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판매실적 급감
김희섭 기자 firem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현대자동차의 판매실적이 급감했다. 현대차는 지난 1월 한 달간 국내외에서 17만9044대를 판매, 전년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26.7%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세계 경제의 극심한 불황에 따른 국내 및 해외 자동차 시장의 급격한 수요 위축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1월 해외시장에서 14만3648대를 판매, 전년 동기 대비 25.3% 감소한 실적을 올렸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이 약 32% 감소한 데 이어, 그 동안 수출 효자 역할을 해 온 러시아,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등 신흥시장 또한 수요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고 현대차는 밝혔다.
국내 판매상황은 더 나쁘다. 현대차는 1월 국내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31.8% 감소한 3만5396대를 판매했다. 설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가 4일 줄어든 탓도 있지만, 경기침체로 인해 국내 자동차수요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경기침체의 여파가 선진국은 물론 신흥시장까지 확산되고 있어 전세계 자동차 수출시장 전망은 더욱 어두워지고 있다”며 “급변하는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고객 선호도가 더욱 높아진 소형차의 공급을 늘리고, 미국시장의 ‘현대 보장 프로그램’ 등과 같이 혁신적인 판매방식을 도입해 수출을 최대한 늘려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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