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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3월 15, 2009

JMnet ‘거미줄 네트워크’

JMnet ‘거미줄 네트워크’… 중앙일보를 펼치면 세상이 펼쳐집니다 [중앙일보]
판을 바꿨다 ⑥ 글로벌 네트워크
미주 6개 지사가 전하는 미국 속 한국 소식
미주 6개 지사에서 발행하고 있는 현지 중앙일보. 한국 본사에서 보낸 뉴스와 현지 취재기자들이 생산한 콘텐트로 만들어진다.
관련핫이슈
판을 바꿨다
중앙일보는 베를리너판으로 바꾸는 데 맞춰 우리의 삶과 밀착된 해외 한국인의 이야기, 외국에서의 삶과 취업·창업에 대한 기사를 확 늘린다. 국경 없는 글로벌 시대를 맞아 한국인의 세계 진출에 도움이 되는 현지의 실용 정보를 적극 제공하자는 취지다. 한국인은 이제 미국·유럽·일본 뿐만 아니라 동남아·중동 등 세계 곳곳으로 나가고 있다. 요즘 웬만한 가정이라면 친척 중 한 명 이상은 해외에서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우리와 세계의 생활 거리가 좁혀졌고 국제 사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국회에서 재외국민 참정권을 허용하는 법안이 확정됨에 따라 해외 거주 한국인이 모국에 미치는 영향력도 한층 커졌다.새 중앙일보는 이런 환경 변화에 맞춰 워싱턴· 뉴욕· 파리· 도쿄· 베이징· 홍콩에 있는 본지 특파원(9명)뿐 아니라 미주 지사, 해외 교포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해외 한국인의 삶을 풍부하고 심층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다.중앙일보는 197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뉴욕· 시카고· 워싱턴· 샌프란시스코· 애틀랜타까지 6곳에서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언론 중 가장 영향력 있는 미국 내 취재망을 구축했다.취재 기자 수는 LA 지사가 54명으로 가장 많고, 뉴욕(23명), 워싱턴(15명) 등 모두 117명에 이른다. 각 지사는 한국 본사에서 보낸 뉴스와 현지 기자들이 생산한 콘텐트를 이용해 미주판 중앙일보(The Korea Daily)를 발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코리아 데일리 닷컴(koreadaily.com)은 6개 미주 지사 네트워크와 유학·부동산·여행 정보, 한인 사회의 커뮤니티를 하나로 묶는 온라인 창구다.중앙일보의 탄탄한 미주 취재망은 국내의 경쟁 신문이 따라올 수 없는 다양한 현장 기사를 생산해 왔다. 본지는 지난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미국 특파원과 지사 취재 인력을 네트워크화해 버락 오바마 당시 당선인이 애용하던 시카고의 한인 세탁소, 오바마가 졸업한 학교들의 축제 현장 등 다른 국내 신문에서 보기 힘든 생생한 르포를 실어 호평을 받았다.2007년 조승희씨 총기 사건 취재, 2006년 미 프로풋볼 최고 스타 하인스 워드의 스토리 발굴 역시 현지 지사와의 긴밀한 협업으로 가능했다.새 중앙일보 출발 이후에도 미주 지사들은 주요 이슈는 물론 재미 한국인, 한국계 미국인의 삶과 이민 생활의 유익한 정보를 신속히 제공할 계획이다.또 동남아·아프리카·중동 등 그동안 소홀히 다뤄진 지역에 사는 한국인의 이야기도 본지 기자들의 탐방 취재나 신뢰할 만한 현지 한국인을 통해 전달함으로써 독자들의 국제적 관심에 부응할 예정이다. 나아가 해외에서 현지 기업, 국제 기구 등에 취업하거나 창업에 성공한 한국인의 이야기와 최신 기술 관련 정보를 전달해 세계인을 꿈꾸는 젊은 층의 길잡이가 될 것이다.새 중앙일보는 세계 구석구석의 뉴스를 폭넓게 전하면서 국내외 독자들과 한층 가까워지는 생동감 있는 신문으로 거듭나게 된다. 유철종 기자24개 매체 JMnet 국내 최대‘뉴스 기지’JMnet은 Joongang Media network의 줄임말이다. 신문, 시사지, 방송, 인터넷 등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국내외 소식을 전하고 있는 국내 최대 미디어 그룹의 이름이다. JMnet이 24개의 매체로 정보의 바다를 항해하는 함대라면 그 기함(flagship)은 중앙일보다. 기함 중앙일보가 ‘신뢰’라는 제작 정신을 표방한 것은 JMnet이 신뢰의 미디어 그룹으로 거듭난다는 의미다. 중앙일보와 JMnet 다른 매체 간 기사 교류는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24개 매체의 광대한 취재망을 통해 생산되는 다양한 기사를 중앙일보에서 매일 만날 수 있다. 중앙일보 기자들이 각 영역에서 생산하는 기사도 JMnet 각 매체에 소개됨은 물론이다.JMnet의 취재망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40년 전통의 IS 일간스포츠는 국내 스포츠신문 사상 처음으로 16일부터 콤팩트판으로 전환한다. 기존 스포츠 신문과는 차원이 다른 고품질 스포츠, 연예 콘텐트 생산기지로 변신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일요일 아침에 배달되는 신문인 중앙SUNDAY는 일간지 기자들이 찾아가지 못하는 뉴스 현장을 발굴해 품격 높은 일요신문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뉴욕 타임스가 발행하는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본사는 프랑스 파리 소재)과 제휴해 2000년 창간한 IHT-JoongAng Daily는 국내 독자들에게 세계를 보는 창을 제공하고 있다.

<그래픽 크게보기>J골프, 카툰 네트워크, Q채널 등 3개의 채널을 보유한 중앙방송도 전문적인 콘텐트를 생산한다. 특히 J골프는 내년부터 5년간 LPGA 투어 독점 중계권을 확보했다. JMnet이 국내판 제작 권한을 갖고 발행하고 있는 뉴스위크, 인스타일, 포브스, 코스모폴리탄의 취재망을 통해 경제부터 라이프, 스타일까지 다양한 기사를 만들어내고 있다. 폭넓은 독자층을 자랑하는 월간중앙, 여성중앙, 이코노미스트, 헤렌, 슈어, 쎄씨, 레몬트리 등의 잡지도 수시로 중앙일보에 기사를 제공한다.중앙일보는 국내 신문사 가운데 가장 폭넓은 해외 제휴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제휴 관계는 그 신문사의 국제적 영향력을 상징한다. 워싱턴 포스트, 월스트리트 저널, LA 타임스, 뉴스위크,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이 중앙일보 제휴사 목록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모두 미국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신뢰받는 매체들이다. 제휴를 통해 중앙일보는 이들 해외 유력사의 수준 높은 콘텐트를 언제든 게재할 수 있다. 중앙일보의 콘텐트를 이들이 게재하는 것도 물론이다. 영자신문 JoongAng Daily를 보유하고 있는 중앙일보는 해외 미디어들이 한국 소식을 전할 때 가장 많이 인용 보도하는 매체 가운데 하나다. 특히 북한 문제처럼 세계적 주목을 끄는 뉴스에 관해 중앙일보 보도가 인용되거나 전재되는 빈도가 매우 높다.영국 최고의 경제신문인 파이낸셜 타임스도 중앙일보의 제휴사다. ‘No Financial Times, no comment(파이낸셜 타임스를 읽지 않으면 아무 할 말이 없을 것이다)’라는 자부심으로 만들어진 FT의 고품질 경제 기사를 중앙일보를 통해 접할 수 있다. 그날 1면 톱이 취업 면접의 단골 질문이 된다는 일본 최고의 경제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중앙일보와 콘텐트를 주고받는 제휴를 맺고 있다. 일본의 증시 애널리스트들이 아침 보고서를 더 잘 만들기 위해 빨리 배달되는 지역으로 이사를 간다는 일화를 만들어낼 만큼 정확하고 깊이 있는 니혼게이자이신문의 경제 콘텐트가 중앙일보에 실린다. 일본 전역에 광대한 취재망을 가동하고 있는 지지통신 역시 중앙일보의 제휴사다. 정보의 전문화, 세분화, 세계화 시대다. JMnet은 24개의 자체 보유 매체, 해외 유력 언론사 11곳과의 제휴를 통해 뉴스 소비자들의 정보 욕구를 충족시켜 줄 것이다.박태희 기자JMnet의 주요 매체들신문IS 일간스포츠
한국 스포츠 신문의 원조 IS 일간스포츠. 16일 콤팩트판 신문으로 전환해 또 다른 역사를 만듭니다. 한 손에 쏙 잡히는 크기와 한눈에 쏙 들어오는 디자인. IS 일간스포츠는 스포츠의 감동과 연예의 호기심에 재미를 더한 신개념의 듀얼 페이퍼입니다. 스포츠 연예 전문기자 70여 명을 포함한 200여 명의 기자와 객원 전문기자 20여 명의 내공이 뿜어져 나오는 ‘편한 신문 Fun한 신문’이 바로 IS 일간스포츠입니다. IHT-JoongAng Daily국내 최초의 Global-Local 신문입니다. 글로벌 뉴스는 뉴욕 타임스의 글로벌 에디션인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nternational Herald Tribune)을 통해, 로컬 뉴스는 중앙일보 영어신문 JoongAng Daily를 통해 볼 수 있습니다. 주 독자층은 국내 오피니언 리더, 주한 외교관과 고급 영어를 학습하려는 학생들입니다.중앙SUNDAY대한민국 최초로 일요일 아침에 배달되는 고품격 신문입니다. 2007년 3월 중앙SUNDAY 창간 이전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일요일에 신문이 없는 나라는 한국뿐이었습니다. 고학력·고소득 독자일수록 일요일 신문을 선호합니다. 중앙SUNDAY는 대한민국의 일요일을 바꾸고자 태어났습니다. 중앙SUNDAY의 종합뉴스 섹션은 한 주간의 뉴스 가운데 중요한 것만 골라 정리하고 다음 주를 준비합니다. 스페셜 리포트는 매주 우리 사회의 핵심 이슈 하나를 골라 다각도로 심층 분석하는 특별 보고서입니다. 매거진은 삶을 풍요롭게 하는 문화 교양과 레저 정보 묶음으로 읽는 재미를 드립니다.The Korea Daily중앙일보는 1974년 LA에 미주지사를 설립, ‘The Korea Daily’라는 제호로 미주판 신문을 만들어 왔습니다. 미주판은 미주지역뿐 아니라 캐나다, 남미 지역까지 보급돼 이민생활의 길잡이가 되는 다양하고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koreadaily.com을 통해 미주 전역의 한인 사회가 요구하는 뉴스, 생활정보, 이민정보, 업소 소개 등을 망라해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중앙일보 미주지사의 본사는 LA에 있으며 뉴욕, 시카고, 워싱턴 D.C, 애틀랜타에 지사를 두고 신문을 발행하고 있습니다.방송J골프
J골프는 LPGA투어·KLPGA투어·유러피언투어·JLPGA투어 등 다양한 투어 중계뿐만 아니라 초급자부터 상급자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레슨 프로그램과 참신한 이벤트, 신속한 골프계 소식이 있는 케이블·위성 골프 전문채널입니다. 선명한 화질의 HD 서비스와 다양한 미디어 툴을 통해 하는 것만큼 보는 것도 즐거운 골프를 선사합니다.Q채널1995년 케이블TV 개국과 함께 국내 최초의 다큐멘터리 채널로 시작한 Q채널은 현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케이블·위성 종합교양채널입니다. Q채널은 자체 제작한 오리지널 프로그램과 BBC, NHK, CNN 등 해외 메이저 방송사들의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의 지적 호기심을 풀어 드립니다. 블록버스터 자연 다큐부터 시사 르포에 이르기까지 생생한 리얼리티도 전해 드립니다.카툰 네트워크어린이 엔터테인먼트 전문채널로 자체 스튜디오에서 매년 새롭게 만들어지는 카툰 네트워크 오리지널 제작물뿐만 아니라 전 세계 유수 제작사로부터 확보된 재미있는 콘텐트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카툰 네트워크는 케이블TV와 스카이라이프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카툰 네트워크의 오리지널 캐릭터와 콘텐트는 TV뿐 아니라 생활 곳곳에서 시청자들에게 TV 이상의 즐거움을 안겨줄 것입니다.인터넷조인스닷컴
중앙미디어네트워크(JMnet)의 종합 인터넷 회사입니다. 1995년 국내 언론사 최초로 온라인으로 뉴스를 서비스한 이래 중앙일보(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와 일간스포츠 뉴스 서비스, 여성포털 팟찌, 인물정보, 헬스케어 등 양질의 콘텐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미디어 포털을 지향하는 조인스닷컴은 현재 언론사 인터넷 사이트 중 단연 1위입니다. 최근 국내의 모든 인터넷 사이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순위에서도 7위에 올랐습니다. 지난해 검색과 블로그 개편을 통해 국내 최고의 미디어 관문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조인스랜드국내 최대의 부동산 시세·매물 정보를 보유한 joinsland.com을 운영하며 깊이 있는 고급 정보를 제공합니다. 조인스랜드가 제공하는 분석 자료는 전문 지식을 갖춘 본사 컨설턴트와 국내 최고 실력자로 구성된 자문단, 네트워크로 연결된 세계 주요국의 전문가 그룹이 만들어 공신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기초적인 부동산 컨설팅에서부터 마케팅 전략 수립, 개발사업 파트너, 부동산 자산관리, 분양대행 등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까지 다양한 부동산 관련 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잡지
여성중앙프리미엄 여성중앙은 20대 후반부터 40대 기혼여성들 관심사에 가장 정통한 잡지입니다. 파워풀한 스타 특종, 전방위 이슈, 패션, 인테리어와 리빙, 뷰티와 헬스, 요리, 키즈와 교육, 레저, 재테크까지 여자들에게 필요한 모든 정보를 시의적절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헤렌상류 5%, 35~45세 뉴럭셔리 세대를 위한 럭셔리 매거진입니다. 헤렌은 전 세계 상류 문화, 그들의 달라진 럭셔리 코드를 차별화된 섹션과 심도 있는 콘텐트로 전달하고자 합니다. 모든 칼럼은 헤렌만의 월드와이드 네트워크와 특종 기사를 통해 구성되므로 진정 소장하고 싶은 멤버십 매거진입니다. 헤렌은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담긴 진정한 상류사회 문화와 트렌드 그리고 자신에 대한 , 가족에 대한, 사회에 대한 사랑이 녹아 있는 따뜻한 럭셔리를 보여줍니다.레몬트리2001년 7월 창간한 레몬트리는 자신의 일과 가정을 모두 효율적으로 운영하고자 하는 새로운 주부들을 위한 잡지입니다. 기사는 인테리어&디자인, 육아 정보ㆍ요리ㆍ레저ㆍ재테크 순으로 28~38세의 주부를 대상으로 합니다. 지역적으로는 서울과 분당ㆍ일산ㆍ평촌 등 신도시를 중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깐깐한 쇼핑의 기준을 알려주는 가전제품 소개나 실제로 테스트해 보고 싣는 요리법 등 실질적인 정보로 가득 차 있습니다. 코스모폴리탄
코스모폴리탄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패션&라이프스타일 잡지입니다. 2000년 창간한 코스모폴리탄 한국판은 20대 중·후반의 취업을 앞둔 대학생, 커리어 우먼이 주 독자층이며 즐겁고 당당한 여성(Fun Fearless Female)을 모토로 싱글 여성들의 패션ㆍ뷰티ㆍ커리어ㆍ연애 등 삶에 대한 다양한 어드바이스를 주는 지침서입니다. 쎄씨쎄씨는 20대 여성들을 위한 패션 트렌드 매거진으로 스타일링 제안, 뷰티, 쇼핑 노하우, 취업&커리어 정보, 문화 아이콘인 셀러브리티와의 인터뷰, 연애, 여행 정보 등 폭넓은 분야의 콘텐트를 제공합니다. 독자 니즈에 맞춘 현실감 있는 독자중심형 콘텐트로 로컬지라는 한계에서 벗어나 국내 최고의 패션매거진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쎄씨는 한국의 스타뿐 아니라 일본ㆍ중국 등 아시아의 핫한 스타와의 인터뷰도 싣습니다. 쎄씨는 ‘독자제일주의’와 발로 뛰는 기사로 15년이 지난 지금도 최고의 발행부수와 판매부수를 자랑하는 매거진, 광고주가 최고로 인정하는 매거진으로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인스타일패션에서 뷰티, 라이프스타일을 ‘스타’라는 필터를 통해 전개하므로 대중들에게 한층 쉽고 재밌게 어필하고 있습니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여성들이 꼭 필요로 하는 스타일에 대한 영감, 생생한 정보 등을 ‘Beautiful, Useful and Fun’ 이라는 제작 철학에 맞춰 탄탄하게 풀어가고 있는 인스타일. 최고의 판매부수를 자랑하는 미국판 인스타일(타임워너 발간)의 명성에 못지 않게 인스타일 한국판도 업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률을 자랑하며 그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습니다.슈어슈어는 객관적이고 깐깐한 정보로 가득합니다. 자신의 삶을 영위하는 위풍당당 대한민국 25~35세 그들의 패션, 뷰티, 라이프스타일, 쇼핑 등 행복하고 현명한 선택을 돕는 슈어는 골드 포켓을 가진 커리어 우먼의 ‘쇼핑 바이블’입니다. 커리어 우먼은 탄탄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산업과 문화 트렌드를 창출하는 주체입니다.시사지월간중앙
올해로 창간 41주년을 맞은 월간중앙은 중앙일보시사미디어(주)가 발행하는 명품 시사 종합 월간지입니다. 월간중앙은 그동안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우리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통찰력 있는 기획기사와 다양한 특종, 풍부한 읽을거리를 독자들께 제공하며 시대를 선도해 왔습니다. 월간중앙은 앞으로도 깊이 있는 분석과 예리한 전망으로 다양한 지적 담론을 제시하는 미래지향적 시사지로 나아갈 것입니다.포브스포브스 코리아는 92년 역사의 미국 포브스와 중앙일보가 손잡고 2003년 3월부터 발행하는 경영 전문 월간지입니다. 기업과 CEO의 세계를 주된 소재로 다룹니다. 그래서 그들을 가장 잘 이해하는 책이라고 자부합니다. 부자 되는 길과 재력가들의 라이프스타일, 그리고 명품을 비롯해 품격 있는 자리와 어울리는 와인까지 빼놓지 않고 소개합니다.이코노미스트흔히 한국에는 볼 잡지가 없다고들 합니다. 그러면서 미국, 유렵과 일본의 유수 잡지를 말합니다. 25년 연륜의 이코노미스트는 바로 그런 사람들을 위한 잡지입니다. 경제를 메인 테마로 하면서도 결코 무겁거나 어렵지 않습니다. 인문적 바탕에 고품격 경제 뉴스와 코멘터리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표지에서 목차를 거쳐 본문으로 흘러가면서 구사된 멋진 디자인은 독자의 눈높이를 한껏 치켜세웁니다. 콘텐트 또한 최상급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와 금융·산업·지식계의 소리 없는 희망엔진이 되겠습니다. 뉴스위크뉴스위크 한국판은 세계화 시대를 이끌어 가는 종합 시사주간지입니다. 미국 시사주간지 Newsweek 의 기사와 한국판의 독자적인 취재를 결합해 매주 국내외의 흐름을 한눈에 꿰뚫어 보도록 도와드립니다. 국내 어떤 매체에서도 접할 수 없는 고품격 정보만을 싣습니다. 바쁜 일상과 자신의 일에만 빠져 점점 좁아지는 시야를 넓혀주는 역할을 자부합니다.
판을 바꿨다① 베를리너판, 인체공학적 최적 사이즈② 르몽드·가디언·NYT·WSJ…전 세계 유력지 대부분 판 바꿨다 ③ '뜰 앞의 매화' 신뢰의 미디어로 ④ 독자 밑에서 뉴스 위에서⑤ 맞춤 정보 요일별 섹션

[판을 바꿨다]월요일 새 아침에 뵙겠습니다

[중앙일보] 관련핫이슈판을 바꿨다중앙일보가 판을 바꿉니다. 다음 주 월요일 3월 16일 새 아침부터입니다. 대한민국 신문 100여 년 만에 새 판을 선보입니다. 디자인·내용 모두 새 판을 짭니다.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이제 신문을 뒤집어 꺾어 봐야 하던 불편함을 접으십시오. 새 판, 새 중앙일보는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펼쳐 보실 수 있습니다. 지하철에서, 비행기에서, 아침 밥상에서, 침대 머리맡에서, 언제 어디서나.

펼쳐서 한눈에

가로로 쓰긴 했어도 위아래로 내려 봐야 했던 어색함도 이젠 버리십시오. 새 판, 새 중앙일보는 옆으로 펼쳐 한결 시원하게, 더욱 크게, 내용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펼쳐서 더욱 커집니다. ‘가로 본능’을 찾았습니다.

믿을 수 있어서 내 마음에

신뢰할 수 없는 정보에 대한 불안함으로부터도 이젠 떠나십시오. 새 중앙일보는 ‘독자 밑에서, 뉴스 위에서’를 화두로 붙들었습니다. 몰아가지 않고, 우기지 않으며, 가르치려 들지 않습니다. 보도와 주장을 확실히 분리합니다. 여기저기 떠다니는 정보 이상의 정보를 담습니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믿고 찾는 미디어로 새 판을 엽니다.


판을 바꿨다

① 베를리너판, 인체공학적 최적 사이즈

② 르몽드·가디언·NYT·WSJ…전 세계 유력지 대부분 판 바꿨다

③ '뜰 앞의 매화' 신뢰의 미디어로

④ 독자 밑에서 뉴스 위에서

⑤ 맞춤 정보 요일별 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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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볼펜·아이팟·신문

[분수대] 볼펜·아이팟·신문 [중앙일보]


오카다 요시오가 1961년 커터 칼을 발명한 건 절실한 필요 때문이었다. 오사카의 인쇄공장 말단 직공이던 그는 종이 자르는 일을 했다. 손에 힘을 줘 칼질하다 보면 날이 금세 무뎌져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어느 날 구두 수선공이 유리 파편을 칼날 삼아 쓰는 걸 봤다. 날이 둔해지면 그 파편을 다시 깨 사용했다. 격자 모양의 홈이 있는 초콜릿도 영감을 줬다. 칼날에 일정 간격으로 골을 파, 한 칸씩 잘라 쓰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헝가리 신문기자 라디즐로 비로는 다 쓴 원고에 잉크를 엎질러 낭패를 보곤 했다. 끈적한 윤전기용 잉크를 쓰면 되겠다 싶었지만 농도가 짙어 펜촉으로 흘러나오지 않았다. 화학자인 그의 동생이 43년 금속 볼 베어링으로 잉크를 밀어내는 방식을 고안했다. 볼펜의 탄생이다. 이를 가장 먼저 사용한 건 영국 공군이었다. 연합군의 제2차 세계대전 승리는 위험한 비행 중에도 볼펜으로 또박또박 좌표계에 목표물을 표시할 수 있었기 때문이란 해석도 있다.

이들의 발명은 과학적 대성취는 아니나 인류의 삶을 적잖이 바꿨다. 이미 있는 칼과 잉크를 ‘다르게’ 쓰는 법을 창안한 때문이다. 정보통신 업계에선 이처럼 뭔가를 쉽게 쓸 수 있게 하는 작업의 속내용을 사용자 환경(UI, User Interface)이라 한다.

혁신적 UI는 종종 기술적 진보를 압도한다. 닌텐도사가 2006년 말 내놓은 게임기 ‘위’가 그렇다. 경쟁사들이 고성능 기기 개발에 몰두할 때 닌텐도는 아예 ‘노는 법’을 바꿔 버렸다. 리모컨에 동작 인식 센서를 달아 온몸으로 운동하듯 게임을 즐기게 한 것이다. ‘위’의 지난해 말 기준 세계 판매량은 4500만 대에 이른다.

애플의 MP3 플레이어 ‘아이팟’도 역발상 UI의 산물이다. 복잡한 기능은 다 버리고 음향·화질에만 집중했다. 청바지 뒷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날렵한 디자인으로 세계 젊은이를 사로잡았다. 애플 최고경영자 스티브 잡스는 “오직 중요한 건 사용자 눈으로 보는 것”임을 때마다 강조한다. 업자가 아닌 고객 입장에 서야 혁신의 길이 보인다는 것이다.

중앙일보가 대변신했다. 소비자 편에서 오래 숙고한 결과다. UI 혁신은 향유 방식을 바꾼다. 본지 독자는 이제 신문을 방바닥에 깔아놓고 보지 않아도 좋다. 지하철에서 불평을 사는 일도 줄어들 게다. 내용은 형식과 조응한다. 활짝 펼쳐 읽기 편한 모양새에 걸맞게, 그래픽은 시원해지고 기사는 고정 틀을 벗을 것이다. 발상의 전환은 판을 흔든다. 변화와 경쟁이 휘몰아치리라. 과실은 독자들의 몫이다.

이나리 경제부문 차장

목요일, 3월 12, 2009

갤러리 블루

고대 상형문자를 조형언어로 재창조|미화랑의 김태정전·갤러리 블루의 페렌치 괴괴스전

1989년 11월 07일 [18면] 기고자 : 이창우


문자와 회화의 접목을 시도한 동·서양 두 화가의 작품전이 나란히 열려 좋은 대비를 이룬다. 8일부터 19일까지 미화랑에서 열리는 김태정전과 지난 2일부터 14일까지 갤러리블루에서 계속되는 헝가리화가 페렌치 괴괴스전-.
두 작가 모두 고대 상형문자에서 이미지를 얻어 이를 형상화함으로써 각기 독창적인 그림세계를 이뤄냈다. 의미를 전달하는 기호체계인 상형문자는 이들의 손을 거치면서 다시 새로운 조형·상징언어로 탄생했다.
그러나 이들은 발상과 출발만 비슷할 뿐 캔버스 위에 표현된 세계는 상당한 거리를 보인다.
김태정씨(52)의 작품은 마치 선사시대 암벽에 새겨진 선각화를 연상케 한다. 은은하고 유현한 바탕에 낙서처럼 자유분방하게 새겨진 선묘들은 우리를 태고의 자연으로 회귀시킨다는 평을 받고있다. 김씨는 본래 중견서예가다. 국전에서 8번이나 입선했을 만큼 서예에 경륜과 실력을 쌓았다.
그는 지난 79년 미국출장 중 여러 박물관·미술관을 돌아보다 이집트의 상형문자를 보고 큰 충격을 받으며 무릎을 쳤다.
가장 간단한 상형문자(기호)를 통해 한글과 한문을 모르는 세계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회화의 가능성을 찾아낸 것이다.
그는 이후 7년여 동안 미국의 시카고 예술연구소에서 현대미술과 문자학을, 대만의 중국예술대학원에서 고대문자를 연구하는 등 새로운 창작세계를 찾기 위해 방황했다.
결국 그가 찾아낸 것은 『자연의 모든 동세를 스스로 간략한 문자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 이는 마치 어린이들의 신나는 낙서와도 같은 것이었다.
그는 서예를 떠난 지 8년만인 지난 87년 현대미술초대전에 첫 작품 『유간예인』을 발표, 화단을 놀라게 했다. 그의 독특한 표현방법과 예술성은 새로운 한국미의 탄생으로 평가받았다.
김씨는 『가장 순수한 상태로 자연의 동세를 낙서하듯 자유롭게 표현하고 싶다』며 서화동원의 세계를 추구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지난해 5월 첫 개인전 이후 그린 신작 30여점을 선보이는데 초기작품에 비해 좀더 회화적인 면이 강조됐다.
페렌치 괴괴스(53)는 고대 이집트의 상형문자를 새롭게 구도화 한 후기모더니즘계열의 작가다.
그의 작품은 검고 굵은 선을 주조로 한 기하학적 구도로 자신의 정신세계를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는 특히 강렬한 원색의 색채감으로 시각적인 효과를 강조한다. 지난 36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출생한 괴괴스는 57년 네덜란드로 망명해 아르넴국립미술학교를 나왔다. 63년 첫 개인전을 가진 이후 여러 세계아트페어에 참가해오고 있다.
그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수면 위의 파문이 결국 무형태로 소멸되듯 인간의 원초적 본질을 회복하자』고 말한다.
이는 마치 김씨가 『원초적 자연으로 돌아가 자연과의 만남으로 그림을 낳는다』고 강조한 「자연회귀」의 주장과 일맥상통하는 면모도 보이고 있다.
두 작가의 스케치수첩을 들여다 보면 매우 비슷한 형태의 새로운 상형문자가 실려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들과 같은 문자의 회화화는 우리나라에서는 고암 이응노 화백 등이, 서양에서는 스페인화가 호안미로가 캘리그라피운동을 통해 시도한바 있다.
<이창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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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화랑|「국제화 시대」발맞춘다

1991년 02월 18일 [11면] 기고자 : 이창이


해외미술품의 수입개방시대를 맞아 국내 화랑들이 서서히 국제적 화랑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외국 유명작가의 전시회를 유치해 국내뿐 아니라 국제시장에 작품을 팔기 시작했으며 국제미술제에 대거 참가하고 외국 유명화랑과 전속작가 교환전을 여는 등 여러 방법으로 국제화를 도모하고 있다.
국내 화랑의 이같은 국제화추세는 앞으로 우리 작가들을 외국에 소개·수출하는데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손갤러리는 지난 89년 미국 뉴욕의 유명한 화상인 레오 카스텔리화랑과 손잡고 프랭크 스텔라전시회를 열었다.
이 갤러리는 당시 5만6천 달러를 주고 샀던 조각『글롄셔의 소녀」를 지난해 일본화랑에 12만달러에 수출함으로써 국제화의 가능성을 보였었다.
두손갤러리는 요즘(28일까지)미국의 세계적 거장인 로버트 라우센버그와 프랭크스텔라의 2인전을 열고 있는데 출품작의 해외수출권도 확보했다.
또 3월5일부터 23일까지 여는 이탈리아 트랜스 아방가르드의 기수인 미모 팔라니노의 경우, 국내전시회이후 오는 10월게 우리측 주관으로 일본 도쿄의 시세이도 화랑에서 순회전시회를 열 예정이다.
이밖에 오는 5월10∼25일 열 예정인 미국의 조각가 브라이언 헌트전시회의 경우는 작가가 두손갤러리에 3∼4점의 신작을 제공함으로써 이 작품에 대한 세계판권을 위임한다는 것이다.
최근(1월 30일∼2월 12일)「프랑스 자유구상주의전」을 개최했던 갤러리 블루도 이미 89년에 로베르 콩바스와 직접 접촉, 그의 작품을 국내에 처음 소개했으며 이듬해 열렸던 스톡홀름 아트페어에 그의 작품을 출품, 2∼3배의 값에 되팔기도 했다.
그동안 국내에서 열렸던 외국작가전시회는 대부분 국내화랑들이 외국시장에서 작품을 구입해 국내 애호가들에게 파는 형식이 고작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국내화랑들이 외국작가나 화랑과 협의해 작품을 직접 유치해 전시하고 외국에 재수출까지 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외국의 유명한 미술잡지인『아트 인 아메리카』『아트뉴스』등에 국내 화랑들의 광고가 부쩍 많이 실리고 있는 점도 이같은 경향을 잘 대변해준다.
국내화랑들이 국내 미술잡지보다 5∼1배정도 높은 값을 내고 광고를 싣는것은 국제시장에 자신들의 화랑이름을 알리고 외국화랑과의 거래에 신뢰도를 쌓기 위한 것이다.
한편 오는 3월29일부터 4월3일까지 일본의 도쿄국제무역센터에서 열리는 제2회 도쿄아트페어에는 국제아트페어 참가사상 가장 큰 규모인 국내 10개 화랑이 참가, 국제무대를 향한 열기를 더해주고 있다.
참가 예정 화랑은 갤러리블루·두손갤러리·미화랑·서림화랑·아나갤러리·유나화랑·이 목화랑·진화랑·한국화랑·현화랑 등. 지난해엔 미화랑·아나갤러리·진화랑 등 세 화랑만 참가했었다.
올해 도쿄아트페어에는 프랑스의 르몽화랑, 미국의 레오 카스텔리화랑, 독일의 하인츠 홀트만화랑 등 18개국의 유명한 화랑들이 대거 참가 신청서를 냈다.
또한 국내 일부 화랑이 외국의 유명한 화랑과 손잡고 전속작가의 교환전을 펴고 있다.
지난해 LA아트페어를 계기로 만난 선화랑과 오스트레일리아의 맥코리화랑은 선화랑의 전속작가인 재미작가 곽훈씨와 맥코리화랑의 시드니 볼 교환 전시회를 각각 열었었다.
선화랑은 또 올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살라 파레스화랑과 교환전을 갖기로 계약, 내년 9월 바르셀로나 올림픽기간 중 곽훈씨의 전시회를 열 예정이다. <이창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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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현대미술 컬렉션」개최 피카소·클라베그림 전시

1991년 09월 25일 [14면]


○…해외미술 전문화랑인 화인갤러리(514-8906)가 「91 현대미술 컬렉션」전을 10월2일까지 열고있다.
이 전시회에는 화인갤러리가 지난 4년동안 수집해온 파카소·타피에스·클라베등의 유화·판화·도자기등이 출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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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을 미술의 거리로"

1991년 06월 24일 [15면]


「청담동을 인사동에 버금가는 미술의 거리로 만들자.」
서울 강남의 새로운 화랑 중심가로 떠오른 청담동의 화랑들이 주민들과 함께 이색 미술축제 「제1회 청담미술제」를 연다. .
7월4∼13일 열리는 이 미술제에는 11개 화랑들이 같은 기간동안 일제히 전시회를 열고 관람객들에게 캐털로그와 음료수는 물론 작가그림이 든 티셔츠(서림화랑)·손수건(수병화랑)을 무료 제공한다.
또 작가가 직접 작업하는 모습을 보여주거나(샘터·화신화랑) 판화작품을 염가에 판매한다(맥 화랑).
7월4일 오후 5시 음식점「대가」앞마당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떡·막걸리 등을 마련해놓고 행위미술에 이어 주민들과 작가들이 공동으로 대형화면(3×2.5m) 두 개 위에 「청담동 사람들」이란 주제로 현장작업을 펼칠 예정이다.
미술제 참가화랑·초대작가는 다음과 같다.
갤러리 맥(손기덕) 샘터화랑(안창홍) 이목화랑(홍창용) 유나화랑(이호중) 서림화랑(김병종) 서미화랑(설원기) 박여숙 화랑(프랭크 스텔라) 평화랑(이민경·신장식·김용철·정미영) 수범화랑(박현규) 화인갤러리(정일) 조선화랑(김영일·김테레사·김유선·전항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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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화제 최신 불 미술 자유구상주의전

1991년 01월 30일 [12면]


프랑스의 대표적인 최신 미술조류인 자유구상주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프랑스 자유구상주의전」이 30일∼2월12일 화인갤러리(3658906)와 평화랑(3456961)에서 동시에 열린다.
이 전시회에는 프랑스자 유구상주의와의 대표적 작가인 로베르 콩바스, 프랑수아 브와롱,에르베 디 로자 등 3명의 최근작 60여점이 선보인다.
자유구상주의는 80년대 들어 30대 초반 작가들에 의해 새롭게 형성된 미술조류. 이들은 미니멀리즘 등 당시까지 풍미하던 개념주의 미술에 반발, 회화적 이미지와 새로운 감수성의 회복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들은 영화나 만화등 대중매체적 표현을 회화에 받아들이면서 매우 거칠고 저속하며 과장된 표현으로 기존 미술계에 충격을 던졌다.
일부 작품들은 차마 눈뜨고 볼수 없을 정도로 「퇴폐적」 형상을 담기도 했다.
초창기에 이 같은 저속성으로 외면받던 자유구상주의는 곧 기존질서를 무너뜨리는 솔직함과 대담함으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콩바스는 굵은 선과 화려한 색채로 기이한 형상을 그려내고 있으며 브와롱은 영화화면과 같은 테두리 속에 온갖 문화적 기호물을, 디 로자는 만화적 형상을 장난스럽게 묘사하고 있다.
국내에 이들의 작품이 몇점씩 소개된 것은 불과 1∼2년 전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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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현대미술 작가8명 소장전|1회 한국선면전에 90여명 출품

1990년 06월 26일 [11면]


○…앤디 워홀·조제프보이스·케이스 해링등 구미 현대미술의 대표적 작가 8명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현대미술소장전이 7월7일까지 화인갤러리(액8906)에서 열린다.
화인갤러리가 개관기념으로 마련한 이 전시회는 비록 1∼2점씩이지만 그동안 자료를 통해서만 접할수 있었던 유명작가들의 작품을 처음으로 직접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전시작가는 이밖에 카렐 아펠·로베르 콩바스·피에르 알레킨스키·헤르브 디 로자·프랑수아 브와스롱.
화인갤러리는 앞으로 실험적이고 진취적인 국내신진작가들을 중심으로 전시회를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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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미술품 가격동향 한눈에

1990년 04월 03일 [11면] 기고자 : 이창우


해외미술품의 완전개방(91년)을 앞두고 몇몇 화랑들이 해외미술품 가격정보를 담은 간행물을 출간하고 있다.
해외미술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있는 갤러리 블루(대표 서성대)는 최근 소더비·크리스티등 세계유명 경매회사들의 최신 경매정보를 담은 『GBI』(Gallery Blue Information)를 출간했다.
또 가나화랑(대표 이호재)이 발행하고 있는 격월간 미술전문지 『가나아트』도 올해부터 해외미술품 경매정보란을 신설했다.
이같은 해외미술품의 경매정보는 외국미술시장의 거래현황과 가격변동에 어두운 국내 실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2∼3년전부터 해외미술품 수입이 점차 늘고 있고 올해 조각에 이어 내년에 회화까지 수입이 자유화되는데, 국내에는 어느 외국작가의 어떤 작품이 얼마에 거래되고 또 어떻게 오르내리는지에 대해 거의 모르고 있는 형편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해외미술품의 가격이 일주일후를 예측할수 없을 정도로 변동하고 있는 실정에서 최신정보에 대한 필요성이 시급하다.
이때문에 국내에서는 일부 해외미술품이 수입가의 몇배씩에 거래되기도한다.
최근 한 화랑은 모 프랑스작가의 판화 한점을 2천여만원에 팔았다가 뒤늦게 이 작품의 현지가격이 2백여만원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안 고객의 항의를 받고 작품값을 되돌려주는 해프닝을 빚기도 했다.
외국 화상이 국내에 해외미술품을 수출할때는 보통 20∼30%의 마진을 얹어팔라고 요구하는 것이 관례. 그러나 국내 일부 화랑들은 두배가량의 마진을 올려받는 경우도 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경우도 해외미술품 수입이 개방된 60년대초 이같은 거래상의 혼란이 극심했었다. 각 화랑들과 수집가들이 외국작품을 선별치않고 무더기로 긁어모았기 때문에 한때 「쓰레기 처리장」이라는 오명을 듣기도 했다.
『GBI』는 첫호에서 「해외유망작가」로 프랑스의 자유구상주의파의 기수로 베르 콩바스의 최근 작품들을 소개하고 올2월의 소더비와 크리스티에서 경매된 작품들과 낙찰가격을 실었다.
총50여쪽에 올 컬러로 인쇄된 이 정보지는 앞으로 격월간으로 계속 출간될 예정. 우선 1천부를 발간해 각 화랑과 고객들에게 무료로 배포되었으나 곧 정기간행물로 등록해 일반에도 판매할 계획이다.
갤러리 블루측은 직접 외국의 유명한 경매및 아트페어에 참가해오면서 정확한 거래 자료를 입수하고 있다.
이 화랑대표 서성대씨는 『처음이라서 충분한 자료를 싣지 못했지만 해외미술품의 가격동향은 어느정도 가늠할수 있을것』이라고 말하고 『이제는 해외미술품의 수입을 일반상품수입과는 달리 외국의 문화재를 우리가 확보한다는 차원으로 이해할 때가 됐다』고 강조한다.
『가나아트』의 편집인인 윤범모씨(미술 평론가)도 『국내미술시장의 국제화를 앞두고 해외미술품의 정확한 가격정보가 시급히 필요하다고 판단해 각 경매회사의 경매정보지를 입수해 옮겨싣고있다』고 밝히고 『앞으로 경매정보란을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한다.
<이창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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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을 바꿨다 ① 베를리너판, 인체공학적 최적 사이즈 [중앙일보]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 펼쳐서 한눈에 … 펼쳐서 더욱 커집니다
양팔에 쏙 들어와 읽기 훨씬 쉬워 한국 신문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온 중앙일보가 다시 한번 도약한다. 중앙일보는 16일 국내 일간지 중 처음으로 선진국형 베를리너판을 선보인다. 세계의 고급지들도 최적의 신문 크기인 베를리너판을 잇따라 선택하고 있다. 앞서 중앙일보는 2008년 1월 일요판인 중앙SUNDAY부터 베를리너판으로 바꾼 뒤 1년여간 디자인 개발과 윤전기 교체 등으로 새 판을 준비해 왔다.




판을 바꾸는 이유는 독자가 원하고, 독자를 위해서다. 중앙일보가 지난해 12월 독자·비독자 200명을 조사한 결과 78%가 베를리너판을 선호했다. 다른 신문을 구독하는 독자 중에서도 70% 이상이 새 중앙일보로 바꾸고 싶다고 답했다.

베를리너판의 만족도가 이처럼 높은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우선 사람의 팔 길이, 눈 구조 등 인체공학적 측면에서 가장 편한 사이즈(가로 323㎜, 세로 470㎜)이기 때문이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박세진 인체치수데이터 센터장(박사)은 “대판 사이즈(가로 391㎜, 세로 545㎜)인 한국의 일간지는 두 손으로 신문을 펼치면 어깨 너비에 비해 너무 커 불편했다”며 “베를리너판이 인체공학적으로 이상적인 신문 크기”라고 말했다. 베를리너판은 펼치더라도 시야의 분산이 적어 결과적으로 정보를 더 빨리 머릿속에 전달해 주는 장점이 있다.




이동이 많고 새로움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하는 데도 베를리너판이 뛰어나다. 비행기·지하철·버스 등 교통수단을 이용하면서 신문을 읽을 때 옆사람에게 불편을 끼칠 가능성이 없다. 크기만 보면 콤팩트판(가로 272㎜, 세로 391㎜·타블로이드판)이 더 작지만 충분한 양의 정보를 담고, 깊이있는 뉴스를 다루기에는 한계가 있다. 서울에서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중앙일보 독자 황영선(39·회사원)씨는 “좁은 공간에서 신문(대판)을 반듯하게 접기도 어렵고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나는 것도 일종의 스트레스였다”며 “중앙일보가 베를리너판으로 바꾸는 것은 독자의 생활 습관을 고려해 잘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읽을 수 있는 베를리너판의 장점은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도 그대로 들어맞는다. 정보의 초원을 지나는 ‘신 유목민(neo nomad)’으로 비유되는 현대인은 미디어에 대해 이동성을 요구하고 있다. 세계신문협회(WAN)의 2006년 조사에 따르면 주요 77개국 상위 10위권 내 신문의 60% 이상이 신문 크기를 줄여가는 추세다. 한국과 일본 신문만 대판을 고수하고 있다.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김영석 교수는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DMB)의 등장에서 볼 수 있듯 미디어의 이동성이 중요해진 세상에서 중앙일보의 베를리너판 도입은 매우 실용적인 변화”라고 말했다.

새 중앙일보는 판을 바꾸는 것을 계기로 콘텐트의 혁신과 함께 디자인 개념을 본격적으로 신문 제작에 도입했다. 깊이 있고 독자와 관련성(relevance) 있는 기사를 강화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사진과 그래픽 사용에 대한 매뉴얼을 만들었다. 해상도를 높인 전용 활자, 기사·사진·그래픽을 2개 면에 펼치는 새로운 지면 편집 등 다양한 디자인 요소도 개발했다. 지금까지 한국 신문이 ‘읽는 신문’에 초점을 맞췄다면 새 중앙일보는 ‘보는 신문’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김정기 (한양대 언론정보대학장)한국언론학회장은 “전문기자제 실시, 섹션 신문, 가로쓰기 도입 등으로 한국 신문의 변화를 주도한 중앙일보가 대판에서 베를리너판으로 바꾸는 것은 언론의 개혁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며 “신문 콘텐트의 고급화를 이뤄 독자로부터 신뢰받는 신문으로 도약할 것”을 주문했다.

김종문 기자

베를리너판=19세기 말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발행되는 대부분 신문의 크기가 가로 315㎜, 세로 470㎜였습니다. 베를리너판(Berliner format)이라는 용어가 나오게 된 것은 독일 북부 프로이센에서 발간되는 큰 사이즈의 신문과 라인지방의 일반적인 크기에 차별을 두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당시 영국과 프로이센 등에서는 신문을 크게 제작했습니다. 신문의 페이지 수에 따라 세금을 매겼기 때문입니다. 독일표준규격연구소(DIN)에 처음으로 베를리너판이라는 용어가 신문 크기로 등재된 건 1922년입니다. 일각에선 DIN연구소가 베를린에 있기 때문에 그곳의 일반적인 신문 사이즈를 한 유형으로 결정했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베를리너판으로 발행한 최초 신문은 독일 북부의 뤼벡 뉴스입니다. 1888년의 일입니다.



첫 전문기자제, 첫 섹션 발행, 첫 인터넷 뉴스, 첫 일요신문 … [중앙일보]
<그래픽을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세로쓰기를 하던 14년전 중앙일보 지면입니다.


'이거 뭐지' 독자들 깜짝, 3월12일자 중앙일보 1면 무슨일이…

관련핫이슈판을 바꿨다12일 아침 중앙일보를 받아본 독자들은 깜짝 놀랐다. 갑자기 세로쓰기로 바뀐데다 날짜마저 1995년 4월 4일자로 돼 있었고 제호도 '中央日報'로 옛날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14년전 중앙일보가 세로쓰기 하던 시절의 1면이었다. 오는 16일 베를리너판으로 판형변화를 앞두고 있는 중앙일보가 첫 전문기자제 시행, 첫 섹션 발행, 첫 인터넷뉴스, 첫 일요신문 발행 등 국내 신문의 역사를 선도해온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지면이었다. 판형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홍보성 신문포장지였던 셈이다.

1면만 보고 항의성 전화를 해온 독자들은 설명을 듣고 난 다음 " 깜짝 놀랐다. 어쨌든 관심을 끄는데는 성공한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불과 14년전 신문이 이랬구나는 생각을 하게 됐다.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 기대된다"는 반응도 있었다. "중앙일보가 판을 바꾼다더니 이렇게 바꾸는 건가 하고 놀랐다, 뒷 면을 보니 10년 사이 참 많이 좋아졌구나 하는 생각 했는데 다음주에 또 바꾼다고 하니 더 좋아지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는 독자도 있었고, "처음에는 사고가 난 줄 알았다. 굉장한 궁금증을 안고 신문 다음 장을 넘겼다"는 독자도 있었다.

옛날 편집국 전화번호(751-5222)로 문의 전화가 폭주하는 바람에 현재 이 번호를 쓰고 있는 2.0추진단이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첫 전문기자제, 첫 섹션 발행, 첫 인터넷 뉴스, 첫 일요신문 …

당시 신문은 기사를 위에서 아래로 읽어야 하는 세로쓰기 형태로 제작됐습니다. 기사 본문과 제목에 어려운 한자가 많습니다. 제목을 시커먼 바탕에 흰 글씨로 넣는 음각 기법도 많이 썼습니다. 일제시대에 들여온 신문 제작 방식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기사 내용도 국가기관의 발표나 정치인이 중심이었습니다. 독자가 신문을 볼 때 쉽게 읽을 수 있는지, 편안하고 보기 좋은지, 무엇을 읽고 싶은지는 깊이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신문을 만드는 사람들의 시각과 생각대로 만들었습니다. 지금의 기준으로는 구식이었습니다.

이제 중앙일보가 판을 바꿉니다. 16일 언제 어디서나 편한 베를리너판으로 바뀝니다. 간편하고 아름다워서 한눈에 쏙 들어옵니다. 새 중앙일보는 몰아가지 않고 우기지 않고 깊이 있는 분석으로 믿을 수 있습니다. 한국 신문의 변화를 선도해 온 중앙일보가 독자를 위해 또다시 변화합니다. 중앙일보를 펼치면 세상이 펼쳐집니다.



<그래픽을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종문 기자

◆베를리너판=19세기 말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발행되는 대부분의 신문 크기가 가로 315㎜, 세로 470㎜였습니다. 베를리너판(berliner format)이라는 용어가 나오게 된 것은 독일 북부 프로이센에서 발간되는 큰 사이즈의 신문과 라인 지방의 일반적인 크기에 차별을 두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당시 영국과 프로이센 등에서는 신문을 크게 제작했습니다. 신문의 페이지 수에 따라 세금을 매겼기 때문입니다.

독일표준규격연구소(DIN)에 처음으로 베를리너판이라는 용어가 신문 크기로 등재된 건 1922년입니다. 일부에선 DIN연구소가 베를린에 있기 때문에 그곳의 일반적인 신문 사이즈를 한 유형으로 결정했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베를리너판으로 발행한 최초 신문은 독일 북부의 뤼벡 뉴스(Lȕbecker Nachrichten)입니다. 1888년의 일입니다.

목요일, 3월 05, 2009

중국 간체 vs 대만 번체

[차이나 워치] 중국 간체 vs 대만 번체 “우리 글자가 정통 한자” [중앙일보] 다시 불붙은 ‘번간지쟁’
중국이 작년 유엔 공용어서 번체 퇴출시키자
발끈한 대만 “세계무형유산 등록할 것” 선언
최근 양안 간 정치적 긴장 완화에 찬물 우려 관련핫이슈[기획] 차이나 워치
오바마 취임식을 보도한 중국과 대만의 신문들. 간체자를 사용하는 중국 신문들은 오바마를 ‘아오바마(·사진左)’로, 번체자를 사용하는 대만은 ‘어우바마(歐巴馬)’로 표기했다. [AP·AFP=연합뉴스]



중국에서는 한자(漢字)를 간체화(簡體化)해 쓴다. 한자의 번잡한 획수를 줄여 만든 글자다. 반면 대만과 홍콩 등에서는 전해져 내려온 획수를 그대로 살린 번체(繁體)를 사용한다. 최근 중국의 간체자와 대만의 번체자 사이의 한자 정통성 논쟁이 뜨겁다. 중국어 패권을 둘러싼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간의 ‘번간지쟁(繁簡之爭)’으로 불린다.


“오직 대만에서만 정통 한자와 완전한 중화문화를 배울 수 있다.”

지난 1월 말 대만사범대학 춘절(春節·중국 설) 제례식에 참석한 마잉주(馬英九) 대만총통은 대만의 ‘중화문화 정통론’을 제기했다. 화교 대상의 중국어 교육 메카인 대만사범대를 찾아 번체자가 한자의 뿌리이자 이를 사용하는 대만이 중화문화의 정통임을 선언한 것이다.

마잉주의 ‘번체=정통 한자’ 발언 배경은 무얼까. 지난해 유엔에서 번체자를 축출한 게 계기가 됐다. 유엔은 원래 중국어 문서를 번체자로만 표기했다. 그러다 1971년 중국이 대만을 몰아내고 유엔에 가입하면서 번체자와 간체자 병용 시대가 열렸다. 그러나 유엔은 지난해 간체자로 중국어 표기를 통일했다. 대만이 분개한 것은 물론이다. 71년 유엔에서 쫓겨난 이후 두 번째 유엔에서의 퇴출이라며 흥분하고 있다. 최근 양안 간 정치적 긴장 완화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간체자 제창하되 번체자 반대 않는다”=중국이 청(淸)대 『강희자전(康熙字典)』에 수록된 4만7035자에 이르는 한자를 2238자의 간체자로 통폐합하는 문자개혁을 단행한 것은 1956년이다. 2년 뒤엔 한자 발음을 로마자로 표기하는 ‘한어병음’ 방안도 시행했다.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은 92년 “모든 인쇄물에는 간체자만 사용한다. 양안의 한자에 관한 차이는 현상을 그대로 유지한다. 서예(書法)에는 번체자 사용도 무방하다”는 지침을 내렸다. “간체자를 제창하되 번체자를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천명한 것이다. 조바심 내지 않고 점차 세를 불려 문자 통일을 노린다는 지구전 전략이다.

간체자 중국어의 전 세계 보급으로 ‘간체자=정통 한자’의 대세 굳히기 전략도 추진 중이다. ▶전 세계 대학생 중국어 경연대회인 ‘차이니즈 브리지(漢語橋)’ ▶중국어 교육 센터인 ‘공자학원’ ▶인터넷 중국어 학습 프로그램인‘중국어 만리장성(長城漢語)’▶중국어 비즈니스능력 평가시험인 비즈니스중국어시험(BCT) 확산 등이 그 구체적인 방법이다. 지난해 7월 후난성에서 열린 제7회 차이니즈 브리지 대회에는 세계 50개국 대학생 600여 명이 참여했다. 2004년 서울에 처음으로 문을 연 공자학원은 현재 전 세계 249곳에 세워졌다. 중국이 지난해 공자학원에 투입한 자금만 미화 1억 달러(약 1300억원)에 달한다. 2008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서 각국 선수단은 국가명칭을 중국어로 음역해 적은 간체자 획수 순서에 따라 입장했다.

중국이 ‘차이나 스탠더드’를 표방하면서 간체자 획수에 따라 전 세계를 줄 세운 대표적인 예다.

◆“번체자는 정체자로 불러야 마땅하다”=마잉주 총통은 “수천 년 내려온 정통 한자에 필획을 더하지 않았는데도 번체자라고 부르는 것은 잘못”이라며 “정체자(正體字)가 바른 명칭”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중국 관광객의 대만 관광이 허용됐을 때도 “중국 대륙의 관광객 유치를 위해 간체자를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래엔 중국인들이 모두 번체자를 사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번체자가 지난해 유엔 공용어로서의 신분을 상실한 데 격분한 대만은 최근 번체자를 세계무형유산에 등록해 문자의 주도권을 만회하겠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류자오쉬안(劉兆玄) 대만 행정원장은 최근 “춘절 이후 ‘산·관·학 추진소조’를 구성해 세계 각국 주요 대학들의 서명을 받아 4년 안에 번체자의 세계무형유산 등록을 완료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력에서는 중국에 비할 바가 아니지만 한자의 획수를 그대로 살린 번체자가 중국 고전에 대한 이해를 훨씬 높인다는 점에서 대만의 도전은 중국에 큰 위협이 아닐 수 없다. 지난해 3월엔 중국의 국민가수 쑹쭈잉(宋祖英) 등 문화·예술계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들이 ‘간체자로 인해 전통문화의 뿌리가 사라지고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며 소학교에서 번체자 교육을 시작해야 한다고 제안하는 등 대륙에서도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한자와 중국어, 구분해 가르쳐야 한다”=한국은 중·고교에서 주 1~2시간씩 한문을 배운다. 한문 시간에 배우는 한자는 번체자다. 간체자는 일반계 고교에서 제2 외국어로 중국어를 선택했을 때 배운다. 91년 3.1%에 불과하던 중국어 선택 학생 비율은 지난해 26.3%로 급증했다. 전국 174개 대학 중 중국어 관련 학과를 개설한 대학도 130개 교나 된다.

한국 사회 일각에선 전 세계 간체자 사용 인구가 번체자 사용 인구보다 압도적으로 많다는 현실을 근거로 고문 위주의 한자교육 대신 소통에 유용한 간체자를 교육하자고 주장한다. 그러나 2000년 교육인적자원부가 한자능력검정시험을 국가공인 자격으로 인정하고, 기업 채용시험에 한자를 도입한 뒤 ‘한자’(正字) 교육 붐 또한 거세다. 각종 한자검정시험만 8개가 넘고, 한자 사교육 시장 규모만 수천억원대에 이른다.

양안 간의 한자 논쟁에 대해 김현철 연세대 중어중문학과 교수는 “한국은 한자 교육과 중국어 교육은 구분하되 어느 한쪽도 소홀히 하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간체자를 가르치자’는 주장은 중국어 교육에 국한된 문제일 뿐 국어 어휘의 52.1%를 차지하는 한자어 교육은 ‘정자’로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신경진 중국연구소 연구원

진시황·마오쩌둥 간체화 진두지휘

[중앙일보] 중국 두 번의 문자 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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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는 은(殷)·주(周)시대 갑골문(甲骨文)을 시작으로 현대의 간체자(簡體字)로 변화해 왔다. 진시황(秦始皇·BC 259~BC 210)과 마오쩌둥(毛澤東·1893~1976)은 강력한 통일제국의 힘을 바탕으로 한자를 개혁한 두 주인공이다.

후한(後漢)시대 허신(許愼)은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 진시황의 문자개혁을 이렇게 설명했다. “진시황은 천하를 통일한 뒤 승상 이사(李斯)를 시켜 당시 진나라에서 쓰던 문자와 자형(字形)이 다른 문자를 사용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문자를 통일했다. 통일 문자인 소전(小篆·진시황의 통일 문자)은 대전(大篆·통일 전 진나라의 문자)의 자형을 대부분 따르되 어떤 글자는 필획을 줄이거나 자형을 고쳐 만들었다.” ‘책에는 같은 문자를 사용하라(書同文)’는 진시황의 문자통일령으로 탄생한 소전체는 당시의 간체자였던 셈이다. 최근 고고학 발굴을 근거로 소전체가 진시황 통일 이전에 이미 널리 사용된 게 밝혀짐에 따라 진시황의 문자통일론이 과대 포장됐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마오쩌둥의 문자개혁은 한자 통일 범위를 넘어섰다. 궁극적으로 한자의 표음(表音)화를 주장한 마오는 “표음화에 앞서 우선 한자를 간체화해 당장의 수요에 적용할 것”을 지시했다. 그는 1953년 “초서체(草書體)를 이용해 규칙을 찾아내고 기본 형태를 만들어 규율적으로 간체자를 만들되, 한자의 수량도 반드시 대폭 줄여야 한다. 형체와 수량을 동시에 줄여야 비로소 간체자라고 할 수 있다”며 문자개혁을 독려했다.

마오쩌둥은 55년엔 지방 사투리를 없애고, 베이징 발음으로 통일하는 ‘보통화’(普通話) 개혁을 단행했다. 이듬해엔 5만 자 가까운 한자를 2238자의 ‘간체자’로 정리했다. 한자의 발음을 로마자로 표기하는 ‘한어병음’은 58년 전국인민대표대회의 동의를 거쳐 시행했다.

문자통일에 그친 진시황과 달리 마오쩌둥은 문자와 함께 발음과 표기도 통일하는 삼중의 문자개혁을 단행한 것이다.

신경진 중국연구소 연구원