 메뉴는 설렁탕·도가니탕·삼계탕·추어탕·보신탕·수육 등이다. 한정식은 기다리는 도중 식욕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자신이 선호하는 음식이 먼저 나오도록 주문한다. 육회 등 날 음식은 멀리하는 것이 좋다. 양식당에서 스테이크를 골랐다면 충분히 익힌 ‘웰던’을 요구한다. 중식당에선 면류보다 담백한 육류 요리를 시키는 것이 단백질 공급에 유리하다. 일식집에선 생선회 등 날 음식보다 조림·구이·담백한 탕 요리를 주문한다.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암환자는 날 음식을 잘못 먹으면 식중독에 걸리기 쉽다. 도움말 연세암센터 정현철 센터장,
세브란스병원 김형미 영양팀장, CJ 프레시웨이 세브란스점 정지현 팀장
화요일, 12월 29, 2009
`방송 콘텐트 훔쳐가지마라` SBS·네티즌 큰싸움 나나
`방송 콘텐트 훔쳐가지마라` SBS·네티즌 큰싸움 나나 [중앙일보] 기사
나도 한마디 (2)
2009.12.29 19:14 입력 / 2009.12.29 19:52 수정
양양의 컬처코드
# 방송 프로그램의 저작권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최근 포털사이트 다음의 연예정보 서비스 ‘텔존’에 SBS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SBS의 방송저작물 유통을 담당하는 SBS 콘텐츠허브가 이달 초 텔존의 일부 게시물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삭제 대상에는 저작권 침해 정도가 낮은 화면 캡쳐, 움짤(움직이는 GIF 이미지) 등이 포함돼 그 적절성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현재 텔존은 화면공지를 통해 “SBS 방송 프로 관련 일부 게시물이 SBS측 요청에 따라 삭제되고 있다”며 “SBS 콘텐츠허브의 자체 모니터링이 적시한, SBS 방송 프로그램 화면을 캡처한 이미지, 방송 포스터 등 관련 이미지, 움짤 플짤(소리가 있는 움짤)을 포함하는 동영상 등”이라고 밝혔다. 삭제되는 게시물은 하루 수백 개에서 1000여 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텔존은 TV 프로를 중심으로 한, 유저 주도 정보 공유 플랫폼이다. 방송 프로나 연예인 별로 게시판을 제공하면 팬들이 UCC를 만들거나 명장면·명대사를 캡쳐하며 시청소감을 공유한다. 해당 프로그램의 동영상·움짤·사진이 올라온다. 하루 방문자만 100만 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다.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미남이시네요’에도 가수 유이가 텔존을 보는 장면이 나올 정도였다.
# SBS의 이번 조치는 이례적이다. 팬들이 참여해 화제를 만들고 프로의 인기를 확대 재생산하는 사이트는 방송사의 주요한 홍보 파트너였기 때문이다. 일부 지상파 드라마들은 공동 마케팅을 펴기도 했다. SBS가 방향을 급선회한 데는 더 이상 내 콘텐트 가지고 남의 배를 불릴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주장의 요체는, SBS 방송콘텐트는 SBS 사이트에서 정당하게 사용하라”는 것이라며 “현재는 텔존에 한정돼있지만 앞으로 이런 방침을 다른 포털 사이트나 게시판 등으로 확대할 예정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근 SBS 콘텐츠허브는 비슷한 내용의 협조공문을 네이버 측에도 보냈다.
# 문제는 SBS가 단순 화면 캡쳐, 움짤이나 방송 영상 재가공 이미지 등을 모두 저작권법 위반사항으로 묶었다는 것이다. 특히 상업적 목적이 없는 네티즌들의 유희문화, 대중문화 텍스트를 비틀어 새로운 의미를 발생시키는 창의적인 2차 가공까지를 잠정적 도둑질로 규정하고 나선 점이다. 같은 기준을 적용하면 다음에서 ‘무한도전’으로 검색해 뜨는 11만개의 블로그 게시물도 이미지가 있다면 전부 불법논란을 피하기 힘들다. 지금은 이미지가 문제이지만 텍스트인 드라마 대사 역시 예외가 되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 방송저작권의 범주를 어디까지 볼 것인가는 아직도 논쟁 중인 사안이다. (영화나 드라마의 장면 캡쳐는) “이미지 출처만 정확히 표시하면 인용의 범주에 든다”(채명기 한국저작권위원회 교육연수원장)에서부터 정반대 의견까지 존재한다. 사업자의 저작권이 보호돼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개방과 공유라는 인터넷의 정신, 넷상에서 벌어지는 자유로운 유희문화도 존중돼야 하는 것 아닐까. 우리 콘텐트를 갖고 놀고 싶으면 우리 사이트에 와야만 합법이라는 식의 주장은, 인터넷의 특성과 이용자 편의를 무시한 사업자 위주의 발상에 가깝다. 이번 사태가 SBS 대 다음의 마찰이 아니라 SBS 대 네티즌의 구도로 번질 조짐이 보이는 것도 그 때문이다.
양성희 기자
나도 한마디 (2)
2009.12.29 19:14 입력 / 2009.12.29 19:52 수정
양양의 컬처코드
# 방송 프로그램의 저작권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최근 포털사이트 다음의 연예정보 서비스 ‘텔존’에 SBS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SBS의 방송저작물 유통을 담당하는 SBS 콘텐츠허브가 이달 초 텔존의 일부 게시물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삭제 대상에는 저작권 침해 정도가 낮은 화면 캡쳐, 움짤(움직이는 GIF 이미지) 등이 포함돼 그 적절성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현재 텔존은 화면공지를 통해 “SBS 방송 프로 관련 일부 게시물이 SBS측 요청에 따라 삭제되고 있다”며 “SBS 콘텐츠허브의 자체 모니터링이 적시한, SBS 방송 프로그램 화면을 캡처한 이미지, 방송 포스터 등 관련 이미지, 움짤 플짤(소리가 있는 움짤)을 포함하는 동영상 등”이라고 밝혔다. 삭제되는 게시물은 하루 수백 개에서 1000여 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텔존은 TV 프로를 중심으로 한, 유저 주도 정보 공유 플랫폼이다. 방송 프로나 연예인 별로 게시판을 제공하면 팬들이 UCC를 만들거나 명장면·명대사를 캡쳐하며 시청소감을 공유한다. 해당 프로그램의 동영상·움짤·사진이 올라온다. 하루 방문자만 100만 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다.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미남이시네요’에도 가수 유이가 텔존을 보는 장면이 나올 정도였다.
# SBS의 이번 조치는 이례적이다. 팬들이 참여해 화제를 만들고 프로의 인기를 확대 재생산하는 사이트는 방송사의 주요한 홍보 파트너였기 때문이다. 일부 지상파 드라마들은 공동 마케팅을 펴기도 했다. SBS가 방향을 급선회한 데는 더 이상 내 콘텐트 가지고 남의 배를 불릴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주장의 요체는, SBS 방송콘텐트는 SBS 사이트에서 정당하게 사용하라”는 것이라며 “현재는 텔존에 한정돼있지만 앞으로 이런 방침을 다른 포털 사이트나 게시판 등으로 확대할 예정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근 SBS 콘텐츠허브는 비슷한 내용의 협조공문을 네이버 측에도 보냈다.
# 문제는 SBS가 단순 화면 캡쳐, 움짤이나 방송 영상 재가공 이미지 등을 모두 저작권법 위반사항으로 묶었다는 것이다. 특히 상업적 목적이 없는 네티즌들의 유희문화, 대중문화 텍스트를 비틀어 새로운 의미를 발생시키는 창의적인 2차 가공까지를 잠정적 도둑질로 규정하고 나선 점이다. 같은 기준을 적용하면 다음에서 ‘무한도전’으로 검색해 뜨는 11만개의 블로그 게시물도 이미지가 있다면 전부 불법논란을 피하기 힘들다. 지금은 이미지가 문제이지만 텍스트인 드라마 대사 역시 예외가 되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 방송저작권의 범주를 어디까지 볼 것인가는 아직도 논쟁 중인 사안이다. (영화나 드라마의 장면 캡쳐는) “이미지 출처만 정확히 표시하면 인용의 범주에 든다”(채명기 한국저작권위원회 교육연수원장)에서부터 정반대 의견까지 존재한다. 사업자의 저작권이 보호돼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개방과 공유라는 인터넷의 정신, 넷상에서 벌어지는 자유로운 유희문화도 존중돼야 하는 것 아닐까. 우리 콘텐트를 갖고 놀고 싶으면 우리 사이트에 와야만 합법이라는 식의 주장은, 인터넷의 특성과 이용자 편의를 무시한 사업자 위주의 발상에 가깝다. 이번 사태가 SBS 대 다음의 마찰이 아니라 SBS 대 네티즌의 구도로 번질 조짐이 보이는 것도 그 때문이다.
양성희 기자
금요일, 12월 04, 2009
앱스토어'에 있는 기발한 10만개 프로그램
'앱스토어'에 있는 기발한 10만개 프로그램
정진영 기자 cya@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기사 100자평(1) 입력 : 2009.12.05 03:14
애플 아이폰이 대성공한 진짜 비결은?
"누구든 개발해 팔아라" 애플 '개방전략'이 주효
다운로드 20억건 넘어
▲ 아이폰 소프트웨어 부문을 총괄하는 애플의 스콧 포스톨 수석 부사장이 지난 3월 17일 미국 본사에서 아이폰 응용 프로그램의 새로운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 블룸버그 뉴스 지난달 28일 서울 잠실 실내 체육관 앞마당. 쌀쌀한 날씨에도 아랑곳없이 이른 아침부터 수백명의 인파가 줄을 섰다. 오후 2시가 가까워지자 입구의 전광판에서 카운트다운이 시작됐고, 잠시 후 사람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터뜨렸다. 지난 2년 동안 전 세계에서 3400만대나 팔린 애플(Apple)의 인기 스마트폰(PC 기능을 갖춘 휴대폰) '아이폰(iPhone)'이 마침내 한국에서 정식으로 출시되는 순간이었다. 국내 1호 개통자가 된 한 대학생은 27시간을 줄을 서서 기다렸다.
아이폰은 아이팟과 함께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Jobs)를 '지난 10년간 최고의 CEO'(지난 11월 포천지 선정)에 등극시킨 메가 히트작이다.
아이폰의 인기 비결은 여러 가지다. 컴퓨터와 인터넷,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감각적인 터치스크린 등 첨단 IT 기술을 집약, 통신만 하는 기존 휴대폰 개념을 바꿨다. 손가락 두 개를 화면에 대고 오므렸다 폈다 하면서 그림이나 지도를 확대·축소하는 멀티터치(multi-touch) 기능도 그 중 하나다. 여기에 빼어난 디자인까지 결합, 소비자들을 빨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아이폰의 최대 강점은 10만여개의 응용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애플의 온라인 장터인 앱스토어(App Store)에서 구매할 수 있는데, 누적 다운로드 수가 20억건을 넘었다. 아이폰에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이 많은 것은, 개발자가 자기만의 프로그램을 개발해 판매할 수 있도록 애플이 문호를 개방했기 때문이다. 아이폰의 기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대중의 힘'을 빌리겠다는 의도였다. 이 같은 개방형 전략은 아이폰의 최대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그렇다면 어떤 기능들이 있을까?
■미래를 현실로 만든다
내 근처에 스타벅스가 어디 있는지 알고 싶은가? '바이오닉 아이(Bionic Eye)'를 다운로드 받은 뒤 아이폰의 카메라로 내 주변을 비추기만 하면 된다. 카메라를 통해 들어오는 길거리 모습 위로 가까운 곳의 스타벅스와 맥도날드 등의 위치가 표시된다. 원하는 곳을 선택하면 이번엔 화면에 큰 화살표가 뜬다. 그 화살표 방향대로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대형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뒤 나중에 위치를 못 찾아 고생한 적이 있는가? 이제 걱정할 필요가 없다. '카파인더(Car Finder)'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된다. 차를 주차하고 그곳의 사진을 찍어놓으면 놀이공원 같은 복잡한 곳에서도 아이폰 화면을 내비게이션처럼 활용해 찾아갈 수 있게 해준다.
어떤 상점에서 물건을 사려는데 다른 가게보다 싼지 비싼지 확인하고 싶은가? '레드레이저(RedLaser)'로 사고 싶은 제품의 바코드를 아이폰 카메라로 찍어 보라. 해당 상품이 다른 상점에서 얼마에 판매되는지 알려준다.
이렇게 이용자를 깜짝 놀라게 하는 기능들은 '증강현실(增强現實·Augmented Reality)' 기술로 만들어졌다. '가상현실(假想現實·Virtual Reality)'이 이용자에게 현실에서 할 수 없는 체험을 제공한다면, 증강현실은 현실 세계의 모습에 가상의 디지털 정보를 접목해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만드는 기술이다. 증강현실 프로그램은 카메라와 GPS, 나침반, 무선랜 등 아이폰의 모든 기능을 복합적으로 활용한다.
▲ 앱스토어의 유용한 SW들 (좌) ‘바이오닉 아이’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아이폰에 내장된 카메라로 주변을 비추면 가까운 가게 정보가 화면에 뜬다. / 프레스엘리트 제공 (우) ‘오썸 노트’를 사용하면 수시로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아이폰에 메모하고 날짜별로 관리할 수 있다. / 브리드 제공
■라이프 스타일을 바꾼다
아이폰 사용자들이 아침에 눈을 떠서 많이 이용하는 기능은 '막시어 월드(Moxier World)'이다. 세계 각지의 실시간 풍경을 웹 카메라로 찍어 눈으로 직접 볼 수 있게 한 것이다. 날씨를 확인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 예컨대 서울의 경우 40분 전 시청 앞과 반포대교 모습을 화면으로 볼 수 있다.
아침 운동을 할 때에는 '아이피트니스(iFitness)'와 '런키퍼(RunKeeper)'를 이용한다. '아이피트니스'는 230종류의 운동 방법을 그림과 함께 설명해준다. '다이어트', '근육 강화' 등 자신이 원하는 효과를 선택하면 적절한 운동 방법을 추천해주고, 운동 기록도 관리해준다.
'런키퍼'는 자전거 타기와 달리기 중 하나를 선택하고 나서 시작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준비 끝이다. 운동을 마치면 아이폰이 자동으로 출발지와 도착지 사이의 거리를 측정해 평균 속도와 운동량 등을 알려준다. GPS 기능을 활용한 프로그램이다.
출근길 전철 안에서 아이폰은 전자책으로 변한다. 아마존이 개발한 전자책 '킨들(Kindle)'을 아이폰으로 옮겨왔다. 언제 어디서나 아마존 온라인 서점에 연결해서 36만권에 이르는 책을 골라 구입하면 된다.
'오썸 노트(Awesome Note)'는 메모장 및 일정 관리 프로그램이다.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아이폰을 꺼내 들고 메모를 입력하면, 날짜와 시간대별로 자동 분류해준다. 포스트잇처럼 아이폰 화면에 쪽지들을 붙여놓을 수도 있다.
■아이폰과 함께 가는 여행
해외여행이나 출장을 갈 때 아이폰의 진면목을 체험할 수 있다. 여행을 떠나기 전 '여행 계획(Trip Planning To-Do List)' 프로그램을 활용해 할 일을 꼼꼼히 기록한다. 중요 일정은 미리 알람으로 알려준다.
'패킹 프로(Packing Pro)'는 여행 목적지와 인원, 날씨 등을 입력하면 어떤 물품을 준비하고 어떻게 가방을 싸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재미있는 프로그램이다.
'플라이트 트랙(Flight Track)'은 전 세계 항공기 운항 정보를 알려준다. 연착 여부나 비행 일정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친구에게 바로 정보를 보낼 수 있다. 미국 국내선에 한해서는 공항의 날씨를 체크해서 연착 가능성을 따져보는 기능도 있다.
'긱 베이비(Gig Baby)'는 멀리 이동하는 동안에 잠깐씩 꺼내서 음악을 작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박자에 맞춰서 드럼 리듬을 깔고, 4개의 트랙에 피아노·기타·목소리 등을 입히면 간단한 음악이 순식간에 만들어진다. '히치콕(Hitchcock)'을 이용하면 폰에 저장된 사진들을 이용해 영화 스토리보드를 만들 수 있다.
여행지에서 쇼핑할 때 환율 때문에 고생한 경험이 있다면 '커런시(Currency)'를 이용해 보자. 전 세계 환율과 금 시세를 실시간으로 확인해서 알려줄 뿐 아니라 계산도 해준다. 아이폰으로 언어 장벽도 뛰어넘을 수 있다. '글로벌 토크(Global Talk)' 프로그램은 42개국 언어를 즉석에서 번역해 준다.
■한국에선 쓸 수 없는 아이폰 기능
그러나 우리나라에선 아이폰을 구입해도 이용할 수 없는 기능이 많다. 무엇보다 앱스토어의 최고 인기 콘텐츠인 게임이 거의 없다. 또 외국 앱스토어에 있는 프로그램들 가운데 한국 앱스토어에는 없거나 늦게 등록되는 기능도 상당수다. 예컨대 인터넷 실시간 음악 프로그램인 '판도라 라디오'는 한국에선 사용할 수 없다. 프로그램 개발자들 입장에서는 출시 국가가 늘어나면 그만큼 관리하기 어렵기 때문에 한국처럼 작은 시장은 우선순위에서 배제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미국 앱스토어를 이용하려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그러려면 미국 주소를 근거로 미국 은행에서 발행한 신용카드가 있어야 한다. 대부분의 우리나라 소비자는 이용이 불가능하다. 인터넷 게시판에는 '한국 신용카드로 미국 앱스토어 이용하기'와 같은 편법이 돌아다니기도 한다. 하지만 많은 돈을 내고 구입한 아이폰을 한국에선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는 사실은 결코 유쾌하지 않다.
한 가지 위안은, 국내 상황에 특화된 서비스가 조금씩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 포털 다음이 선보인 '다음 지도'는 일반적인 지도뿐 아니라 고해상도 항공사진이나 우리 주변의 길거리 모습을 함께 보여준다. 출발지와 도착지를 설정하면 가장 빠르게 갈 수 있는 대중교통 수단과 환승 정보까지 알려준다.
■이동통신 시장의 아이폰 효과
아이폰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또 하나의 중요한 요인이 있다. 아이폰 사용자들은 앱스토어를 이용하려고 무선 인터넷에 접속하더라도 비용 부담이 적다. 무선랜(와이파이) 접속 기능이 탑재돼 공짜 무선랜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이나 공공기관, 쇼핑몰, 커피전문점 등 대도시 곳곳에 설치된 무료 무선랜을 공짜로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최근까지 휴대폰 제조사에 무선랜 접속 기능을 탑재하지 말 것을 요구해왔다. 수익 감소를 우려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나 LG전자가 해외에서 출시한 휴대전화에는 무선랜 접속기능이 있지만, 국내 판매 모델에는 무선랜 기능이 없는 것은 이 때문이다. 결국 국내 휴대폰 이용자들은 그동안 무선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 값비싼 이동통신망에 접속해야만 했다. 이는 아이폰처럼 무선 인터넷을 많이 활용하는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를 불러왔다.
뒤늦게 삼성전자의 'T옴니아2'처럼 무선랜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시작했지만, 탁월한 제품 성능과 달리 아이폰처럼 쓸 만한 응용 프로그램이 아직 없어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 'T옴니아2'를 서비스하는 SK텔레콤은 지난 9월 애플의 앱스토어와 비슷한 개념의 'T스토어'를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 스마트폰용 프로그램은 400여개뿐이다.
전문가들은 아이폰의 한국 진출이 고질적인 우리나라 이동통신 시장의 폐쇄성에도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2위 이동통신업체인 AT&T가 버라이존을 따라잡기 위해 아이폰을 독점 계약하고 공격적인 영업을 펼친 것처럼, 아이폰을 서비스하는 KT 역시 SK텔레콤을 이기기 위해 아이폰 가입자에게 전국 1만3000여곳에 있는 '네스팟' 무선랜 서비스를 무료로 개방하는 등 새로운 경쟁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에겐 반가운 경쟁이다.
앱스토어(App Store)
애플의 아이폰(스마트폰)과 아이팟터치(MP3플레이어)에서 사용하는 응용 프로그램을 판매하는 인터넷 장터. 누구나 프로그램을 만들어 등록하고 판매 수익을 얻는 개방형 모델로 운영, 1년여 만에 10만여개의 프로그램을 확보했다. 애플이 처음 사용한 후 현재는 응용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방식으로 판매하는 인터넷몰을 뜻하는 일반 용어가 됐다.
정진영 기자 cya@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기사 100자평(1) 입력 : 2009.12.05 03:14
애플 아이폰이 대성공한 진짜 비결은?
"누구든 개발해 팔아라" 애플 '개방전략'이 주효
다운로드 20억건 넘어
▲ 아이폰 소프트웨어 부문을 총괄하는 애플의 스콧 포스톨 수석 부사장이 지난 3월 17일 미국 본사에서 아이폰 응용 프로그램의 새로운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 블룸버그 뉴스 지난달 28일 서울 잠실 실내 체육관 앞마당. 쌀쌀한 날씨에도 아랑곳없이 이른 아침부터 수백명의 인파가 줄을 섰다. 오후 2시가 가까워지자 입구의 전광판에서 카운트다운이 시작됐고, 잠시 후 사람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터뜨렸다. 지난 2년 동안 전 세계에서 3400만대나 팔린 애플(Apple)의 인기 스마트폰(PC 기능을 갖춘 휴대폰) '아이폰(iPhone)'이 마침내 한국에서 정식으로 출시되는 순간이었다. 국내 1호 개통자가 된 한 대학생은 27시간을 줄을 서서 기다렸다.
아이폰은 아이팟과 함께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Jobs)를 '지난 10년간 최고의 CEO'(지난 11월 포천지 선정)에 등극시킨 메가 히트작이다.
아이폰의 인기 비결은 여러 가지다. 컴퓨터와 인터넷,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감각적인 터치스크린 등 첨단 IT 기술을 집약, 통신만 하는 기존 휴대폰 개념을 바꿨다. 손가락 두 개를 화면에 대고 오므렸다 폈다 하면서 그림이나 지도를 확대·축소하는 멀티터치(multi-touch) 기능도 그 중 하나다. 여기에 빼어난 디자인까지 결합, 소비자들을 빨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아이폰의 최대 강점은 10만여개의 응용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애플의 온라인 장터인 앱스토어(App Store)에서 구매할 수 있는데, 누적 다운로드 수가 20억건을 넘었다. 아이폰에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이 많은 것은, 개발자가 자기만의 프로그램을 개발해 판매할 수 있도록 애플이 문호를 개방했기 때문이다. 아이폰의 기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대중의 힘'을 빌리겠다는 의도였다. 이 같은 개방형 전략은 아이폰의 최대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그렇다면 어떤 기능들이 있을까?
■미래를 현실로 만든다
내 근처에 스타벅스가 어디 있는지 알고 싶은가? '바이오닉 아이(Bionic Eye)'를 다운로드 받은 뒤 아이폰의 카메라로 내 주변을 비추기만 하면 된다. 카메라를 통해 들어오는 길거리 모습 위로 가까운 곳의 스타벅스와 맥도날드 등의 위치가 표시된다. 원하는 곳을 선택하면 이번엔 화면에 큰 화살표가 뜬다. 그 화살표 방향대로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대형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뒤 나중에 위치를 못 찾아 고생한 적이 있는가? 이제 걱정할 필요가 없다. '카파인더(Car Finder)'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된다. 차를 주차하고 그곳의 사진을 찍어놓으면 놀이공원 같은 복잡한 곳에서도 아이폰 화면을 내비게이션처럼 활용해 찾아갈 수 있게 해준다.
어떤 상점에서 물건을 사려는데 다른 가게보다 싼지 비싼지 확인하고 싶은가? '레드레이저(RedLaser)'로 사고 싶은 제품의 바코드를 아이폰 카메라로 찍어 보라. 해당 상품이 다른 상점에서 얼마에 판매되는지 알려준다.
이렇게 이용자를 깜짝 놀라게 하는 기능들은 '증강현실(增强現實·Augmented Reality)' 기술로 만들어졌다. '가상현실(假想現實·Virtual Reality)'이 이용자에게 현실에서 할 수 없는 체험을 제공한다면, 증강현실은 현실 세계의 모습에 가상의 디지털 정보를 접목해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만드는 기술이다. 증강현실 프로그램은 카메라와 GPS, 나침반, 무선랜 등 아이폰의 모든 기능을 복합적으로 활용한다.
▲ 앱스토어의 유용한 SW들 (좌) ‘바이오닉 아이’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아이폰에 내장된 카메라로 주변을 비추면 가까운 가게 정보가 화면에 뜬다. / 프레스엘리트 제공 (우) ‘오썸 노트’를 사용하면 수시로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아이폰에 메모하고 날짜별로 관리할 수 있다. / 브리드 제공
■라이프 스타일을 바꾼다
아이폰 사용자들이 아침에 눈을 떠서 많이 이용하는 기능은 '막시어 월드(Moxier World)'이다. 세계 각지의 실시간 풍경을 웹 카메라로 찍어 눈으로 직접 볼 수 있게 한 것이다. 날씨를 확인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 예컨대 서울의 경우 40분 전 시청 앞과 반포대교 모습을 화면으로 볼 수 있다.
아침 운동을 할 때에는 '아이피트니스(iFitness)'와 '런키퍼(RunKeeper)'를 이용한다. '아이피트니스'는 230종류의 운동 방법을 그림과 함께 설명해준다. '다이어트', '근육 강화' 등 자신이 원하는 효과를 선택하면 적절한 운동 방법을 추천해주고, 운동 기록도 관리해준다.
'런키퍼'는 자전거 타기와 달리기 중 하나를 선택하고 나서 시작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준비 끝이다. 운동을 마치면 아이폰이 자동으로 출발지와 도착지 사이의 거리를 측정해 평균 속도와 운동량 등을 알려준다. GPS 기능을 활용한 프로그램이다.
출근길 전철 안에서 아이폰은 전자책으로 변한다. 아마존이 개발한 전자책 '킨들(Kindle)'을 아이폰으로 옮겨왔다. 언제 어디서나 아마존 온라인 서점에 연결해서 36만권에 이르는 책을 골라 구입하면 된다.
'오썸 노트(Awesome Note)'는 메모장 및 일정 관리 프로그램이다.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아이폰을 꺼내 들고 메모를 입력하면, 날짜와 시간대별로 자동 분류해준다. 포스트잇처럼 아이폰 화면에 쪽지들을 붙여놓을 수도 있다.
■아이폰과 함께 가는 여행
해외여행이나 출장을 갈 때 아이폰의 진면목을 체험할 수 있다. 여행을 떠나기 전 '여행 계획(Trip Planning To-Do List)' 프로그램을 활용해 할 일을 꼼꼼히 기록한다. 중요 일정은 미리 알람으로 알려준다.
'패킹 프로(Packing Pro)'는 여행 목적지와 인원, 날씨 등을 입력하면 어떤 물품을 준비하고 어떻게 가방을 싸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재미있는 프로그램이다.
'플라이트 트랙(Flight Track)'은 전 세계 항공기 운항 정보를 알려준다. 연착 여부나 비행 일정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친구에게 바로 정보를 보낼 수 있다. 미국 국내선에 한해서는 공항의 날씨를 체크해서 연착 가능성을 따져보는 기능도 있다.
'긱 베이비(Gig Baby)'는 멀리 이동하는 동안에 잠깐씩 꺼내서 음악을 작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박자에 맞춰서 드럼 리듬을 깔고, 4개의 트랙에 피아노·기타·목소리 등을 입히면 간단한 음악이 순식간에 만들어진다. '히치콕(Hitchcock)'을 이용하면 폰에 저장된 사진들을 이용해 영화 스토리보드를 만들 수 있다.
여행지에서 쇼핑할 때 환율 때문에 고생한 경험이 있다면 '커런시(Currency)'를 이용해 보자. 전 세계 환율과 금 시세를 실시간으로 확인해서 알려줄 뿐 아니라 계산도 해준다. 아이폰으로 언어 장벽도 뛰어넘을 수 있다. '글로벌 토크(Global Talk)' 프로그램은 42개국 언어를 즉석에서 번역해 준다.
■한국에선 쓸 수 없는 아이폰 기능
그러나 우리나라에선 아이폰을 구입해도 이용할 수 없는 기능이 많다. 무엇보다 앱스토어의 최고 인기 콘텐츠인 게임이 거의 없다. 또 외국 앱스토어에 있는 프로그램들 가운데 한국 앱스토어에는 없거나 늦게 등록되는 기능도 상당수다. 예컨대 인터넷 실시간 음악 프로그램인 '판도라 라디오'는 한국에선 사용할 수 없다. 프로그램 개발자들 입장에서는 출시 국가가 늘어나면 그만큼 관리하기 어렵기 때문에 한국처럼 작은 시장은 우선순위에서 배제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미국 앱스토어를 이용하려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그러려면 미국 주소를 근거로 미국 은행에서 발행한 신용카드가 있어야 한다. 대부분의 우리나라 소비자는 이용이 불가능하다. 인터넷 게시판에는 '한국 신용카드로 미국 앱스토어 이용하기'와 같은 편법이 돌아다니기도 한다. 하지만 많은 돈을 내고 구입한 아이폰을 한국에선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는 사실은 결코 유쾌하지 않다.
한 가지 위안은, 국내 상황에 특화된 서비스가 조금씩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 포털 다음이 선보인 '다음 지도'는 일반적인 지도뿐 아니라 고해상도 항공사진이나 우리 주변의 길거리 모습을 함께 보여준다. 출발지와 도착지를 설정하면 가장 빠르게 갈 수 있는 대중교통 수단과 환승 정보까지 알려준다.
■이동통신 시장의 아이폰 효과
아이폰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또 하나의 중요한 요인이 있다. 아이폰 사용자들은 앱스토어를 이용하려고 무선 인터넷에 접속하더라도 비용 부담이 적다. 무선랜(와이파이) 접속 기능이 탑재돼 공짜 무선랜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이나 공공기관, 쇼핑몰, 커피전문점 등 대도시 곳곳에 설치된 무료 무선랜을 공짜로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최근까지 휴대폰 제조사에 무선랜 접속 기능을 탑재하지 말 것을 요구해왔다. 수익 감소를 우려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나 LG전자가 해외에서 출시한 휴대전화에는 무선랜 접속기능이 있지만, 국내 판매 모델에는 무선랜 기능이 없는 것은 이 때문이다. 결국 국내 휴대폰 이용자들은 그동안 무선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 값비싼 이동통신망에 접속해야만 했다. 이는 아이폰처럼 무선 인터넷을 많이 활용하는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를 불러왔다.
뒤늦게 삼성전자의 'T옴니아2'처럼 무선랜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시작했지만, 탁월한 제품 성능과 달리 아이폰처럼 쓸 만한 응용 프로그램이 아직 없어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 'T옴니아2'를 서비스하는 SK텔레콤은 지난 9월 애플의 앱스토어와 비슷한 개념의 'T스토어'를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 스마트폰용 프로그램은 400여개뿐이다.
전문가들은 아이폰의 한국 진출이 고질적인 우리나라 이동통신 시장의 폐쇄성에도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2위 이동통신업체인 AT&T가 버라이존을 따라잡기 위해 아이폰을 독점 계약하고 공격적인 영업을 펼친 것처럼, 아이폰을 서비스하는 KT 역시 SK텔레콤을 이기기 위해 아이폰 가입자에게 전국 1만3000여곳에 있는 '네스팟' 무선랜 서비스를 무료로 개방하는 등 새로운 경쟁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에겐 반가운 경쟁이다.
앱스토어(App Store)
애플의 아이폰(스마트폰)과 아이팟터치(MP3플레이어)에서 사용하는 응용 프로그램을 판매하는 인터넷 장터. 누구나 프로그램을 만들어 등록하고 판매 수익을 얻는 개방형 모델로 운영, 1년여 만에 10만여개의 프로그램을 확보했다. 애플이 처음 사용한 후 현재는 응용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방식으로 판매하는 인터넷몰을 뜻하는 일반 용어가 됐다.
목요일, 11월 26, 2009
구글, 아시아 시장에서 속앓이
구글, 아시아 시장에서 속앓이 [조인스] 기사
나도 한마디 (0)
2009.12.02 12:10 입력 / 2009.12.02 14:31 수정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 '구글'이 일본,한국,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 속앓이를 하고 있다.
1일 IHT (International Herald Tribune)는 구글이 2001년 일본에 진출했지만 9년째 '야후 재팬'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3월 미국 시장조사기관 ‘컴스코어’의 발표에 따르면 구글의 일본내 검색 점유율은 38.2%로 야후 재팬(51.1%)에 많이 뒤져 있다.
구글은 또 한국과 중국에서도 각각 8위, 6위에 그쳐 아시아에서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컴스코어는 "구글은 한국에서 지난 8월 한 달간 1070만명이 방문, 1220만명인 조인스닷컴에 뒤져 8위로 밀렸다"고 말했다. 컴스코어 조사에 따르면 인터넷 뉴스매체 중 '한국 톱 10'에 들어간 사이트는 조인스닷컴이 유일하다.
일본 시장을 석권하려는 구글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츠지노 코이치로 구글 일본 대표는 "인터넷 사용인구가 9000만명인 일본은 구글이 포기할 수 없는 핵심 시장"이라며 "특히 세계적 웹 기업들이 테스트 랩으로 사용할 만큼 일본은 모바일 분야의 신기술에 민감하기 때문에 이런 시장을 뚫기 위해 아이디어를 기획하는 것은 구글 전체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구글은 여러 컨텐츠가 꾸며진 화면을 선호하는 일본 유저들을 고려해 고유의 '스플래시 페이지'를 버리고 YouTube, Gmail 등 각종 서비스를 링크시켰다.
김포그니 조인스닷컴 인턴기자
나도 한마디 (0)
2009.12.02 12:10 입력 / 2009.12.02 14:31 수정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 '구글'이 일본,한국,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 속앓이를 하고 있다.
1일 IHT (International Herald Tribune)는 구글이 2001년 일본에 진출했지만 9년째 '야후 재팬'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3월 미국 시장조사기관 ‘컴스코어’의 발표에 따르면 구글의 일본내 검색 점유율은 38.2%로 야후 재팬(51.1%)에 많이 뒤져 있다.
구글은 또 한국과 중국에서도 각각 8위, 6위에 그쳐 아시아에서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컴스코어는 "구글은 한국에서 지난 8월 한 달간 1070만명이 방문, 1220만명인 조인스닷컴에 뒤져 8위로 밀렸다"고 말했다. 컴스코어 조사에 따르면 인터넷 뉴스매체 중 '한국 톱 10'에 들어간 사이트는 조인스닷컴이 유일하다.
일본 시장을 석권하려는 구글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츠지노 코이치로 구글 일본 대표는 "인터넷 사용인구가 9000만명인 일본은 구글이 포기할 수 없는 핵심 시장"이라며 "특히 세계적 웹 기업들이 테스트 랩으로 사용할 만큼 일본은 모바일 분야의 신기술에 민감하기 때문에 이런 시장을 뚫기 위해 아이디어를 기획하는 것은 구글 전체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구글은 여러 컨텐츠가 꾸며진 화면을 선호하는 일본 유저들을 고려해 고유의 '스플래시 페이지'를 버리고 YouTube, Gmail 등 각종 서비스를 링크시켰다.
김포그니 조인스닷컴 인턴기자
화요일, 11월 24, 2009
`엣지 있는` 밴쿠버 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엣지 있는` 밴쿠버 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조인스]
기사
나도 한마디 (2)
2009.11.25 12:23 입력 / 2009.11.25 14:18 수정
개썰매, 카누, 산악자전거, 스노모빌, 스케이트보드, 수상비행기. 지난 1일 시작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성화 봉송이 100여가지 방법이 동원돼 화제가 되고 있다. 더구나 이번 성화 릴레이는 106일간 1만 2000명의 참가자가 300m씩 4만 5000km를 돌아 역대 최장기간, 최장 거리도 기록하게 됐다. 첫날 캐나다 빅토리아에서 시작된 성화 봉송에는 서핑선수인 라프 브루윌러가 파도타기를 하며 성화를 옮겨 받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4일부터는 설원으로 이어져 알란 벤자민은 '원시 설화'를 신은채 성화를 운반했고, 썰매개들도 성화를 싣고 눈밭을 달렸다. 빙판에서도 성화봉송이 이어졌다. 13일 컬링선수 마이크 아담 은 컬링 경기장에서 미끄러지듯 성화를 봉송해 눈길을 끌었다. 18일에는 카누 선수인 앤드류 러셀과 가브리엘 뷰체세비니가 카누를 타고 슈베나카디 강을 건넜다. 22일에는 아이스하키선수 캠벨 파스칼이 성화를 들고 마차에 올라 소설 '빨강머리 앤'의 집을 재현한 '그린 게이블스 하우스'를 지나며 시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한편,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4개나 딴 '쇼트트랙의 여왕' 전이경은 조직위원회가 선정한 외국 주자 14명 가운데 한 명으로 선정돼 지난 2일 토피노 구간에서 300m 가량 성화를 운반했다. 또 '피겨여왕' 김연아도 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의 추천을 받아 이번 성화 릴레이에 참가한다. 김연아는 현지시간으로 다음 달 19일에 전지훈련지인 토론토에서 자동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해밀턴 도심을 300m가량 달릴 예정이다. 뉴스방송팀=강윤희 인턴작가
기사
나도 한마디 (2)
2009.11.25 12:23 입력 / 2009.11.25 14:18 수정
개썰매, 카누, 산악자전거, 스노모빌, 스케이트보드, 수상비행기. 지난 1일 시작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성화 봉송이 100여가지 방법이 동원돼 화제가 되고 있다. 더구나 이번 성화 릴레이는 106일간 1만 2000명의 참가자가 300m씩 4만 5000km를 돌아 역대 최장기간, 최장 거리도 기록하게 됐다. 첫날 캐나다 빅토리아에서 시작된 성화 봉송에는 서핑선수인 라프 브루윌러가 파도타기를 하며 성화를 옮겨 받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4일부터는 설원으로 이어져 알란 벤자민은 '원시 설화'를 신은채 성화를 운반했고, 썰매개들도 성화를 싣고 눈밭을 달렸다. 빙판에서도 성화봉송이 이어졌다. 13일 컬링선수 마이크 아담 은 컬링 경기장에서 미끄러지듯 성화를 봉송해 눈길을 끌었다. 18일에는 카누 선수인 앤드류 러셀과 가브리엘 뷰체세비니가 카누를 타고 슈베나카디 강을 건넜다. 22일에는 아이스하키선수 캠벨 파스칼이 성화를 들고 마차에 올라 소설 '빨강머리 앤'의 집을 재현한 '그린 게이블스 하우스'를 지나며 시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한편,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4개나 딴 '쇼트트랙의 여왕' 전이경은 조직위원회가 선정한 외국 주자 14명 가운데 한 명으로 선정돼 지난 2일 토피노 구간에서 300m 가량 성화를 운반했다. 또 '피겨여왕' 김연아도 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의 추천을 받아 이번 성화 릴레이에 참가한다. 김연아는 현지시간으로 다음 달 19일에 전지훈련지인 토론토에서 자동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해밀턴 도심을 300m가량 달릴 예정이다. 뉴스방송팀=강윤희 인턴작가
아이폰용 뉴스 어플리케이션 출시
Joins, 아이폰용 뉴스 어플리케이션 출시 [조인스]
기사
나도 한마디 (5)
2009.11.23 16:59 입력 / 2009.11.23 18:03 수정
KT가 애플사의 스마트폰인 아이폰을 오랜 진통 끝에 28일 출시하기로 한 가운데 중앙일보 조인스닷컴이 국내 종합일간지로는 최초로 21일 애플 앱스토어에 뉴스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Joins 뉴스 어플리케이션'은 실시간 편집되는 헤드라인을 비롯해 정치, 경제, 스포츠, 연예, 건강, 인물 등 다양한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 중앙일보 기자들이 전하는 기자 블로그에서 생생한 취재 뒷이야기도 볼수 있다. ㈜세중게임즈와 공동으로 개발한 Joins 뉴스어플의 주요 특징은 인터넷에 접속해 다운받은 기사를 인터넷이 끊겨도 읽을 수 있는 기능과 직접 설정할 수 있는 2가지 스킨, 이메일 공유와 폰트 크기 조절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애플 아이튠스의 앱스토어에서 '조인스닷컴'과 '중앙일보'로 검색하면 쉽게 아이폰이나 아이팟터치에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 설치할 수 있다. 3.12 버전의 최신 OS에서만 설치가 가능하므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Joins 뉴스어플은 앞으로 마이뉴스, 포토뉴스, 검색 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기사
나도 한마디 (5)
2009.11.23 16:59 입력 / 2009.11.23 18:03 수정
KT가 애플사의 스마트폰인 아이폰을 오랜 진통 끝에 28일 출시하기로 한 가운데 중앙일보 조인스닷컴이 국내 종합일간지로는 최초로 21일 애플 앱스토어에 뉴스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Joins 뉴스 어플리케이션'은 실시간 편집되는 헤드라인을 비롯해 정치, 경제, 스포츠, 연예, 건강, 인물 등 다양한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 중앙일보 기자들이 전하는 기자 블로그에서 생생한 취재 뒷이야기도 볼수 있다. ㈜세중게임즈와 공동으로 개발한 Joins 뉴스어플의 주요 특징은 인터넷에 접속해 다운받은 기사를 인터넷이 끊겨도 읽을 수 있는 기능과 직접 설정할 수 있는 2가지 스킨, 이메일 공유와 폰트 크기 조절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애플 아이튠스의 앱스토어에서 '조인스닷컴'과 '중앙일보'로 검색하면 쉽게 아이폰이나 아이팟터치에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 설치할 수 있다. 3.12 버전의 최신 OS에서만 설치가 가능하므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Joins 뉴스어플은 앞으로 마이뉴스, 포토뉴스, 검색 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전차에 미사일에, 명품 무기 많은데 국가 마케팅은 걸음마


전차에 미사일에, 명품 무기 많은데 국가 마케팅은 걸음마
기사
나도 한마디 (8)
2009.11.24 11:26 입력 / 2009.11.24 15:05 수정
수출로 눈 돌리는 국내 방위산업"중앙선데이, 디시전메이커를 위한 신문"#1. 지난달 서울 도심에서 치러진 국군의 날 기념 퍼레이드에 육군의 차기 주력전차 K-2 ‘흑표’가 첫선을 보였다. 국방과학연구원(ADD)이 개발한 이 전차는 자동장전장치가 달린 120㎜ 활강포와 날아오는 적의 미사일을 쏘아 떨어뜨리는 능동방어시스템 등 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다. “폭발탄을 사용해 헬기와도 교전할 수 있고, 전투기에나 달려 있던 피아식별장치 등이 갖춰져 있는 등 전 세계에 실전 배치된 전차 중 가장 앞선 성능을 자랑한다”고 제조업체인 현대로템은 설명했다. 이 전차는 엔진부터 주포까지 모두 100% 국내 기술로 만들어졌다. 외국기술이 들어간 무기는 수출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 때문에 처음부터 수입대체 효과와 기술축적은 물론 해외 수출을 염두에 두고 개발을 진행했다. ADD와 현대로템의 기대는 올해 터키와 4억 달러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으면서 첫 결실을 거두었다.#2. 레이더와 통신장비 등 군용 전자장비를 만드는 한 방산업체는 요즘 대규모 통신장비 수출 계약을 마무리하느라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방산물자라는 특성상 대상국을 밝힐 수는 없지만 지난 10년간 군용통신장비 수출액(6000만 달러)보다 훨씬 많은 금액”이라는 게 회사 관계자의 귀띔이다. 1970년대 미군의 구형 무전기를 뜯어보며 시작됐던 국내 기술이 본격적인 수출을 내다볼 만큼 부쩍 성장했다는 방증이다. 국산 무기를 외국에 수출했다는 뉴스가 부쩍 늘고 있다. 중소기업인 코리아일레콤은 16일 중동의 한 국가와 2000억원 규모의 대대급 과학화 전장 훈련장비(마일즈) 수출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이 장비는 총기에 레이저 장치를 달아 실탄을 쏘지 않고도 실전 같은 훈련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LIG넥스원은 지난달 독일의 잠수함 장비회사인 아틀라스에 760억원 규모의 잠수함용 전투시스템 수출 계약을 했다. 두산DST도 올 들어 이라크, 동남아 국가와 잇따라 차륜형 장갑차를 공급하는 계약을 했다. 자주포와 장갑차, 기본 훈련기 등도 이미 외국 군대에서 쓰이고 있다. 이원희 KOTRA 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 총괄기획팀장은 “2000년대 초반 2억~3억 달러에 불과하던 방산 수출이 몇 년 전 10억 달러대로 늘어난 뒤 급속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현재 세계 15위권인 수출액을 2012년 10위권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K-2 전차는 너트 하나까지 국산화한국의 군수산업은 70년대 초반 박정희 정부가 ‘자주국방’을 모토로 내걸고 본격적인 육성에 나서며 시작됐다. 출발은 쉽지 않았다. 미제 소총을 뜯어보며 역설계(리버스 엔지니어링)를 했지만 기대만큼 성능이 나오지 않았다. 80년대 초반 제공호 전투기(F-5F) 조립생산, K-55 면허 생산 등을 시작했지만 외국의 설계도와 핵심 부품을 들여와 국내에서 조립하는 수준이었다. 수출은 꿈도 꾸기 어려웠다. 기본 설계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가진 해외업체가 눈을 부라리며 문단속을 했다. 75년 소총용 탄약 47만 달러어치를 수출하며 국제 무기시장에 ‘신고’를 했지만 90년대 후반에야 간신히 1억 달러를 넘길 정도로 증가세가 더뎠다. 수입은 전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만큼 많았다. 방산부문의 무역역조가 심각했고, 한국의 군수시장은 전 세계 방산업체들의 안방이 됐다. 사정이 바뀐 것은 2000년대부터다. 외국 무기를 국내 생산한 경험이 쌓이며 독자개발 능력이 생겼다. 소재와 부품·전자·기계 등 연관산업이 세계 수준으로 올라서면서 세계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국산무기들이 잇따라 등장했다. ADD가 지난해 선정한 ‘10대 국산 명품 무기’엔 K-2 전차와 K-9 ‘썬더’ 자주포 등 지상장비, KT-1 기본 훈련기와 T-50 고등 훈련기 등 항공기, KD-3 구축함과 독도함 등 함정, 크루즈미사일과 신궁 대공 유도탄, 해성 함대함 미사일, 백상어·청상어 어뢰 등 유도무기가 다양하게 포진해 있다. 웬만한 선진국들도 자체 개발을 포기하고 해외에서 도입해 쓰고 있는 장비가 적지 않다. 주력 전차인 K-2만 해도 미국 기술에 바탕을 두었던 K-1 시리즈와는 전혀 다른 전차다. 현재 육군 기갑전력의 중추인 K-1은 독일제 엔진과 트랜스미션, 미국제 주포와 화력통제장치(FCS)를 달았다. 원천기술을 갖고 있던 해외업체에 일일이 기술료를 지불하고 생산해야 했다. K-2는 볼트와 너트 하나까지 모두 국산화했다. 155㎜자주포인 썬더는 2004년 일찌감치 터키에 수출됐다. 85년 미국제 M-109자주포를 K-55란 이름으로 면허생산하기 시작한지 10여 년 만인 99년 개발에 성공했다. 국산 차체와 대포, 로켓추진탄를 채용해 현용 자주포 중 가장 긴 50㎞ 이상의 사정거리를 자랑한다. 자동급탄 및 장전장치와 최신 사격통제장치를 갖춰 정지 후 1분 내에 첫 포탄을 발사할 수 있다. 터키 육군은 이 자주포를 T-155 ‘피르티나’라는 이름으로 채용해 336대를 보유하고 있다. ‘골든 이글’이란 별명을 갖고 있는 T-50 고등훈련기는 2001년 개발됐다. 마하 1.5의 속도를 낼 수 있고 디지털 비행제어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경공격기로 쓸 수도 있다. 도입을 타진하는 일부 국가에서 ‘훈련기 치곤 스펙이 좀 오버 아니냐’고 할 정도로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이지스함인 KD-3 구축함은 해외에서 순양함으로 분류할 만큼 무장 탑재능력과 성능이 뛰어나다. 최근 공개된 K-11 복합형 차세대 소총도 첨단 기술의 결정체다. 소총탄과 20㎜ 유탄을 함께 쏠 수 있고, 야간 투시와 거리 측정, 탄도 계산 기능이 있는 조준기가 달려 있다. 이 소총을 만드는 S&T 대우 관계자는 “베트남 파병 때 미국이 건네준 M-16 소총을 보고 신기해하던 때와 비교하면 천양지차”라며 “산업 전반이 업그레이드되면서 최신 기술의 집약체인 방위산업도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는 단계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기술 축적·신무기 개발·수출 촉진, 선순환 가능방산 수출이 느는 데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규모의 경제’다. 무기를 개발하고 생산라인을 유지하는 데엔 막대한 돈이 든다. 초강대국 미국도 차세대 전투기인 F-35 개발비용을 감당하기 힘들어 영국 등 8개국과 공동 개발에 나섰을 정도다. 소총이나 기관총이면 몰라도 전차 등 고가의 장비를 내수만 바라보고 생산할 수는 없게 됐다. 무기가 비싸지면 사용기간도 늘어나 주문 간격이 뜸해질 수밖에 없다. 기술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방산업계가 ‘산업’으로 존속하려면 수출이 필수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10년간 개발한 장비를 10년간 생산하고 공장문을 닫으면 기술과 일자리가 함께 사라진다”며 “국내 수요가 없는 기간을 수출이 메워 주면 기술 축적과 새로운 장비 개발, 수출 촉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00년대 들어 한국의 국가 브랜드가 급속히 높아진 것도 큰 힘이 됐다. 무기를 파는 데엔 제품 경쟁력뿐만 아니라 정치·외교 면에서의 뒷받침이 필수다. 무기가 한 나라 기술수준의 집약체라면 무기 수출은 국가 마케팅 능력이 시험받는 무대라는 얘기다. 한 방산업체의 수출 담당자는 “경제력 신장에 힘입어 외교력이 강화되고 한류 등 문화 콘텐트까지 확산되면서 고객 국가의 태도가 눈에 띄게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국의 방산 수출은 아직 갈 길이 멀다. 미국·러시아·중국·프랑스 등 무기수출 대국에 비하면 아직 걸음마 단계다. 이들 국가는 수십 년 전부터 정부 차원의 지원기구를 만들어 조직적인 해외 마케팅 노력을 해왔다. 한국은 지난달 KOTRA에 지원센터를 만들고 지난 15일 대통령 훈령으로 ‘정부 보증 거래’의 법적 근거를 만드는 등 시스템 구축을 시작했다. 해외의 잠재수요 품목과 국내 방산 품목을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중국과는 가격 경쟁을, 선진국과는 품질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동남아·중동 등 틈새시장을 먼저 뚫고 차츰 시장을 넓혀 나가야 한다”며 “정부 보증 등 외교적 뒷받침과 금융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현수 방위사업청 국제방산협력과장은 “방위산업은 수입 대체와 기술 축적, 수출 등 3박자를 갖춘 효자품목이 될 잠재력이 크다”며 “국방과 산업의 두 측면을 모두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수출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현철 기자
기사
나도 한마디 (8)
2009.11.24 11:26 입력 / 2009.11.24 15:05 수정
수출로 눈 돌리는 국내 방위산업"중앙선데이, 디시전메이커를 위한 신문"#1. 지난달 서울 도심에서 치러진 국군의 날 기념 퍼레이드에 육군의 차기 주력전차 K-2 ‘흑표’가 첫선을 보였다. 국방과학연구원(ADD)이 개발한 이 전차는 자동장전장치가 달린 120㎜ 활강포와 날아오는 적의 미사일을 쏘아 떨어뜨리는 능동방어시스템 등 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다. “폭발탄을 사용해 헬기와도 교전할 수 있고, 전투기에나 달려 있던 피아식별장치 등이 갖춰져 있는 등 전 세계에 실전 배치된 전차 중 가장 앞선 성능을 자랑한다”고 제조업체인 현대로템은 설명했다. 이 전차는 엔진부터 주포까지 모두 100% 국내 기술로 만들어졌다. 외국기술이 들어간 무기는 수출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 때문에 처음부터 수입대체 효과와 기술축적은 물론 해외 수출을 염두에 두고 개발을 진행했다. ADD와 현대로템의 기대는 올해 터키와 4억 달러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으면서 첫 결실을 거두었다.#2. 레이더와 통신장비 등 군용 전자장비를 만드는 한 방산업체는 요즘 대규모 통신장비 수출 계약을 마무리하느라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방산물자라는 특성상 대상국을 밝힐 수는 없지만 지난 10년간 군용통신장비 수출액(6000만 달러)보다 훨씬 많은 금액”이라는 게 회사 관계자의 귀띔이다. 1970년대 미군의 구형 무전기를 뜯어보며 시작됐던 국내 기술이 본격적인 수출을 내다볼 만큼 부쩍 성장했다는 방증이다. 국산 무기를 외국에 수출했다는 뉴스가 부쩍 늘고 있다. 중소기업인 코리아일레콤은 16일 중동의 한 국가와 2000억원 규모의 대대급 과학화 전장 훈련장비(마일즈) 수출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이 장비는 총기에 레이저 장치를 달아 실탄을 쏘지 않고도 실전 같은 훈련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LIG넥스원은 지난달 독일의 잠수함 장비회사인 아틀라스에 760억원 규모의 잠수함용 전투시스템 수출 계약을 했다. 두산DST도 올 들어 이라크, 동남아 국가와 잇따라 차륜형 장갑차를 공급하는 계약을 했다. 자주포와 장갑차, 기본 훈련기 등도 이미 외국 군대에서 쓰이고 있다. 이원희 KOTRA 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 총괄기획팀장은 “2000년대 초반 2억~3억 달러에 불과하던 방산 수출이 몇 년 전 10억 달러대로 늘어난 뒤 급속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현재 세계 15위권인 수출액을 2012년 10위권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K-2 전차는 너트 하나까지 국산화한국의 군수산업은 70년대 초반 박정희 정부가 ‘자주국방’을 모토로 내걸고 본격적인 육성에 나서며 시작됐다. 출발은 쉽지 않았다. 미제 소총을 뜯어보며 역설계(리버스 엔지니어링)를 했지만 기대만큼 성능이 나오지 않았다. 80년대 초반 제공호 전투기(F-5F) 조립생산, K-55 면허 생산 등을 시작했지만 외국의 설계도와 핵심 부품을 들여와 국내에서 조립하는 수준이었다. 수출은 꿈도 꾸기 어려웠다. 기본 설계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가진 해외업체가 눈을 부라리며 문단속을 했다. 75년 소총용 탄약 47만 달러어치를 수출하며 국제 무기시장에 ‘신고’를 했지만 90년대 후반에야 간신히 1억 달러를 넘길 정도로 증가세가 더뎠다. 수입은 전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만큼 많았다. 방산부문의 무역역조가 심각했고, 한국의 군수시장은 전 세계 방산업체들의 안방이 됐다. 사정이 바뀐 것은 2000년대부터다. 외국 무기를 국내 생산한 경험이 쌓이며 독자개발 능력이 생겼다. 소재와 부품·전자·기계 등 연관산업이 세계 수준으로 올라서면서 세계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국산무기들이 잇따라 등장했다. ADD가 지난해 선정한 ‘10대 국산 명품 무기’엔 K-2 전차와 K-9 ‘썬더’ 자주포 등 지상장비, KT-1 기본 훈련기와 T-50 고등 훈련기 등 항공기, KD-3 구축함과 독도함 등 함정, 크루즈미사일과 신궁 대공 유도탄, 해성 함대함 미사일, 백상어·청상어 어뢰 등 유도무기가 다양하게 포진해 있다. 웬만한 선진국들도 자체 개발을 포기하고 해외에서 도입해 쓰고 있는 장비가 적지 않다. 주력 전차인 K-2만 해도 미국 기술에 바탕을 두었던 K-1 시리즈와는 전혀 다른 전차다. 현재 육군 기갑전력의 중추인 K-1은 독일제 엔진과 트랜스미션, 미국제 주포와 화력통제장치(FCS)를 달았다. 원천기술을 갖고 있던 해외업체에 일일이 기술료를 지불하고 생산해야 했다. K-2는 볼트와 너트 하나까지 모두 국산화했다. 155㎜자주포인 썬더는 2004년 일찌감치 터키에 수출됐다. 85년 미국제 M-109자주포를 K-55란 이름으로 면허생산하기 시작한지 10여 년 만인 99년 개발에 성공했다. 국산 차체와 대포, 로켓추진탄를 채용해 현용 자주포 중 가장 긴 50㎞ 이상의 사정거리를 자랑한다. 자동급탄 및 장전장치와 최신 사격통제장치를 갖춰 정지 후 1분 내에 첫 포탄을 발사할 수 있다. 터키 육군은 이 자주포를 T-155 ‘피르티나’라는 이름으로 채용해 336대를 보유하고 있다. ‘골든 이글’이란 별명을 갖고 있는 T-50 고등훈련기는 2001년 개발됐다. 마하 1.5의 속도를 낼 수 있고 디지털 비행제어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경공격기로 쓸 수도 있다. 도입을 타진하는 일부 국가에서 ‘훈련기 치곤 스펙이 좀 오버 아니냐’고 할 정도로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이지스함인 KD-3 구축함은 해외에서 순양함으로 분류할 만큼 무장 탑재능력과 성능이 뛰어나다. 최근 공개된 K-11 복합형 차세대 소총도 첨단 기술의 결정체다. 소총탄과 20㎜ 유탄을 함께 쏠 수 있고, 야간 투시와 거리 측정, 탄도 계산 기능이 있는 조준기가 달려 있다. 이 소총을 만드는 S&T 대우 관계자는 “베트남 파병 때 미국이 건네준 M-16 소총을 보고 신기해하던 때와 비교하면 천양지차”라며 “산업 전반이 업그레이드되면서 최신 기술의 집약체인 방위산업도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는 단계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기술 축적·신무기 개발·수출 촉진, 선순환 가능방산 수출이 느는 데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규모의 경제’다. 무기를 개발하고 생산라인을 유지하는 데엔 막대한 돈이 든다. 초강대국 미국도 차세대 전투기인 F-35 개발비용을 감당하기 힘들어 영국 등 8개국과 공동 개발에 나섰을 정도다. 소총이나 기관총이면 몰라도 전차 등 고가의 장비를 내수만 바라보고 생산할 수는 없게 됐다. 무기가 비싸지면 사용기간도 늘어나 주문 간격이 뜸해질 수밖에 없다. 기술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방산업계가 ‘산업’으로 존속하려면 수출이 필수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10년간 개발한 장비를 10년간 생산하고 공장문을 닫으면 기술과 일자리가 함께 사라진다”며 “국내 수요가 없는 기간을 수출이 메워 주면 기술 축적과 새로운 장비 개발, 수출 촉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00년대 들어 한국의 국가 브랜드가 급속히 높아진 것도 큰 힘이 됐다. 무기를 파는 데엔 제품 경쟁력뿐만 아니라 정치·외교 면에서의 뒷받침이 필수다. 무기가 한 나라 기술수준의 집약체라면 무기 수출은 국가 마케팅 능력이 시험받는 무대라는 얘기다. 한 방산업체의 수출 담당자는 “경제력 신장에 힘입어 외교력이 강화되고 한류 등 문화 콘텐트까지 확산되면서 고객 국가의 태도가 눈에 띄게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국의 방산 수출은 아직 갈 길이 멀다. 미국·러시아·중국·프랑스 등 무기수출 대국에 비하면 아직 걸음마 단계다. 이들 국가는 수십 년 전부터 정부 차원의 지원기구를 만들어 조직적인 해외 마케팅 노력을 해왔다. 한국은 지난달 KOTRA에 지원센터를 만들고 지난 15일 대통령 훈령으로 ‘정부 보증 거래’의 법적 근거를 만드는 등 시스템 구축을 시작했다. 해외의 잠재수요 품목과 국내 방산 품목을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중국과는 가격 경쟁을, 선진국과는 품질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동남아·중동 등 틈새시장을 먼저 뚫고 차츰 시장을 넓혀 나가야 한다”며 “정부 보증 등 외교적 뒷받침과 금융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현수 방위사업청 국제방산협력과장은 “방위산업은 수입 대체와 기술 축적, 수출 등 3박자를 갖춘 효자품목이 될 잠재력이 크다”며 “국방과 산업의 두 측면을 모두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수출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현철 기자
월요일, 11월 23, 2009
Joins, 아이폰용 뉴스 어플리케이션 출시

Joins, 아이폰용 뉴스 어플리케이션 출시 [조인스]
기사
나도 한마디 (3)
2009.11.23 16:59 입력 / 2009.11.23 18:03 수정
KT가 애플사의 스마트폰인 아이폰을 오랜 진통 끝에 28일 출시하기로 한 가운데 중앙일보 조인스닷컴이 국내 종합일간지로는 최초로 21일 애플 앱스토어에 뉴스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Joins 뉴스 어플리케이션'은 실시간 편집되는 헤드라인을 비롯해 정치, 경제, 스포츠, 연예, 건강, 인물 등 다양한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 중앙일보 기자들이 전하는 기자 블로그에서 생생한 취재 뒷이야기도 볼수 있다. ㈜세중게임즈와 공동으로 개발한 Joins 뉴스어플의 주요 특징은 인터넷에 접속해 다운받은 기사를 인터넷이 끊겨도 읽을 수 있는 기능과 직접 설정할 수 있는 2가지 스킨, 이메일 공유와 폰트 크기 조절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애플 아이튠스의 앱스토어에서 '조인스닷컴'과 '중앙일보'로 검색하면 쉽게 아이폰이나 아이팟터치에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 설치할 수 있다. 3.12 버전의 최신 OS에서만 설치가 가능하므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Joins 뉴스어플은 앞으로 마이뉴스, 포토뉴스, 검색 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기사
나도 한마디 (3)
2009.11.23 16:59 입력 / 2009.11.23 18:03 수정
KT가 애플사의 스마트폰인 아이폰을 오랜 진통 끝에 28일 출시하기로 한 가운데 중앙일보 조인스닷컴이 국내 종합일간지로는 최초로 21일 애플 앱스토어에 뉴스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Joins 뉴스 어플리케이션'은 실시간 편집되는 헤드라인을 비롯해 정치, 경제, 스포츠, 연예, 건강, 인물 등 다양한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 중앙일보 기자들이 전하는 기자 블로그에서 생생한 취재 뒷이야기도 볼수 있다. ㈜세중게임즈와 공동으로 개발한 Joins 뉴스어플의 주요 특징은 인터넷에 접속해 다운받은 기사를 인터넷이 끊겨도 읽을 수 있는 기능과 직접 설정할 수 있는 2가지 스킨, 이메일 공유와 폰트 크기 조절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애플 아이튠스의 앱스토어에서 '조인스닷컴'과 '중앙일보'로 검색하면 쉽게 아이폰이나 아이팟터치에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 설치할 수 있다. 3.12 버전의 최신 OS에서만 설치가 가능하므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Joins 뉴스어플은 앞으로 마이뉴스, 포토뉴스, 검색 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화요일, 10월 27, 2009
5~10년마다 대장 내시경 검사 꼭 받으세요
5~10년마다 대장 내시경 검사 꼭 받으세요 기사 나도 한마디 (0) 2020년 한국에 ‘노인 대장암 쓰나미’ 예고"중앙선데이, 디시전메이커를 위한 신문"
#1. 직장인 박모(42)씨는 주말이면 골프장·테니스장 등을 열심히 찾는 운동 매니어다. 술·담배도 전혀 하지 않아 건강엔 자신이 있었다. 육식을 유난히 좋아하는 식습관만 조금 걱정될 뿐이었다. 그런데 얼마 전 어머니가 건강검진에서 대장암 진단을 받자 ‘혹시’ 하는 생각에 병원을 찾았다. 대장 내시경 검사 결과 그 역시 대장암이었다. 다행히 박씨는 완치율이 90% 이상이라는 1기에 발견해 수술받고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 2기 판정을 받고 수술 후 항암치료 중인 칠순의 어머니가 더 걱정이다.
#2. 술·담배를 즐기는 김모(55·농업)씨는 아내의 독촉에 건강검진만큼은 꾸준히 받아 왔다. 다만 대장 내시경 검사는 번거롭기도 하고 겁나기도 해서 번번이 핑계를 대며 미뤘다. 그런데 마지막 건강검진을 받은 지 6개월께 무렵부터 변에 피가 섞여 나오고 화장실 가는 횟수가 잦아졌다. 원래 있던 치질 증세로만 생각했던 김씨는 참을 수 없는 복통 증세까지 나타나자 그제야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 봤다. 대장암 4기. 이미 폐와 간까지 암세포가 전이된 상태였다. 수술 후 항암치료를 받으며 투병 중이다.
대장암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2000년만 해도 암종별 발생 건수에서 4위였으나 2005년부터는 위암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환자의 비율이 급증세다. 대한대장항문학회(이사장 김남규 연세대 의대 교수)가 국립암센터와 삼성서울병원·서울대병원·서울성모병원·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 등 6개 대형병원에서 1999~2008년 사이에 대장암 수술을 받은 3만1924명을 분석한 결과 전체 환자 중 60세 이상의 비율이 48.4%에서 60%로 늘었다. 이는 인구의 고령화 추세와 관련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현재 고령사회에 진입해 있는 영국에선 60세 이상이 전체 대장암 환자의 82.7%라고 한다. 우리나라도 노인 인구 비율이 14%를 차지하는 2020년께 ‘노인 대장암 쓰나미’를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학회는 19~24일을 ‘대장암 골드리본 캠페인’ 주간으로 정하고 전국 주요 병원들에서 대장암 바로 알기 강연회 등의 행사를 개최했다. 학회와 국립암센터 대장암센터(센터장 오재환)의 도움말로 대장암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 봤다.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는 내시경 검사가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중앙포토]
Q 대장암을 선진국형 암이라고 하던데.A 전반적으로 열량이나 동물성 지방 섭취량이 많은 서양 사람이 흔히 걸리는 암이기 때문이다. 대장암의 직접적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져 있진 않지만 고기를 많이 먹는 사람들은 섬유질 섭취가 비교적 적어 대장암에 잘 걸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Q 섬유질을 많이 섭취하면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나.A 채소나 과일, 도정하지 않은 곡류를 통해 섬유질을 많이 섭취하면 여러 가지 발암물질이 대장점막과 접촉하는 시간을 줄여 준다. 섬유질 외에도 칼슘과 엽산, 항산화비타민 A·C·E도 예방에 좋다는 보고가 있다. 주기적인 운동과 활발한 활동도 대변이 점막과 접촉하는 시간을 줄여 줘 예방에 도움이 된다.
Q 유전적 원인도 크지 않나.A 전체 대장암의 10~15% 정도는 유전적 소인 때문이다. 그래서 가족 중에 대장암 환자가 있는 경우 40세부터(보통은 50세부터) 조기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아 보는 게 좋다. 또 본인이 과거에 유방암이나 자궁암·난소암·염증성 장질환(궤양성 대장염 등)을 앓은 적이 있다면 전문의와 상의해 대장암 검진을 일찍부터 받도록 한다.
Q 대장 내시경 검사는 사실 번거로운데.A 대장암의 대부분은 암으로 넘어가기 전 대장용종(폴립)이라는 양성 종양의 단계를 거치는 독특한 특징이 있다. 대장 내시경 검사는 이 용종을 미리 발견해 제거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대변 잠혈 검사나 대장 조영 검사도 이용되지만 정확도가 떨어져 이상 소견이 발견될 경우 확진을 위해 다시 대장 내시경 검사를 해야 한다. 컴퓨터단층촬영(CT) 조영술로도 아주 작은 용종이나 편평형·함몰형 암은 찾지 못한다. 용종이 암으로 발전하는 데 보통 5~10년이 걸리므로 대장 내시경 검사도 5~10년마다 한 번씩 받도록 권한다. 대장 내시경 검사는 검사 도중 용종 등 이상이 발견되면 바로 조직검사나 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요즘엔 수면 대장 내시경을 하면 고통도 거의 없다.
Q 치질·변비 증상과 어떻게 다른가. A 대장암도 다른 암들처럼 크기가 어느 정도 커지기 전까진 증상이 거의 없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다소 심각한 상태로, 사실 치질 등과 혼동될 수 있다. 가장 흔한 증상은 변을 볼 때 피가 나오는 것이다. 혈변을 봤다고 무조건 대장암은 아니다. ▶검붉은 색의 혈변을 보고 ▶변에서 심한 악취가 동반되며 ▶시간이 갈수록 이런 증상이 심해진다면 의심해 봐야 한다. 또 ▶빈혈이나 지속적인 복통 ▶변비나 지속적인 설사 등 배변 습관의 변화가 나타나도 즉시 전문의를 찾아보도록 한다. 복통과 원인 모르는 체중 감소는 좀 더 진행된 암의 증상이다.
Q 치료 방법과 결과는 어떤가.A 조기(1기)에 발견해 수술로 암세포를 제거하면 90% 이상이 완치된다. 암 세포가 주위에 전이된 상태라도 대장암은 다른 종류의 암보다 예후가 좋은 편이다. 수술과 화학요법·방사선 치료 등의 적절한 항암치료를 병행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일부에서 성기능 악영향을 주는 부작용을 걱정하기도 하는데 최근엔 치료술이 많이 발전돼 부작용을 줄인 다양한 방법이 이용되고 있다.
Q 치료 후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A 역시 정기적인 검진이다. 식습관이나 운동 등도 주의해야겠지만 치료 후 건강하게 몇 년이 지났다고 검진을 소홀히 해선 안 된다.
김정수 기자
#1. 직장인 박모(42)씨는 주말이면 골프장·테니스장 등을 열심히 찾는 운동 매니어다. 술·담배도 전혀 하지 않아 건강엔 자신이 있었다. 육식을 유난히 좋아하는 식습관만 조금 걱정될 뿐이었다. 그런데 얼마 전 어머니가 건강검진에서 대장암 진단을 받자 ‘혹시’ 하는 생각에 병원을 찾았다. 대장 내시경 검사 결과 그 역시 대장암이었다. 다행히 박씨는 완치율이 90% 이상이라는 1기에 발견해 수술받고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 2기 판정을 받고 수술 후 항암치료 중인 칠순의 어머니가 더 걱정이다.
#2. 술·담배를 즐기는 김모(55·농업)씨는 아내의 독촉에 건강검진만큼은 꾸준히 받아 왔다. 다만 대장 내시경 검사는 번거롭기도 하고 겁나기도 해서 번번이 핑계를 대며 미뤘다. 그런데 마지막 건강검진을 받은 지 6개월께 무렵부터 변에 피가 섞여 나오고 화장실 가는 횟수가 잦아졌다. 원래 있던 치질 증세로만 생각했던 김씨는 참을 수 없는 복통 증세까지 나타나자 그제야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 봤다. 대장암 4기. 이미 폐와 간까지 암세포가 전이된 상태였다. 수술 후 항암치료를 받으며 투병 중이다.
대장암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2000년만 해도 암종별 발생 건수에서 4위였으나 2005년부터는 위암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환자의 비율이 급증세다. 대한대장항문학회(이사장 김남규 연세대 의대 교수)가 국립암센터와 삼성서울병원·서울대병원·서울성모병원·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 등 6개 대형병원에서 1999~2008년 사이에 대장암 수술을 받은 3만1924명을 분석한 결과 전체 환자 중 60세 이상의 비율이 48.4%에서 60%로 늘었다. 이는 인구의 고령화 추세와 관련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현재 고령사회에 진입해 있는 영국에선 60세 이상이 전체 대장암 환자의 82.7%라고 한다. 우리나라도 노인 인구 비율이 14%를 차지하는 2020년께 ‘노인 대장암 쓰나미’를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학회는 19~24일을 ‘대장암 골드리본 캠페인’ 주간으로 정하고 전국 주요 병원들에서 대장암 바로 알기 강연회 등의 행사를 개최했다. 학회와 국립암센터 대장암센터(센터장 오재환)의 도움말로 대장암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 봤다.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는 내시경 검사가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중앙포토]
Q 대장암을 선진국형 암이라고 하던데.A 전반적으로 열량이나 동물성 지방 섭취량이 많은 서양 사람이 흔히 걸리는 암이기 때문이다. 대장암의 직접적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져 있진 않지만 고기를 많이 먹는 사람들은 섬유질 섭취가 비교적 적어 대장암에 잘 걸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Q 섬유질을 많이 섭취하면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나.A 채소나 과일, 도정하지 않은 곡류를 통해 섬유질을 많이 섭취하면 여러 가지 발암물질이 대장점막과 접촉하는 시간을 줄여 준다. 섬유질 외에도 칼슘과 엽산, 항산화비타민 A·C·E도 예방에 좋다는 보고가 있다. 주기적인 운동과 활발한 활동도 대변이 점막과 접촉하는 시간을 줄여 줘 예방에 도움이 된다.
Q 유전적 원인도 크지 않나.A 전체 대장암의 10~15% 정도는 유전적 소인 때문이다. 그래서 가족 중에 대장암 환자가 있는 경우 40세부터(보통은 50세부터) 조기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아 보는 게 좋다. 또 본인이 과거에 유방암이나 자궁암·난소암·염증성 장질환(궤양성 대장염 등)을 앓은 적이 있다면 전문의와 상의해 대장암 검진을 일찍부터 받도록 한다.
Q 대장 내시경 검사는 사실 번거로운데.A 대장암의 대부분은 암으로 넘어가기 전 대장용종(폴립)이라는 양성 종양의 단계를 거치는 독특한 특징이 있다. 대장 내시경 검사는 이 용종을 미리 발견해 제거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대변 잠혈 검사나 대장 조영 검사도 이용되지만 정확도가 떨어져 이상 소견이 발견될 경우 확진을 위해 다시 대장 내시경 검사를 해야 한다. 컴퓨터단층촬영(CT) 조영술로도 아주 작은 용종이나 편평형·함몰형 암은 찾지 못한다. 용종이 암으로 발전하는 데 보통 5~10년이 걸리므로 대장 내시경 검사도 5~10년마다 한 번씩 받도록 권한다. 대장 내시경 검사는 검사 도중 용종 등 이상이 발견되면 바로 조직검사나 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요즘엔 수면 대장 내시경을 하면 고통도 거의 없다.
Q 치질·변비 증상과 어떻게 다른가. A 대장암도 다른 암들처럼 크기가 어느 정도 커지기 전까진 증상이 거의 없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다소 심각한 상태로, 사실 치질 등과 혼동될 수 있다. 가장 흔한 증상은 변을 볼 때 피가 나오는 것이다. 혈변을 봤다고 무조건 대장암은 아니다. ▶검붉은 색의 혈변을 보고 ▶변에서 심한 악취가 동반되며 ▶시간이 갈수록 이런 증상이 심해진다면 의심해 봐야 한다. 또 ▶빈혈이나 지속적인 복통 ▶변비나 지속적인 설사 등 배변 습관의 변화가 나타나도 즉시 전문의를 찾아보도록 한다. 복통과 원인 모르는 체중 감소는 좀 더 진행된 암의 증상이다.
Q 치료 방법과 결과는 어떤가.A 조기(1기)에 발견해 수술로 암세포를 제거하면 90% 이상이 완치된다. 암 세포가 주위에 전이된 상태라도 대장암은 다른 종류의 암보다 예후가 좋은 편이다. 수술과 화학요법·방사선 치료 등의 적절한 항암치료를 병행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일부에서 성기능 악영향을 주는 부작용을 걱정하기도 하는데 최근엔 치료술이 많이 발전돼 부작용을 줄인 다양한 방법이 이용되고 있다.
Q 치료 후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A 역시 정기적인 검진이다. 식습관이나 운동 등도 주의해야겠지만 치료 후 건강하게 몇 년이 지났다고 검진을 소홀히 해선 안 된다.
김정수 기자
피드 구독하기:
글 (At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